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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우주여행 다녀온 臺 ‘토종 씨앗’의 귀환…新 국산 품종 나올까?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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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을 마치고 7월 지구로 귀환한 타이완 씨앗 4종. [사진=국립중싱대학교 제공]

포르모사링크시간입니다.

"Vitis Vinum in Spatium Experimentia!"

(비티스 비눔 인 스파티움 엑스페리멘티아!)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주문처럼 들리는 이 문장 사실 라틴어입니다.

이 라틴어 문장은 우리 지구로부터 400km 떨어져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된 우주 과학 실험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주에서의 와인 실험' 을 뜻하는데요.

우주 공간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한 가지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과연 우주에서 숙성한 와인은 어떤 맛이 날까?'였죠…의문을 풀기 위해 룩셈부르크에 있는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라는 회사가 나섰습니다.

우주기업인 ‘스페이스 카고’는 프랑스 보르도 대학, 독일 바이에른 대학과 함께 2019년 11월, 보르도산 레드와인 열 두병을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4개월 간의 실험을 마친 와인 12병은 와인 병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철제 원통형 용기에 보관돼 스페이스X의 화물선에 실려 올해 1월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가져갔다가 회수한 일명 우주 숙성 보르도 와인과 본고장에서 숙성한 와인의 차이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스페이스 카고와 연구팀은 올해 3월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감정사와 전문가 등을 모아 '우주 와인' 시음회를 열었습니다.

올해 3월 열린 우주 와인 시음회에서 마침내 개봉된 우주와인!! '스페이스 카고'의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니콜라스 곰과 선발된 와인 전문가가 시음에 나섰습니다. 블라인드로 시음한 결과 우주 와인은 지구에서 보관한 같은 빈티지의 레드와인과는 맛과 향 빛깔 모두 차이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주와인 실험!! '스페이스 카고'의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니콜라스 곰은 우주 와인 실험이 단지 호기심과 시선 끌기를 위해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주 와인 실험의 기본 목적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농업 연구에 있다고 설명했죠.

사실 우리의 먹거리가 우주로 간 건 이번 우주와인이 처음이 아닙니다. 농산물 품종개량을 위한 방법 중에 돌연변이 육종이라는 방식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방사선을 쐬거나 화학적 처리를 해서 식물체가 스스로 유전적 변이를 유도하는 걸 말합니다. 그리고, 이 돌연변이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식물을 우주로 데리고 갔다 오는, 우주 육종이 있는데요! 우주육종은 식물이 우주환경에서 우주 방사선이나 진공, 미소중력 같은 극한환경에 따라 식물이 스스로 변이를 일으킨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작물(GMO)처럼 유해성 논란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우주방사능을 듬뿍 쪼인 식물이나 씨앗을 지구로 가져와 싹을 틔우게 되면 필수 영양분이 많거나 크기가 일반 품종의 2~3배나 되는 채소나 과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에서 미래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이 우주의 특성을 이용해 더 많이 더 튼튼하고 우수한 품질을 가진 우주육종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주육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타이완도 마찬가지 인데요.

지난해(2020년) 12월 7일 국립중싱대학교 농업기술학과에서 선별한 타이완 토종 레드 퀴노아 씨앗 10g, 호접난 씨앗 1g, 해바라기 씨앗 20g, 그리고 농업시험연구소에서 선별한 파프리카 씨앗 16g 등 타이완에서 선별한 4종류의 식물 씨앗이 실험을 위해 우주선에 실려 일본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만든 우주 실험실 ‘기보’로 보내진 뒤 200일 동안 우주 궤도를 돌며 저중력 상태로 우주 방사선을 흠뻑 쏘이고, 큰 온도차, 고진동 등 혹독한 우주여행을 마치고 올해 7월 9일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국가실험연구원 국가우주센터(國家實驗研究院 國家太空中心,NSPO)에 따르면 타이완이 선별한 씨앗 4종류가 우주 공간에서 수개월간 보관하면서 품종 개량 실험을 연구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완 국가우주센터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주관한 ‘아시아 허브 인 스페이스(Asia Herb in Space,AHiS)’ 프로젝트의 13개 참가국 가운데 하나여서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일명 기보-ABC라 불리는 참가국에는 일본,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레이트,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 13개 국가가 있습니다. 이들 기보-ABC 참가국들은 우주 실험실 기보 실험 모듈에서 씨앗들은 보관하면서 연구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7개월간 기보에 보관됐다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난 7월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씨앗에는 타이완이 선택한 4종류의 씨앗과 뉴질랜드가 선택한 포인세티아 씨앗, 말레시아가 선택한 홀리바질(툴시) 씨앗, 태국이 선택한 자국의 국화 황금아카시아 즉 독 리차프룩이라고도 불리는 자국의 국화 씨앗, 또 호주가 선택한 자국의 국화인 아카시아 씨앗 등을 포함한 8개 국가가 선별한 다양한 식물 씨앗이 혹독한 우주여행을 마치고 함께 귀환했습니다.

지구로 돌아온 우주씨앗들은 현재 기보-ABC 참가국 학생들이 키우면서 우주를 다녀온 씨앗과 다녀오지 않은 씨앗을 비교 관찰하며 매일 관찰일지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타이완 전역에서는 80 개 이상의 학교가 우주 씨앗과 지구 씨앗을 재배하고 비교하라는 사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지난 10월 4일 타이완 동부 지역 화롄에 소재한 하이싱(海星) 중학교 학생들의 얼굴엔 웃음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국가우주센터에서 전달 받은 파프리카 씨앗과 타이완 토종 레드퀴노아 씨앗을 화단에 심는 뜻 깊은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하이싱 중학교를 포함해 타이완 학생들이 매일 우주씨앗의 크기, 잎사귀 모양 등을 관찰해 기록하고 수집한 데이터들은 내년 2월 국가우주센터에서 개최될 성과발표회에서 공개될 예정인데요. 새로운 품종의 식물이 탄생하길 기대하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張智成의 평행우주(平行的宇宙)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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