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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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연일 화제의 연속이었던 ENA 채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자체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지난 18일 대단원의 끝을 내렸습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를 제작한 KT그룹 입장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꽃처럼 예쁜 복덩이'입니다. ‘우영우’를 편성한 ENA는 KT 그룹 계열사 스카이TV가 운영하는 유료 방송 채널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개국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채널인 'ENA'은 우영우라는 단 하나의 콘텐트로 ‘무명’ 채널의 설움을 떨쳐냈고, CJ ENM의 tvN을 압도하는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상파를 비롯해 tvN과 JTBC 등에 비해 ‘우영우’가 방영된 채널 ENA는 타이완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채널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영우신드롬 덕분에 ENA라는 신생 채널을 알게 됐다는 타이완 시청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KT로서는 우영우가 예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요즘 타이완의 핫이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어딜 가나 ‘우영우’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장애를 비롯해 세상의 다양한 편견을 깨는 무해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타이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늘 우영우의 머릿속에 함께 하는 고래는 드라마 입덕 포인트이자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에서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고래'입니다. 고래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진 우영우가 고래에 대한 언급을 할 때마다 CG로 등장하는 고래 캐릭터들은 비현실적이지만 통통 튀는 재미와 귀여움을 더하는데, 마치 주인공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우영우에게 더욱 ‘과몰입’하도록 만들었죠.
고래마니아인 우영우 덕분에 타이완 시청자들도 고래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고래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진 우영우가 고래에 대한 언급을 할 때마다 CG로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고래로 인해 당장 고래 관광이 가능한 북동부 이란과 화롄, 타이둥에 고래를 만나기 위해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만 봐도 고래에 대한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매년 4월에서 10월 사이에 배를 타고 타이완 북동부와 서해안 청정 앞바다로 나가면 거대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고래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화롄은 타이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래관광 1번지입니다. 매년 6~8월 사이 화롄 앞바다에서 고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95%로 고래투어에서 운이 좋으면 향유고래,흑범고래 등 다양한 고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경이로운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고래가 타이완의 따뜻하고 청정한 바다를 찾아오는 고래 시즌이 돌아오면서 망원경을 가져다 볼 필요도 없이 육안으로도 바다를 헤엄치는 경이로운 고래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 곳으로 요즘 관광객이 줄지어 몰려들고 있는 것 외에도 우영우 신드롬으로 타이완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고래는 과연 몇 종이나 될까?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80여 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고래! 그렇다면 타이완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고래는 과연 몇 종이나 될까요?
중화민국 해양위원회 해양보육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타이완 국내 연안에서 발견됐다고 기록된 고래의 종류는 약 32종에 이릅니다. 매년 4월에서 10월 사이 전세계 고래 종의 약 3분1에 해당하는 32종의 고래가 타이완의 따뜻하고 청정한 바다를 찾아오고 그중에서도 향유고래, 흑범고래, 사라와크돌고래, 스피너돌고래 등이 타이완 동해안인 북동부 이란, 화롄 바닷가와 서해안인 타이중, 윈린 등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스피너 돌고래'는 주로 타이완 동해안에서 발견되는 종입니다.
바닷물 위로 점프할 때 공중에서 보통 2～5회 최대 7번까지도 회전할 수 있는 스피너돌고래는 바다의 곡예사 회전의 명수로 빙글빙글 도는 돌고래란 의미의 스피너돌고래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특히 스피너 돌고래의 등은 흑회색, 배쪽은 흰색, 등과 배 중간은 회백색으로, 몸체가 3색으로 뚜렷이 구분되어 있어 타이완에서는 ‘샌드위치 돌고래’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타이완 동해안에서 ‘샌드위치 돌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스피너 돌고래'가 주로 목격된다면, 먀오리현, 타이중, 장화현, 윈린현 등 타이완 서해안 연안에서는 동화나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것같은 신비한 분홍색돌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정식 명칭으로 중화흰돌고래(中華白海豚,Sousa chinensis)라 불리고, 흔히 분홍돌고래라고 불리는 중화흰돌고래는 갓 태어날 때는 짙은 회색이었다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몸체 색이 연해지는 동시에 푸른 반점들이 생겨나고, 나이가 들어 성체가 되면 최종적으로는 흰색이 됩니다. 다만 문어나 카멜레온이 몸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성체가 된 중화흰돌고래는 힘차게 헤엄치거나 바닷물 위로 점프하는 과정에서 몸에 열리 오르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면 온 몸 전체가 신비로운 분홍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중화흰돌고래는 분홍색 돌고래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신비로운 분홍색 돌고래, 중화흰돌고래는 바다의 여신으로 불리는 ‘마조 물고기媽祖魚’라고도 불립니다. 중화흰돌고래! 어쩌다 바다의 여신, 마조 물고기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을까요?
신화 속 신비로운 영물처럼 온몸이 분홍색인 중화흰돌고래는 매년 바다의 여신, 마조의 탄신일인 음력 3월 23일 무렵 마치 바다의 여신 마조의 생일을 축하라도 하듯 타이완 서해안에 찾아옵니다. 그래서 타이완 사람들은 이 마조의 탄신일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신비로운 분홍색 돌고래를 중화흰돌고래라는 공식 명칭 대신 아주 오래전부터 마조의 물고기라는 뜻인 ‘마주위(媽祖魚)’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중화흰돌고래는 바다의 여신, 마조의 물고기라는 뜻인 ‘마주위’라는 상서로운 애칭처럼, 배가 침몰하기 전에 중화흰돌고래, 마주위가 나타나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혹은 바다에 빠진 어부를 신비로운 분홍돌고래, 마주위가 구해주었다는 등 분홍돌고래, 중화흰돌고래에 얽힌 많은 전설과 어부들의 경험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상서로운 존재인 바다의 여신, 마조의 물고기 즉 중화흰돌고래를 수호하는 해경! 타이완 자이현 부다이항 해순서는 올해 4월 기준으로 자이와 윈린 일대 타이완 서해안에서 중화흰돌고래 38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시간에서는 우영우 신드롬으로 타이완에서도 높아진 고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매년 이맘때 쯤이면 주로 타이완 동해안에서 발견되는 '스피너 돌고래'와 바다의 여신, 마조의 물고기라는 뜻인 ‘마주위’라는 상서로운 애칭으로 불리며 신화 속 신비로운 영물을 떠올리게하는 서해안 연안에서 주로 목격되는 중화흰돌고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바다의 신비한 영물인 고래가 죽은 후 그 시체가 바닷 속 깊숙이 가라앉으며 시체가 소멸하는 과정을 학계에서는 '고래낙하, 웨일폴(Whale fall)'이라고 합니다.그럼 오늘 엔딩곡인 린차이신 (林采欣)의 고래낙하, 웨일폴(鯨落 Whale Fall)을 들으시면서 바다의 신비한 영물인 고래의 신비로운 생명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