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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다른 선택, 다른 인생 - 드라마 <도마>

  • 2022.05.26
연예계 소식
드라마 - 사진: '도미_식극장Qseries(荼蘼_植劇場Qseries)'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북

어제 멜로디가든 시간에서 저는 ‘전능천후’라고 불리는 타이완 여성 아티스트인 양청린(楊丞琳, 양승림)에 대해서 소개해 봤는데 오늘 연예계소식 시간에서 제가 청취자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또한 양청린이 주연으로 출연한 것인데요. 바로 드라마 <도미(荼蘼투미, Life Plan A and B)>입니다.  

<도미>는 24명 신인 배우를 육성하기 위해서 유명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참여한 드라마 시리즈인 식극장(植劇場)’ 중의 한 작품입니다. 식극장의 드라마는 ‘사랑 성장’, ‘스릴러 추리’, ‘신령 공포’, ‘원작 각색’ 등 4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미>는 ‘사랑 성장’ 에 속해 있는 총 6회의 드라마로 양청린이 연기한 여주인공 루웨이(如薇)의 선택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도미’는 장미과의 식물로, 개화기가 봄이 아닌 음력 4월에서 5월 사이로 늦은 편이므로 ‘도미꽃이 피고 나면 꽃 다 폈는가(開到荼蘼花事了)’라는 시구가 있었습니다. 또 도미는 중국어로 하면 ‘투미’라고 하는데 ‘두개의 나’를 뜻하는 영어 ‘two me’와 발음이 비슷하며 어느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영어 제목은 ‘Life Plan A and B’라고 하며 드라마의 내용을 더욱 직접적으로 제시합니다. 드라마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래 사귀어온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루웨이(如薇)는 상하이로 파견되어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원래 남자친구도 함께 상하이에 가려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교통사교로 크게 다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상하이에 가지 않기로 합니다. 이에 루웨이는 인생 최대 갈림길에 마주해 버립니다. 선택A는 자신의 꿈을 위해 남자친구를 떠나 혼자 상하이에 가는 것입니다. 선택B는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을 위해 파견 기회를 포기하고 타이완에 머무는 것입니다. 드라마는 두 가지 선택 후의 이야기를 교차하여 보여줍니다. 선택A에서는 루웨이는 상하이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지만 거리로 인한 차이로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맙니다. 선택B에서서는를 선택한 루웨이는 사랑하는 남자친구 곁에 계속 있을 수 있지만 남자친구와 그 가족을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점점 빛을 잃어가게 됩니다.  

<도미>는 2016년 10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 방영되면서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그 원인은 <도미>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도 현실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한참 유행했었던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 거의 다 로맨스 드라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流星花園)>과 <운명처럼 널 사랑해(命中注定我愛你)>, <너를 사랑하지 못해(我可能不會愛你)> 등은 모두 남녀 주인공이 여러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다룬 것인데 그러한 드라마가 젊은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만족시켜 크게 환영을 받으면서 타이완 드라마는 점점 ‘패턴화’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미>는 기존 드라마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남녀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선택과 인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도미>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것은 선택에 직면할 때 느끼는 방황함과 무력감뿐만 아닙니다. 최종화에서는 여주인공이 선택A와 선택B에서 각각 어떤 결말을 맞는지가 공개됩니다. 선택B에서는 여주인공은 성공한 직장여성의 꿈을 이룰 수 없지만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면서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선택A에서는 여주인공은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면 개화기를 다시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택A에서든 선택B에서든 모두 좋은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을 만큼 어떤 선택을 해야 더 나을지에 정답은 없습니다. 비록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후회하는 것은 사람의 습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고 돌이킬 수 있다 해도 선택을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니까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과거보다 현재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는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서 흥행을 거뒀으며, 이듬해 2017년 타이완 방송시상식 제52회 금종장 최우수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한국 ‘서울 드라마 어워즈’와 싱가포르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드(Asian Television Award)’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극중에서 여주인공의 2가지 인생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양청린은 이 드라마로 실력파 배우로서 다시 인정을 받았고, 그녀가 부른 드라마 OST들도 히트를 쳤습니다. 그중 오프닝곡 <나이테가 말하길(年輪說)>은 특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렴구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는 아이의 우는 소리이고(一是嬰兒哭啼)/두 번째는 놀이를 배운 거고(二是學遊戲)/세 번째는 청춘이야기이고(三是青春物語)/네 번째는 우연히 너를 만난 거고(四是碰巧遇見你)/이런 너를 이해하고 이런 너에게 빠져버렸어(了解這個你 沉迷這個你)/시간이 멈췄다가 다시 흘러갔어 (時間暫停 再繼續)/열 번째는 외로운 밤들이고(十是寂寞夜裡)/백 번째는 의심을 품은 거고(百是懷了疑)/천 번째는 발버둥치다가 꿈에서 깨어난 거고(千是掙扎夢醒)/만 번째는 너를 떠나기로 결심한 거고(萬是鐵心離開你)/이런 너를 경험해 보고, 이런 나로 살면서(經歷這個你 活成這個我 )/나 자신을 돌이켜봐(細數自己)”라는 가사인데 숫자로 기억의 순서를 표현하는 것은 정말 신선하고 아름답고 생각하는데요. 마무리곡으로 이 노래 <나이테가 말하길>을 띄어드리면서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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