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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천왕성 엄폐’…놓치면 16년 기다려야

  • 2022.11.03
포르모사 링크
다가오는 8일 밤 타이완 밤하늘에서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이 두가지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중앙기상국 제공 via Rti DB]

포르모사링크시간입니다.

음력 10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다가오는 11월 8일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며 달이 붉게 변하는 개기월식이 예정되어 있는 날입니다.

오는 11월 8일 관측할 수 있는 '개기월식' 현상을 통해 이날 타이완 밤하늘에서는 고혹적인 붉은 달과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완전히 사라지는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인데요.

특히 다가오는 8일 저녁 타이완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개기월식이 더 반가운 이유는 월식이 진행 중인 붉은 달, 블러드문이 천왕성을 가리는 일명 ‘천왕성 엄폐’ 현상이 개기월식과 동시에 일어나 더 특별한 우주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시간에서는 놓치면 16년이나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다는 다가오는 8일 밤 예보된 타이완 밤하늘에서 동시에 관측된다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이 두가지 천문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수-금-천-화-목-토,

학창시절 지구과학 시간에 암기했던 6개의 행성의 이름입니다.

그중에서도 신비의 푸른 행성 천왕성은 태양계의 7번째 행성으로 태양으로부터 28억 8000km 떨어져있습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를 의미하는 천문단위(AU)로 환산하면 약 19.2 AU에 해당하는 거리로, 천왕성 바로 안쪽을 도는 토성이 태양으로부터 약 9.5 AU 거리에 있음을 생각하면, 토성보다 두 배 이상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우주 탐사 역사에서도 탐사선이 천왕성을 방문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서 지금껏 천왕성에 가까이 간 우주탐사선은 오직 보이저 2호뿐입니다.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 2호는 9년여의 항해 끝에 천왕성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보이저 2호가 보내온 사진 속 천왕성은 연한 청록색의 공을 연상케 했습니다. 다만 우주 탐사 역사에서 천왕성에 가장 가까이 갔다는 보이저 2호는 천왕성 주위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못했습니다. 8만 1500km 거리까지 접근했다가 다시 천왕성을 서서히 멀어져 간 것이 전부였는데요.

천왕성을 방문한 것은 보이저 2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우리가 교과서나 TV를 통해 본 천왕성 근접 사진은 모두 보이저 2호의 작품들입니다.

거리가 워낙 멀다 보니 보이저 2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양계 행성 중 상대적으로 우주탐사에서 소외된 얼음행성, 천왕성!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향후 태양계 행성 탐사의 최우선 순위로 그동안 소외됐던 천왕성을 꼽으며 10년 안에 천왕성에 대한 탐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자문기구격인 미국 국립 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의 ‘행성과학과 우주생물학 10년 조사 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23~2032년 우주탐사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향후 10년간 추진할 대형 우주탐사 프로그램의 1순위로 천왕성 탐사선(UOP)을 권고했습니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31년에서 2032년 무렵에 탐사선을 발사할 경우 목성 중력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천왕성에 닿을 수 있고, 예상되는 항해 소요 시간은 13년! 즉 보고서의 권고대로 탐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천왕성 도착 예상 시기는 지구 출발 13년 후인 2040년대 우주 탐사정이 천왕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구성 물질인 메탄 때문에 푸른빛을 발산하는 천왕성을 향한 본격적인 탐사를 우주항공계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11월 8일 타이완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우주쇼인 ‘천왕성 엄폐’ 현상은 천왕성의 위치는 모르더라도 천왕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16년 뒤인 2038년 4월 12일에 다시 볼 수 있다고 해요.

지난 31일 타이완 중앙기상국은 가장 최근 달이 붉게 변하는 개기월식과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현상이 동시에 관측된 것은 1999년 11월 15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800년 간의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1930년 10월 8일에도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현상이 동시에 관측됐지만,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개기월식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천왕성 엄폐현상이 개기월식과 정확히 동시에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8일의 경우 월식이 진행 중인 붉은 달 뒤로 천왕성이 숨었다 정확히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고 중앙기상국에서 강조했습니다.

오는 8일 예보된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관측할 수 있다고 해요. 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타이완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 3분~5분 사이로 이때 파란별 천왕성이 붉은 달 뒤로 꽁꽁 숨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 7시 46~56분 사이 천왕성이 붉은 달 뒤에 숨었다 다시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다가오는 8일 밤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약 1시간 26분 동안 타이완 밤하늘에서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과 천왕성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이 두현상을 다음에는 16년 뒤인 2038년에나 동시에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니, 타이완 천체관측 마니아들은 당일 날씨가 좋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엔딩곡으로 홍줘리(洪卓立)의 푸른 행성(藍色星球)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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