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한국 증시가 비상계엄 혼란으로 타이완에 더 뒤쳐 질 수 있다” 이런 기사 내용 보셨나요?
지난 12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령으로 정치적 혼란에 빠진 한국을 언급하며 한국 코스피가 세계적 인공지능, AI 붐의 수혜를 입고 있는 주요 기술 경쟁국 타이완에 더 뒤처질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포르모사링크오늘 키워드는 ‘비상계엄 후폭풍…한국 증시, AI 붐 올라탄 '테크 라이벌' 타이완과 격차 더 벌어진다’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11일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입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사건번호는 ‘2024헌나8′, 사건명은 ‘대통령(윤석열) 탄핵’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헌재법에 따라 180일 안에 결론을 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접수부터 선고까지 91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이 걸렸습니다.
이제 문제는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진 한국 경제인데요.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폭탄이 한국 경제 전반에 남긴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난 12월 3일 밤, 환율이 먼저 뒤흔들렸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치솟은 환율은 12월4일 자정 무렵 달러당 한국돈 1,440원(2024년 12월 4일 환율 기준)을 돌파했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정치적 위기로 암울해지면서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타이완이 더욱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정치적 혼란에 빠지면서 한국 증시는 타이완에 더 뒤처질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는데요.
한국 코스피 지수는 올해에만 8% 넘게 떨어지며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반면 타이완 증시의 주요 지수는 AI 붐을 타고 올해에만 약 30% 가까이 급등하며 200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태세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또한, 한국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과 달리, 타이완 개미 투자자들의 자국 즉시 편향과 함께 국내 투자를 적극 늘리는 것도 타이완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에요.
이미 두 증시 간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최근 타이완 증시의 시가총액은 한국(코스피•코스닥)과 시총 격차를 미화 약 9,5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1,352조 원(2024년 12월 19일 다음 환율 기준) 넘게 벌리며 앞서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사상 최대 격차에요.
아시다시피 타이완 증시는 세계적인 AI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봤습는데요.
특히 미국 나스닥 발 AI 붐에 타이완과 한국 두 증시 대표 기업들의 명암! 확연히 엇갈렸습니다.
AI 붐의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인데요.타이완 주요 주가지수인 자취안지수 시총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대장주인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가까이 폭등한 반면, 한국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기술 돌파구가 더디단 우려 속에 올해 들어 31% 하락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으로 한국 국내 증시가 ‘테크 라이벌’ 타이완에 더 뒤쳐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른바 트럼프발 무역 관세 리스크에도 한국이 타이완보다 더 취약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과 타이완 모두 다음달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험 앞에 놓이게 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타이완의 경제 전망이 한국보다 낫고, 미국 기업들의 기술 의존도나 상대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타이완이 한국보다 타격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게다가 양측의 올해 성장률 전망도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11월) 28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타이완 국책 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지난 10월 AI 붐에 올라탄 올해 타이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3.81%)보다 0.15%p 높은 3.96%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의 민간 싱크탱크인 타이완종합연구원(台灣綜合研究院TRI)은 올해 타이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6월(3.57%)보다 0.64%p 높은 4.21%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지난 11일 타이완종합연구원은 AI 붐에 힘입어 정보통신 제품에 대한 수요의 강세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타이완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가 확대됐고, 그리고 민간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환경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간 소비 심리의 안정화와 급여 인상 등에 따라 올해 민간 소비성장률이 2.69%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가 됐지만, 대한민국 서민경제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힘들고 지친 날에 위로가 될 만한 음악을 선곡 해봤습니다. 바이안(白安)의 위안(安慰)을 들으시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안(白安)의 위안(安慰)을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2월 19일(목) 포르모사링크 삽입곡 [BGM :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ens)-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nimaux) 中 수족관 (Aquarium)]
《Bloomberg》(2024. 12. 7.) < South Korea, Taiwan Stock Fortunes Diverge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12-07/trillion-dollar-gap-shows-diverging-korea-taiwan-stock-fortunes
《中央社》(2024. 12. 11.) <台綜院估明年經濟成長率3.16% AI助攻前景看好 >, https://www.cna.com.tw/news/aopl/202412110207.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