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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난터우 주산셔우촨병원 찾은 특별한 손님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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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주산셔우촨병원 내 CT기기 테이블에 뉘여진 삵. [사진=주산셔우촨병원 홈페이지 캡처]

포르모사링크시간입니다.

타이완 남부 난터우현에南投縣 위치한 주산셔우촨 병원(竹山秀傳醫院) 영상의학과에는 지난달 초 8월 4일 매우 특별한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외상을 입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인 삵이 사람을 치료하는 주산셔우촨병원을 찾은 것인데요.

야생동물과 식물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동물원 같은 보육시설이 아닌 야생에서 다친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와 재활 나아가 회복된 야생동물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타이완 농업위원회 산하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特有生物研究保育中心)에서는 부상당한 채 길거리에 쓰러진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 한마리를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한 시민분께서 구조해 지난해 10월 센터로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먀오리현에서 시민에게 구조될 당시 삵은 교통사고 또는 몸집이 큰 짐승에게 물린 듯 두부에 큰 외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해요. 이후 삵은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로 옮겨져 검사와 진단을 받고 열 달 가량의 관리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의사와 스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된 삵의 두부에 난 상처는 아물지도 않고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고 해요. 길어지는 치료에 고통스러워하는 자그마한 생명 삵을 바라보는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 수의사 천셔우훼이(陳秀慧)씨를 비롯한 센터 내 스텝들 모두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또 센터에는 증상을 진단하는 영상장비로 X-레이 장비밖에 갖추고 있지 않아 구조된 삵의 두부 손상 부위의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삵을 살리고자 하는 타이완 농업회 산하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 스텝들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걸까요? 지난달 8월 초 이러한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주산셔우촨 병원에서는 구조된 삵에게 원내 영상의학과에서 일반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최첨단 영상진단 장비인 CT(160-Slice CT)장비를 이용한 의료서비스를 구조된 삵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인데요.

지난달 8월 4일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멸종위기 야생동물 삵을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 주산셔우촨 병원으로 이송하고 상처 부위가 낮지 않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CT를 촬영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손의 땀을 쥐게 하는 숨가쁜 과정이었습니다.

지난달 4일 모두의 관심 속에 주산셔우촨병원 영상의학과에 도착한 삵은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천셔우훼이 수의사가 조심스레 삵에게 마취제를 투여하고 원 중앙에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의 원통형 CT기기 테이블에 삵을 뉘이자 바로 뒤이어 처우자오옌(邱昭彥) 주산셔우촨병원 방사선과 과장이 삵의 두부 CT영상 데이터 수집을 위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처우자오옌(사진-좌) 방선선과 과장과 천셔우훼이 수의사(우)가 삵의 두부 CT 촬영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사진=주산셔우촨병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열 달간 삵을 괴롭게 하던 상처 부위의 고름!! 주산셔우촨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들과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의 수의사들이 직접 판독한 삵의 두부 CT영상 데이터 진단 결과에 따르면 두부 상처 부위가 낮지 않고 고름이 계속 나오던 이유는 다름아닌 부비강의 누공이 원인이었습니다.

주산셔우촨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의 수의사가 함께 삵의 두부 CT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주산샤우촨병원 홈페이지 캡처]

일반적으로 누공의 형성은 염증으로 인해 부비강 즉 콧구멍이 파열되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콧물 등이 보이다가 염증이 진행되면 고름과 출혈을 보이게 되는 것인데요. 구조된 삵은 바로 이 콧구멍의 누공으로 인해 상처가 낮지 않고 계속 아팠던 것이었죠.

그 동안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던 원인이 밝혀지고 현재 삵은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에서 맞춤 치료와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해요.

한편 동물병원이 아닌 사람을 치료하는 일반 병원에서 천연기념물 동물의 치료에 협조에 나서 눈길을 끈 주산셔우촨병원 시에훼이룽 병원장은 CNA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은 인간과 동물 종의 구별 없이 생명을 살리는 장소이며, 동물의 생명 또한 사람의 생명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에서 구조한 야생동물의 치료에 있어 병원 측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고 나아가 이러한 협력을 통해 야생동물을 함께 보호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삵은 현재까지 타이완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양이과에 속한 포유류로,2008년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됐습니다.

타이완 농업위원회에 따르면 타이완에서는 현재 먀오리현, 타이중,난터우 지역에서 삵이 서식하고 있으며 약 600마리 생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산셔우촨병원 의료팀과 야생동물을 살리는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 스텝의 이번 합동 진료는 타이완의 멸종위기종인 야생동물 삵의 보존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기에 국민의 심금을 울렸는데요.

센터에서 치료중인 삵이 회복해서 하루빨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며,오늘 엔딩곡으로 장위성5張雨生의 別放棄希望(희망의 끈을 놓지말아요)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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