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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 줄 누군가를 기다리며 -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 2021.08.12
연예계 소식
2014년 상영되면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타이완 청춘 로맨스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等一個人咖啡, Café•Waiting•Love)》공식 포스터 - 사진: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2014년 상영되면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타이완 청춘 로맨스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等一個人咖啡, Café•Waiting•Love)》는 타이완 가장 유명한 작가 중의 하나인 지우바다오(九把刀)의 동명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지우바다오 이 이름을 몰라도 영화로 만들어지고 2010년에 개봉한 그의 대표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를 모르는 중화권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우바다오는 그는 스스로가 고등학교 때 쓴 노래 제목인데 한국어로 “칼 아홉 자루”를 뜻합니다.  그는 2000년부터 문학 창작을 시작하고 20년 동안 장르가 다양한 70여 권의 작품들을 작성했으며 그중 몇 개 작품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 게임 등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첫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당시 상영되면서 타이완을 비롯해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이어 두번째로 판매량이 높은 지우바다오의 소설입니다.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는 지우바다오의 첫번째 소설로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지우바다오의 소설’ 투표에서 72권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는 2014년 8월 15일 타이완과 홍콩에서 개봉한 지 6일만에 뉴타이완달러 1억원(한화 약 41억 6600만원, 2121.08.12.기준)의 매출량을 기록했고 10월 7일까지 타이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총 뉴타이완달러 4억원 (한화 약 167억 3600원만)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17년 5월 한국에서도 상영됐습니다.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는 여주인공의 시각으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사랑을 기다리는 과정과 심정을 이야기합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학에 입학한 여주인공 스잉(思螢)은 소설 동아리방을 정리하던 중 커피 레시피들이 쓰여 있는 한 권의 노트를 발견합니다. 이 노트에 빠져 버스와 부딪힐 사고를 겪으며 넘어지는 데 한 잘생긴 남자가 손을 내밀며 일으켜 줍니다. 스잉은 그 남자에게 한눈에 반하고 그의 단골 카페를 쫓아가다가 거기서 알바까지 하게 됩니다. 손님이 원하는 커피를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멋진 여자 바리스타와 아름답지만 카페에서 하루종일 멍하니 앉아 있는 카페 여주인과 함께 일하는 동안 학교전설의 주인공 아투어(阿拓)를 만나게 됩니다.

아투어는 롤러스케이트을 타고 분홍색 비키니에 양배추를 애완견처럼 들고 다니는 괴짜이지만 그들은 종종 만나면서 친해집니다. 활발하고 성실한 아투어는 세계일주를 꿈꿔 열심히 알바를 하면서 조폭 영화 감독이었던 해산물 가게 사장과 그의 부인, 요리를 잘하는 세탁소 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아투어는 어렸을 때 소세지 아저씨에게 “아투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찾게 되면 그 여자 머리 뒤에서 소세지가 나올 것이고, 그 여자가 아투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두부 디저트 도우화(豆花)가 나올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반복되는 우연 속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아투어는 유쾌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스잉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며 스잉 머리 뒤에서 소세지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을 도와준 잘생긴 남자를 짝사랑하는 스잉은 아투어를 그저 비밀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친한 친구라고 여기는데요…

영화 후반부에 반전이 있고 감동적인데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속에서 모든 사람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투어와 스잉은 진심으로 좋아하고 상대방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고, 카페 사장은 그리워하는 그 사람과 그 커피를 기다리고 있고, 세탁소 사장은 잘못한 남편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고…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等一個人咖啡, Café•Waiting•Love)》는 제목처럼 카페에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기다림의 단맛과 쓴맛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영화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한국, 중국 등 국가에서도 흥행했던 타이완 하이틴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時代》의 여주인공을 출연한 송윈화(宋芸樺)입니다. 그리고 남주인공을 맡은 배우 허하오천(禾浩辰, 당시 ‘부루스布魯斯’라고 불렸음)은 숭윈화(宋芸樺)만큼 한국에서 유명하지는 않지만 요즘 결혼과 출산을 다룬 드라마 《미래엄마(未來媽媽》 남주인공을 출연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둘이는 당시 연기 경력이 거의 없었지만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남녀주인공을 빼고 카페 사장을 연기한 홍콩 배우 겸 가수인 저우훼이민(周慧敏)과 바리스타를 연기한 타이완 배우 라이야옌(賴雅妍)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각자의 캐릭터에 녹아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배우의 뛰어난 연출 외에 영화 중 인물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OST는 또한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위청칭(庾澄慶)이 부른 <빈틈(缺口) >과 린신이(林芯儀)가 부른 <한 사람을 기다리다(等一個人)) >를 추천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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