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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햇빛이 비추는 곳에 항상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 형사 드라마 <비자영웅>

  • 2022.04.28
연예계 소식
2009년 타이완 형사 드라마 - 사진: MyMusic

2009년 타이완 형사 드라마 <비자영웅(痞子英雄, Black & White>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경찰이 범죄조직에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流星花園, 유성화원)’와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白色巨塔)>으로 타이완 최대 방송 시상식 금종장(金鐘獎) 최우수 감독상을 2번 수상한 타이완 유명 감독 차이위에쉰(蔡岳勳)이 5년 동안 고민하여 극본을 개발하고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든 야심작입니다.

<비자영웅>은 건달과 영웅을 일컫는 말로 주연을 맡은 저우위민(周渝民-주유민)과 자오유팅(趙又廷-조우정)을 상징합니다. ‘꽃보다 남자’ 출연으로 유명해진 저우위민이 연기한 형사인 비자는 노숙생활을 하다 어느날 납치되어 전신성형 수술을 당한 후 주어진 새로운 신분으로 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경찰이 된 그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단서와 범인의 흔적에 대한 정보가 자연스레 그의 앞으로 전달되면서 여러 사건을 해결하여 ‘북부지국의 해결왕’이 됩니다. 평소에 명품 곳을 입고, 명품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여자 밝히고 껄렁거리는 행동을 많이 해서 ‘건달’이란 별명이 붙게 됩니다. 그리고 북부지국 국장의 딸을 건두려 남부지국으로 전출되어 영웅과 파트너가 됩니다.

자오유팅이 연기한 영웅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무예실력이 뛰어나고 범인 검거에 너무 적극적이라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공공물을 손상시키거나 범인을 다치게 하는 등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남부지국 동료들의 눈에는 ‘진정한 영웅'이지만, 상사에게는 골치거리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완전 다른 성격을 가진 비자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와 한 팀이 되어 함께 일하면서 점차 그를 이해하게 되고 정의에 대한 생각도 그의 영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들은 협력하여 마약 사건부터 중대 무기거래 뇌물사건까지 해결하는데 이는 1990년대 초에 발생한 타이완 사상 최대 무기거래 뇌물사건 ‘라파예트 스캔들’을 암시하는 겁니다. 당시 타이완은 낡은 군사장비를 바꾸려고 하는데 무기거래 주요 국가인 미국이 중국과의 수교로 대타이완 무기 판매가 감소해서 타이완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 무기 구매하기를 시작했습니다. 1992년 타이완 해군은 프랑스 톰슨 CSF사가 만든 라파예트급 미사일 프리깃함 6척을 28억 달러에 사들였는데 그 과정에서 타이완 군 고위 인사 등 수십명이 거액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당시 도입 실무 책임자로 비리를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던 해군 조달본부 소속 인칭펑(尹淸楓) 대교가 1993년 12월 타이완 동해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스캔들이 표면화되었습니다. <비자영웅>의 공간적 배경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도시 ‘해항성(海港城)’으로 설정되지만 드라마의 일부 내용은 ‘라파예트 스캔들’을 암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자영웅>의 스케일은 드라마치고는 큰 편입니다. 차이위에쉰 감독은 영화 전체의 품질과 완성도, 표현 수위를 높이기 위해 뉴타이완달러 수천만 원의 막대한 제작금과 시간을 투입했기 때문에 드라마의 퀄리티는 영화 못지않게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비자와 영웅 두 경찰과 여주인공의 삼각관계도 드라마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여주인공의 신분은 경찰과 대립하는 세력, 해항성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갱스터 조직의 우두머리의 딸입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신분과 다르게 아주 솔직하고 정의감이 강하며 사건 해결과 고민 해소에 있어 비자와 영웅에게 큰 도움을 주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악과 선’, ‘흑과 백’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것은 <비자영웅>이 가진 흥미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하나 더 들면 여주인공의 아버지는 해항성 최대 갱스터 조직의 우두머리이지만 그는 또한 친구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 의리있는 사람이자 딸을 굉장히 사랑하는 딸바보입니다. 그리고 경찰도 단순한 경찰이 아니라 개인 이익을 위해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는 나쁜 경찰이 또한 있습니다. 이러한 드라마의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 전개는 “햇빛이 비추는 곳에 항상 그림자가 따라다닌다.”라는 드라마의 핵심어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전이 장난 아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방대한 스케일로 시청자와 평론가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비자영웅>은 당시 최고의 시청률인 4.03%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금종장 최우수드라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인기가 너무 많아서 나중에 2편의 극장판이 나와 각각 뉴타이완달러 6억 원(한화 약 258억 5천만 원, 2022.04.28.기준)과 10억 원(한화 약 430억 8천만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촬영지인 타이완 제2의 도시 가오슝은 국내외에서 더욱 널리 알려져 관광객 수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데뷔한 자오유팅은 데뷔작으로 금종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이미 출연 요청이 물밀 듯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또, 드라마 OST에 참여한 밴드 픽스(痞克四, Picks)도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유명해졌습니다. 마무리곡으로 드라마의 엔딩곡, 픽스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이자 가수인 저우청언(鄒承恩)이 부른 ‘Perfect Stranger (完美陌生人, 완벽한 낯선사람)을 들으면서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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