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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노벨상 예약! 코로나 백신 핵심 기술 개발자들 ‘타이완판 노벨상’ 수상

  • 2022.06.30
포르모사 링크
사진은 '프리 노벨상'이라 불리는 타이완의 '탕상' 수상자들에게 전달되는 메달의 모습.[사진 = 탕상재단 공식홈페이지]

포르모사링크시간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미리 알고 싶으면 울프상(Wolf Prize)과 래스커상(Lasker Award) 수상자 명단을 보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 중 이스라엘의 울프상 수상자가 유독 많습니다. “노벨화학상을 받으려면 울프상부터 먼저 챙겨라”는 말이 과학자들 사이에 있을 정도로 말이죠.

울프상은 노벨상으로 가는 하나의 지름길입니다. 예컨대 일본 물리학자 고시바 마사토시(중성미자 연구자)는 200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앞서 2년 전인 2000년 울프상을 받았습니다. 또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일본 교토대학의 줄기세포 연구자 야마나카 신야 교수도 노벨상 수상 전해인 2011년 의학부문 울프상을 수상했고, 201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피터 힉스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역시 2004년에 울프상 물리학부문의 수상자입니다.

비슷한 이유에서 노벨상의 예고편과 같은 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노벨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래스커상도 울프상 못지않은 높은 적중률을 자랑합니다. 래스커상의 경우 의학 부문 3개 분야 중 기초의학 연구상 수상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줄줄이 받는 걸로 명성이 높습니다. 2002년 래스커 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스먼과 랜드 셰크먼, 그리고 2003년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토마스 쥐트호프까지 수상자 세명은 10년 뒤인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고, 2013년 노벨상 사례외에도 2016년 래스커상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 세 명이 3년 뒤인 2019년 그대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도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렇듯 역대 래스커상 기초의학 부문의 수상자 둘 중 한명은 몇 년 뒤 노벨상을 받았기 때문에 래스커상은 프리 노벨상 혹은 미국의 노벨상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울프상, 미국의 래스커상 못지 않게 아시아 그것도 타이완에도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지표로 꼽히는 ‘프리 노벨상’이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의 ‘탕상唐獎’입니다.

탕상은 사후 전 재산의 98%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타이완 루엔텍스그룹 인옌량(尹衍樑) 회장이 국적에 관계 없이 법률, 지속 가능한 개발, 생물•약학, 한학(漢學) 등 네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시상코자 한화 약 1천 억원의 자금을 들여 2012년 제정한 상으로 탕상 재단의 이름은 문화•과학 연구가 활발했던 중국 당나라의 국명에서 따왔습니다.

2014년 9월에 첫 시상식을 시작으로  2년에 한 번 격년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탕상은 타이완 최고의 국가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 소속 전문가로 이루어진 특별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통해 법률 등 네 개 부문에서 이바지를 한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이 상으로 세계와 인류에 유익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지고 중화 문화가 발전하며,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힌 지금의 탕상을 있게 한 인옌량 회장의 뜻처럼 탕상은 국적에 관계 없이 수상자가 인류를 위한 더 좋은 연구를 계속 해 나가길 바라며, 모든 수상자에게 연구 지원금 명목으로 뉴타이완달러 천 만원(2022년 6월 30일 기준 한화 약 4억 3천만 원, 이하 같음)을 포함해 기존 노벨상 상금인 한화 약 13억원보다 많은 뉴타이완달러 5 천 만원! 한화 약 21억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수상자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프리 노벨상이라 불리는 타이완의 탕상을 제정한 인옌량 회장.[사진= 탕상재단 공식 홈페이지]

기존 노벨상 상금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우승 상금이 주어지는 타이완의 탕상. 탕상은 특히 노벨상보다 먼저 인류 발전에 이바지 한 연구자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알아보고 상을 수여한 사례로 인해 노벨상 ‘족집게’, 프리 노벨상,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인체에서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 시키는, 인체 면역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관문 수용체'(immune checkpoint receptor)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한 업적으로 2014년 탕상 생물•약학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의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일본 교토대 혼조 다스쿠 명예교수가 정확히 4년 뒤인 2018년 나란히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사례를 아시아판 노벨상이라 불리는 탕상이 노벨상보다 먼저 뛰어난 과학자를 미리 알아본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즉 암 환자들에게 면역체계를 바꿔주는 일명 면역 항암 치료라는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준 두 교수의 성과를 노벨생리의학상보다 바로 아시아판 노벨상이라 불리는 타이완의 탕상이 4년 앞서 미리 알아본 것입니다.

그럼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타이완 탕상에서는 어떤 과학자가 인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1년여 만에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생화학자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면역학자 드류 와이스만(Drew Weissman), 물리학자 피터R 칼리스(Pieter R. Cullis)이 ‘제5회 탕상’  생물•약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탕상 재단은 지난 19일 올해 탕상 수상자로 생물•약학 부문에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앤테크 수석 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나대 교수와 피터 칼리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생화학과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신속하게 mRNA 백신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한 카탈린 카리코(사진 왼쪽부터), 드류 와이스만, 피터 칼리스 등 현재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3명의 과학자가 ‘제5회 탕상’  생물•약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사진 = 탕상재단 공식홈페이지]

연구비 지원이 끊기는 등 어려움 속에서 올해 탕상을 공동 수상한 와이즈만 교수와 카리코 박사는 계속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변형 mRNA 기술을 공동 개발에 성공했고, 코로나 백신을 비롯해 백신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끈질긴 고집으로 카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만 교수가 발견한 mRNA의 우리딘 염기를 치환해 면역반응을 피하는 기술 외에도 mRNA 백신개발에는 또 하나의 핵심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카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만 교수가 발견한 변형된 mRNA를 세포 내로 안전하게 전달하는데 필요한 나노지질입자의 개발 기술입니다.

mRNA 백신개발에 숨겨진 또 하나의 핵심기술인 만큼 만약 mRNA 백신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카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만 교수 외에도 이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역시 다음 노벨생리의학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그리고 카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만 교수와 함께 올해 탕상의 공동수상자이기도한 피터 컬리스 교수가 바로mRNA 백신에 사용되는 나노지질입자(LNP)의 개발자! 다음 노벨생리의학생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즉 카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만 교수가 개발한 변형된 mRNA는 컬리스 교수가 개발한 지질나노입자[리피드나노파티클(LNP)]로 포장되어 세포 내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고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 중인 모든 mRNA 백신은 컬리스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과학자의 끈질긴 고집이 모여 만들어낸 성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신속하게 mRNA 백신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연구개발과 보급에 이바지 한 카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먼 교수는 앞서 지난해 8월 올버니 의료센터상을 수상했고, 이어 지난해 9월 실리콘 밸리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2022 브레이크스루상’에 이어 미국판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 그리고mRNA 백신의 또 하나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피터 칼리스 교수와 함께 올해 6월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타이완의 탕상까지 공동 수상하면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노벨상의 꿈을 쫓고 있는 올해 탕상 수상자들을 응원하며 오늘 엔딩곡으로 장국영의 쫓다(追)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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