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히트상품인 '레스파이어 에이드' 정작 타이완 국내에서는 못 산다?

  • 2021.04.08
포르모사 링크
글로벌 히트 상품 '레스파이어 에이드'를 연구개발한 순텐탕 연구팀의 모습. [사진= 천하잡지 제공]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며 서방 국가에서 전통 한방 약재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타이완 최대 한방제약회사인 순텐탕順天堂은 지난해 틈새 전략의 하나로 자사가 연구개발한 코로나19 증상개선 한방약 ‘레스파이어 에이드Respire Aid’를 들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레스파이어 에이드’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최근까지 최소 뉴 타이완 달러 2,700만원(2021년 4월 8일 기준 한화 약 10억 6,029만원) 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벨기에 등 국가에서 1박스에 20포, 미화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레스파이어 에이드’는 예약한 뒤 2개월 후에나 주문한 물건 받을 수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품인데요.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품 '레스파이어 에이드'. [사진= 순텐탕 제공]

지난 포모사링크시간에서 ‘타이완칭관1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드렸었는데, 기억하시나요? 타이완 한방제약회사 순텐탕에서 출시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품 ‘레스파이어 에이드’가 바로 이 ‘타이완칭관1호’에 들어있는 약재를 기반으로 재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상품인데요.

타이완 한방제약회사 순텐탕에서 출시해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품이된  ‘레스파이어 에이드’의 모태가 바로 타이완 위생복리부 산하 중의약연구 기관인 국가중의약연구소國家中醫藥研究所타이완 삼군총의원三軍總醫院·Tri-service General Hospital이 공동개발한 한약처방인 ‘타이완칭관1호’입니다.  또한 ‘타이완칭관1호’는 타이완 삼군총의원, 타이중룽종병원 등에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에서 환자의 호흡기능 등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음이 발견돼 국가중의약연구소에서 지정한 코로나19 처방약 가운데 하나인데요. 앞서 차이잉원 총통 역시 ‘타이완칭관 1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레스파이어 에이드’가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품이 된것에 대해 굉장히 뿌뜻해 하시면서, 덕분에 타이완을 세계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었죠.

그러나…9일간 ‘타이완칭관1호’를 달인 탕약을 복용한 코로나19 확진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했다는 임상 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타이완칭관1호’에 들어있는 약재를 기반으로 이미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상품화된 ‘레스파이어 에이드’를 정작 타이완 국내에선 구입할 수 없다는 사실!! 국내에서 개발한 상품을 해외에선 구매가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살 수 없다니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대형 드러그스토어나 약국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도 타이완이 생산한 ‘레스파이어 에이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정작 타이완에선 살 수 없다니 참 이상하죠? 특히 지난달 14일 열린 국의절 기념 행사에 참석한 차이잉원 총통이 축하 연설에서 ‘타이완칭관1호’의 효능과 해외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이라고  언급한 후 타이완 국민들은 총통도 인정하고, 해외에서도 인기 상품이라면서, 이렇게 좋은 약을 만들어 놓고 왜 국내에선 정작 팔지 않느냐며…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에 대해 25일 입법원사회복리 및 위생환경위원회立法院社會福利及衛生環境委員會 감사에서 수차오회이蘇巧慧 입법위원(민진당 소속)이 이번 논란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를 했는데요. 이날 수차오회이 입법위원은 위생복리부 스총량石崇良 차장에게 ‘타이완칭관1호’를 타이완이 개발하고 생산했으나 결과적으로 상품화된 제품을 복용하고 구매가 가능한 해외와 달리… 정작 타이완에선 구입 할 수 없다는 것이 황당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위생복리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요.

지난 25일 입법원사회복리 및 위생환경위원회 감사에서 수차오회이 입법위원의 모습과 함께 타이완 국내에서도 '타이완칭관1호'를 구입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수차오회이 입법위원 사무실에서 게재했다. [사진= 수차오회의 입법위원 사무실 제공]

이에 위생복리부 스총량 차장은 타이완에선 ‘약사법藥事法’에 따라 ‘타이완칭관1호’는 신약에 속한다며, ‘타이완칭관1호’가 타이완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으려면 반드시 충분한 임상실험 사례가 필요하나, 타이완의 경우 국내 코로나19가 비교적 컨트롤이 잘되어 확진환자 수가 적어 임상실험을 할 수 있는 케이스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만약 타이완 국내에서 ‘타이완칭관1호’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병원에 가셔서 중의사에 처방에 따라 약을 지을 수 있다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이어 스총량 차장은 해외에선 한방 약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취급한다면서, ‘타이완칭관1호’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생복리부 스총량 차장. [사진=CNA]

일반적으로 타이완의 경우 신약 허가 신청에 필요한 신약의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의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기 위해선 통상 5~10년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타이완 한방제약회사 순텐탕은 자사에서 개발연구한 ‘레스파이어 에이드’를 타이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것인데요.

해외에선 아마존 등 웹사이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정작 타이완 국내에선 신약에 속한다며 까다로운 절차로 만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지금의 상황 속에서… 타이완에선 국내에서 못 구하면 해외 직구를 통해서라도 구하고 말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순톈탕에 직접 문의 전화를 해서 “언제 물건을 국내에 출시할 거냐?”, “몰래 팔 수 없냐” 등 많은 분들이 독촉 아닌 독촉을 한다며 순톈탕에서도 고초를 토로했는데요.

타이완 국내에선 비싼 돈을 들여서 구입하려해도 사지 못하고, 또 해외에선 없어서 못팔 정도의 인기를 누리는 제약회사 순텐탕의 ‘레스파이어 에이드’의 효능은 크게 3가지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줍니다▲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복제 즉 증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율을 높이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질병의 치명률을 높입니다. 1918년 발생해 2년 만에 5000여만 명을 숨지게 한 스페인독감 때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치명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사이토카인 폭풍은 사스와 메르스 때도 환자들의 폐 염증 및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었는데요.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을 경험한 코로나19(COVID-19) 환자는 장기 면역 발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경증 질환만을 앓고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은 사이토카인 폭풍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해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합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감소 시킬 수 있는 순톈탕의 ‘레스파이어 에이드’. 타이완 국내에서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길 모든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포모사 링크시간의 손전홍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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