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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커피찌꺼기 재사용하는 착한기업 Lab-22, 탄소중립 실천 힘 보탠다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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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22의 친환경 운동화 '에스프레솔’. [사진= Lab-22 공식 페이스북 캡처]

포르모사링크시간입니다.

요즘 같은 쌀쌀한 아침에 출근을 서두르다 보면 따뜻한 커피 한잔이 자연스럽게 생각납니다. 보편적으로 타이완은 커피보단 차를 더 선호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커피공화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한국 못지 않게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국제커피기구(이하 IC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타이완 국민 전체가 1년 동안 28억잔에 달하는 커피를 마셨다고 해요. 평균적으로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0잔인 셈이죠.

또한 타이완 커피 시장은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타이완의 연간 커피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연평균 배의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IC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타이완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뉴타이완달러 800억원 (2021년 11월 4일 기준 한화 약 3조3,8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커피 점문점을 중심으로 국내 커피 시장은 나날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 타이베이시를 지나다보면 한 집 건너 한 집 커피숍이 있을 정도입니다. 주택가들이 들어선 작은 골목에도 아기자기한 커피숍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이렇듯 커피 전성시대 답게 어디를 가도 커피 전문점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커피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내리고 난 뒤 발생하는 커피박 일명 커피 찌꺼기의 배출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우리는 그냥 쉽게 커피를 마시지만, 일반적으로 흔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드는데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14.97g은 커피찌꺼기가 되어 쓰레기 버려집니다. 즉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커피 재료인 원두 중 99.8%가 쓰레기로 방출되고, 정작 커피 추출에 쓰이는 것은 원두의  0.2%에 불과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커피를 내리고 난 뒤 발생한 커피찌꺼기는 고스란히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모두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는데 이 커피찌꺼기를 매립할 경우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 중 메탄이 배출되면서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인류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인데요. 지난 31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총회는 세계 13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6개국의 대표단이 모여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와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COP26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일 총회 특별정상회의에서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을 해야 합니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6년 만에 다시 모인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 정상회의.130여 개국 정상들은 기후 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미국과 EU 등 주요 선진국들은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묶어둬야 하고 이를 위해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죠.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각국이 ‘탄소중립’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트렌드는 타이완뿐 아니라 각국의 정부와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며 실천을 외치는 시대가 됐지만, 정작 일반 소비자가 커피와 기후변화를 연결 지어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 인류는 커피를 소비한 후 버려지는 찌꺼기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는 단계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은 커피찌꺼기,  애물단지가 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 해 성공적 사업모델로 키워가고, 환경문제도 잡은 기업들이 눈길을 끄는 요즘,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실행에 옮긴 착한 기업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타이완의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기업 ‘Lab-22’입니다.

‘Lab-22’는 커피 15잔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를 모아 Lab-22만의 기술로 버려진 커피찌꺼기를 건조 및 열처리한 뒤 특수 공정을 통해 장화 한 켤레를 만들고, 커피 5잔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를 모아 운동화 한 켤레를, 또 커피 2잔에서 나온 커피찌꺼기를 모아서 슬리퍼를 창조해 냈습니다.

커피 한잔 보다 무려 66g 가벼운 145g의 무게, 커피찌꺼기와 재활용 패트병 원사로 만들어낸 특수 방수 소재 덕분에 일년에 절반 이상 비가 오는 타이완에서 빗방울의 젖을 걱정없이 신고 나갈 수 있으며, 더불어 환경을 생각한 착한 가치까지!  ‘Lab-22’ 에서 애물단지로 여겨진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소재로 전환해 만들어낸 이 신발 이름마저도 커피향이 솔솔 날것 같습니다. 바로 ’에스프레솔(XPRESOLE)’!! Espresso(커피)Sole(아웃솔)의 합성어입니다.

‘윤리적 소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커피찌꺼기를 새로운 소재로 전환해 메탄(CH4) 배출을 줄여 온실가스의 배출을 감소시키고 더불어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신발 산업에 변화를 몰고 온 혁식적인 기술로 ‘Lab-22’가 선보인 ‘커피신발’ 에스프레솔은 2019년 Reddot Design Award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오늘 방송을 통해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이렇게나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우리가 매일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로 만든 에스프레솔을 신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엔딩곡으로 90년대 타이완의 인기 아이돌 그룹 소호대(小虎隊)의 아이스커피(冷咖啡)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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