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타이완 1인당 GDP 한국 추월할 것”…IMF의 예측 적중했다

  • 2023.05.11
포르모사 링크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해 10월 18일 거행된 집권여당인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Rti DB]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과학, 바이오, 의료 기술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해 9월 펴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DP는 전년인 2021보다 각각 4%, 1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고, 반면 타이완의 1인당 GDP 예측치는 전년(2021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일찍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타이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약 20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IMF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중화민국 경제부 통계처는“지난해 타이완의 1인당 GDP는 미화 3만2811달러로 한국 (미화 3만2237달러)보다 높았다”면서 “타이완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앞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1인당 명목 GDP에서 타이완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한 국제통화기금, IMF의 예측이 그대로 현실이 된 것입니다.

한국과 타이완은 인구 밀도가 비슷하고 제조업 기반 수출 중심 산업 구조도 동일해 종종 비교 대상이 됩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는 중화민국 경제부 통계처가 타이완과 한국 양국의 경제, 무역의 현황과 동향을 정리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최근 경제 정세 현황(當前經濟情勢概況)’ 보고서를 중심으로, 2022년 지난해 1인당 명목 GDP에서 타이완과 한국 간 희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고, 2022년 1인당 명목 GDP를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문이나 TV, 경제, 경영 서적에 자주 나오는 경제용어 ‘GDP’. GDP는 국내총생산을 뜻하는 약어입니다.

GDP와 함께 경제 신문이나 뉴스를 보다보면 항상 접하는 1인당 GDP는 국력이나 국가의 경제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국민, 개개인이 얼마나 잘 사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는 척도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해 10월 참석한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 IMF의 예측을 인용해, "타이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022년에는 한국과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 회의 직후 민진당 당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에페이펀 민진당 대변인은 

“IMF의 예측에 따르면 2022년 타이완의 1인당 GDP는 미화 3만 5천 510달러 달할 것이며, 이에 따라 타이완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동아시아에서 1인당 GDP 1위 국가로 등극하고,  타이완은 또 세계에서 21번째로 큰 경제체가 될 것

根據IMF預測, 今年台灣的人均GDP將達到3萬5,510美元,可能首次超越日本及韓國,成為東亞第一,成為世界第21大經濟體

이라며 차이 총통이 당일 회의에서 IMF의 예측을 인용한 연설 내용을 요약해 전한 바 있습니다.

시에페이펀(謝佩芬) 민진당 대변인.[사진=시에페이펀 대변인 페이스북]

서두에서 말했듯, 지난해 IMF은 일찍이 2022년 타이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약 20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중화민국 경제부 통계처가 타이완과 한국 두 나라의 경제, 무역의 현황과 동향을 정리해 지난달 4월 28일 발표한 ‘최근 경제 정세 현황’ 보고서를 보면, 국제통화기금 IMF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경제부의 최신 보고서를 들여다보면, 경제부는 “타이완과 한국은 인구 밀도, 경제 개발 모델, 산업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지난해 타이완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역전하게된 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차이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부 통계처는 “타이완은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변화했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최근 10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해 같은 기간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2.6%)을 앞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경제부 통계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타이완은 토지 혜택과 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리쇼어링 정책으로 해외로 떠났다가 타이완으로 돌아오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면서 산업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이 같은 격차는 수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지난 10년간 타이완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4.6%로 한국(2.2%)은 물론이고 전 세계 연평균 수출 증가율 수치인 3.0%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통계처의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완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적 충격에도 빠른 체질 개선과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지난해 무역 흑자를 내며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봉쇄 등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종합해보면, 타이완은 반도체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과학기술 연구개발에서 정부의 든든한 지원, 공격적인 투자, 매년 한국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석박사급 고급 인재가 2배 넘는 수준으로 양성되고 있고, 탄탄한 반도체 생태계 등 4박자가 어우러진 결과 핵심 수출 산업인 반도체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타이완의 1인당 명목 GDP가 약 20년만에 한국을 다시 역전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완과 한국 간 희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으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차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타이완은 이달 1일 타이완판 반도체법으로 불리는 산업혁신조례수정안의 하위법령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타이완판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 비용 25%를 세액공제 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타이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혜택으로 꼽힙니다. 이 법은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규정을 충족할 경우 5세대 이동통신, 저궤도 위성 등 첨단 기술 분야에도 파격적인 혜택이 적용되며 타이완의 경제 성장 원동력으로 지목되는 첨단 과학 기술 기업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오늘도 스마트해 지셨나요? 그럼 다음 주 더 알찬 소식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 포르모사링크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