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자 배우 양진화(楊謹華)는 1977년에 타아났으며 현재 나이는 44세입니다. 그는 15살 때부터 학교를 다니면서 광고를 찍었으며 류더화(劉德華)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은 적이 있습니다. 18살 때 여자그룹 멤버로 활동해봤지만 연출 기회가 별로 없고 나중에 회사도 폐산되어서 해체됐습니다. 2001년 11월 24살 때 배우로 정식적으로 데뷔했고 2002년 드라마 《나의 비밀정원(我的秘密花園)》에 출연하여 인상적인 캐릭터 연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비밀정원》은 우연히 룸메이트가 된 성격이 완전히 다른 3명 여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양진화는 드라마 속에서 사랑이란 것을 믿지 않고 다양한 남자와 밀고 당기는 연애를 즐기는 여자를 연출했습니다.
2006년 인기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白色巨塔)》에 출연하여 타이완 가장 권위 있는 방송시상식 제42회 금종장(金鐘獎, Golden Bell Awards)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하얀거탑》은 의사 겸 작가인 허우윈용(侯文詠)의 동명소설을 각색해서 제작한 드라마로 타이완 의료계의 정치세력화와 의사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다루고 있습니다. 양진화는 드라마 속에서 독점 취재를 위해 유부남 의사와 바람을 피우는 기자를 연기하며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2008년 제작비가 뉴타이완달러 6000만 원(한화 약 25억 3000만 원 , 2021.08.19.기준)에 달한 타이완 최초의 하카어 영화 《1985》에 출연했습니다. 《1985》는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드라마로 을미전쟁(乙未戰爭) 때 한 하카 마을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그립니다.을미 전쟁은 1985년 을미(乙未)년에 시모노세키 조약에 의해 일본에 타이완이 할양이 결정되어 상륙한 일본군에 타이완인이 저항 전투를 한 것입니다.양진화는 영화 속에서 공부도 하고 무예도 배우며 승부욕이 강한 명문 귀족 출신 여자를 연기했습니다.
1년 후 양진화는 평균시청률 5.69%를 기록하며 2009년 타이완 드라마 최고 시청률에 빛나는 《패견여왕(敗犬女王)》에 출연해 금종장 여우주연상 후분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패견여왕》은 사랑의 상처를 가진 33세의 싱글녀와 8살이 어린 25세의 연하남이 계속 엮이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진 이야기입니다.양진화는 드라마 속에서 잡지 편집장으로서 직장상사와 동료 모두에게 인정받지만 약속하고 갑자기 사라진 남자친구 때문에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되는 골드미스 산우솽(單無雙)을 연기했습니다.이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연상연하 연애와 제목에서 사용한“패견”이란 단어가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패견은 직역하면 패배하는 개의 뜻으로 30대 중반 이상의 고소득 직업을 가진 미혼여성을 가리킵니다. 이 드라마는 나중에 한국판 버전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제목은 《마녀의 연애》이며 엄정화와 박서준이 출연했습니다.
한편, 드라마의 엄청난 인기와 함께 여가수 량진루가 부른 OST 《만약은 없다(没有如果)》는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량징루는 말레이시아 출신 화교로 타이완을 중심으로 중화권에서 활약해오고‘발라드의 여왕’이란 칭호로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만약은 없다(没有如果)》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대담하게 말해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데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사랑을 하고 싶어하지만 상처 받기를 두려워하는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2010년 드라마 《종무염(鍾無艷)》이 방송되면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양진화는 뛰어난 연기로 인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종무염은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대의 인물로, 눈에 붉은 반점이 있어 중국 4대 추녀 중의 하나로 불립니다. 그는 미녀가 아니지만 능력이 좋아서 왕비가 됐습니다. 그의 전기적인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 많은데 이 드라마가 바로 그중의 하나입니다.
2015년 양진화는 타이완 문학의 거장인 바이셴융(白先勇)의 단편소설집 ‘타이베이인(臺北人)’ 에 수록된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일파청(一把青)》에서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마음속은 단단하고 굳센 공군부대 대대장 부인, 진첸이(秦芊儀)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2016년 싱가포르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sian Television Awards)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또한 금종장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못했습니다.
작년 2020년 양진화는 드라마 《거울숲(鏡子森林)》에 출연했습니다. 거울숲은 정부의 언론간섭 아래 사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기자들의 이야기인데요.양진화는 드라마 속에서 진실과 사실을 추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언론사 기자를 연기했는데 탁월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4번째로 금종장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깝게도 드라마 《상견니(想見你)》 여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커자옌(柯佳嬿)에게 패했습니다.
양진화는 현재 여우주연상을 한번도 받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수상자 못지 않은 연기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