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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의료, 과학 기술, 정치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매주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로 인해 ‘저탄소 배출’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타이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확정하고 ‘탄소 저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을 담은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家庭用電資訊百科》’를 발간해오고 있어요.
오늘 포르모사링크 키워드는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입니다.
2021년 4월 22일 지구의 날, 타이완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이 타이완의 목표라고 선언하며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법적 토대라고 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법(氣候變遷因應法)’이 2023년 2월 발효됐어요.
기후변화대응법은 기존의 ‘온실가스감량및관리법《溫室氣體減量及管理法》’을 전면 개정한 법률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법조문에 명시했습니다.
기후변화대응법 제4조에는 ‘2050년 넷제로, 탄소중립 도달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로 삼는다’라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탄소 순배출 제로, 탄소중립의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타이완은 정부 조직 개편도 단행하였습니다. 차이잉원 정부는 지난해 8월 환경보호서를 ‘환경부’로 승격하고, 환경부 산하에 ‘기후변화서(氣候變遷署)’를 신설하며 조직 개편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내딛고 있어요.
“재생 에너지의 발전과 에너지 전환의 추진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타이완 정부가 노력해 온 목표입니다. 8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타이완의 에너지 전환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고,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탄탄한 기초를 다졌습니다.” 지난 3월 18일 개최한 ‘제4회 ESG타이완국제포럼(ESG永續台灣第四屆國際高峰會)’에 참석한 차이 총통이 한 말입니다.
차이 총통은 또 “정부는 2050탄소중립 로드맵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12개 핵심전략별 액션플랜을 제시한 것 외에 2025년부터 탄소세를 도입할 예정이며, 지난해 설립한 타이완탄소권거래소는 앞으로 기업이 탄소를 저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창출하여 저탄소 생산 기술과 혁신 산업의 발전을 적극 촉진시킬 것입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타이완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이 점점 구체화되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탄소중립은 정부, 기업, 국민 누구도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하나씩 모이면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우선적인 방법은 에너지 절약입니다. 중화민국 경제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개인과 가정에 에너지절약문화 정착을 유도하고자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를 발간해오고 있어요.
포르모사링크는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가 언제부터 발행하기 시작됐으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기 위해 공업기술연구원(ITRI) 관계자와 심층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는 언제 어떤 계기로 발행을 시작했나?
공업기술연구원 주택 에너지절약추진실의 부책임자 랴원원화(廖文華) 부경리(副經理,한국의 부부장이나 부차장급)에 따르면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는 정부가 발행한 최초의 가정용 에너지 정보 백과로, 공업기술연구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발행하고 있으며, 연1회 매년 7월 발행한다고 해요.
타이완은 공업이나 서비스업 등 산업에서는 에너지 소비 통계 연보를 정기적으로 발간해온 반면, 가정, 주택 부문은 전력 소비 관련 정기 통계 자료가 부족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가정 부문에서 부족했던 전력 소비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에너지 절약 정신이 개인과 가정에 녹아들게 할 목적으로 공업기술연구원 녹색에너지환경연구소(綠能與環境研究所)는 에너지 소비 습관 관련 실태 연구 조사 결과를 취합해 가정 부문에서 참고할 만한 에너지 사용 정보를 담은 정부 최초의 가정용 에너지 가이드 북인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를 매년 7월 정기적으로 발간하게 됐다고 공업기술연구원 주택 에너지절약추진실의 랴오원화 부경리는 밝혔습니다.
랴오원화 부경리는 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는 그동안 부족했었던 에너지 소비 관련 자료에 대한 지방자지단체와 공공-민간단체의 필요를 충족시켰고,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 인식을 드높이며 개인이나 가정에 에너지 절약 행동을 실천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를 되살리는 힘! 공업기술연구원의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는 총 5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장은 타이완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전력 소비 구조 등을 소개하고 있고, 제2장은 공업기술연구원 녹색에너지환경연구소가 타이완 각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너지 소비 습관 관련 실태 조사로 도출해낸 결과를 바탕으로 한 타이완 가정의 평균 전력 소비량 현황을 제공하고 있고, 제3장은 타이완 가정에서 주로 쓰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중심으로 차상위 등급에서 최고 등급으로 교체하면 전력 소모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제 4장은 전기요금 구조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고, 제 5장은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상 속 에너지 절약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 제 5장 속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하는 꿀팁!
특히 제 5장에는 돈 한푼 안쓰고,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꿀팁이 담겨 있어요.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 제 5장 속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랴오원화 공업기술연구원 주택 에너지절약추진실 부경리에게 직접 들어볼까요?
먼저 에어컨 냉방온도를 1도 높이면, 가구당 하루 평균 0.4kWh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2~ 3주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가구당 일 평균 0.4~0.7kWh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원하는 시간대에만 전원 공급이 될 수 있게 정수기에 전자타이머콘센트를 설치한다면 가구당 일 평균 0.72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10년 가량 사용한 노후 냉장고를 새 것으로 교체하면 가구당 일 평균 1.4kWh의 에너지를, 전력 소모가 많은 노후 에어컨을 새 것으로 바꾸면 가구당 일 평균 3.7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랴오원화 부경리는 끝으로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는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꿀팁이 풍부하게 담겨 있고, 국민 모두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꿀팁이 가득 담긴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는 중앙부처 등에서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공업기술연구원 에너지 파크(Energy park,節約能源園區) 누리집(https://energypark.org.tw/page/ebook/show.aspx?num=7&page=1#page/1)에 전자책 형태로 올라와 있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가정 전기사용 정보 백과’를 관심 있게 찾아보고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주세요!
포르모사링크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스마트해지셨나요? 다음주 목요일 새로운 타이완 IT, 과학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Rti한국어방송 손전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