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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서 코로나19 확진 산모 ‘첫 출산’…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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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긴박했던 수술실의 모습. [사진=타이베이츠지병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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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지역 감염 일일 확진자 수 ‘0’을 기록할 정도로 확진자가 거의 없었던 타이완에서 노보텔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곧 지역사회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타이완 국민 모두 예측하기 힘든 엄청난 현실의 위협과 맞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무급휴가 혹은 재택근무가 의무화 되고 있는 등 힘든 일상이 이어지는 타이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다는 희망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타이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타이완 국내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임산부의 분만 수술 성공 사례를 보고한 것은 타이베이 츠지병원台北慈濟醫院입니다. 임신 32주 차에 접어든 산모 A씨는 방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고 지난 5월 중순 타이베이 츠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일반적인 코로나19 양성 환자라면 약물 치료나 다른 치료가 가능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 A씨는 임신 중이라서 코로나19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타이베이 츠지병원 음압 격리 치료실에 입원 중이던 산모 A씨는 호흡 곤란과 CT에서 폐가 하얗게 보이는 심각한 폐렴 소견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태아의 몸집이 커지면서 각종 내장 기관들이 압박을 받자 산모A씨는 고통스러워했다고 합니다. 마땅한 치료 없이 오로지 산소호흡기만을 의지하고 있는 산모 A씨의 건강과 뱃속 태아의 안전도 불안정한 상황이었죠. 숨막히는 시간과의 싸움… 타이베이 츠지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과 산모 A씨의 보호자는 상의 끝에 5월 27일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의 제왕절개라는 특수한 상황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전날까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과 등으로 구성된 타이베이 츠지병원 의료진은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사전준비 절차와 긴급상황에 대응하는 대처 방안을 준비했습니다.

D-day날인 5월 27일 타이베이 츠지병원 의료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한 분만을 위해 방호복에 고글, 마스크, 이중장갑과 멸균 가운을 입고 덧신까지 착용하고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산모의 건강 그리고 신생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차단 해야 하고 또한 병원 내 감염 등 어느 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인력을 최소한으로 두고, 또한 혹시 모를 공기에 의한 감염을 염려해서 수술실 내부 에어컨을 끄고 산모 A씨는 전신 마취된 상태로 본격적인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쓴 고글에 김이 서려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술실 내부 모든 의료진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여느 분만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수술 시작 30분 뒤 산모는 1,165g의 신생아를 출산했습니다. 미숙아이지만 다행히도 신생아의 건강 상태는 매우 건강했고, 또한 방역복은 입은 의료진은 서둘러 아기를 조심스레 닦아주었습니다.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의 노출을 막기 위해서요.

평범한 산모들이라면 출산 직후 갓난아기를 안을 수 있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모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인 탓에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는 그런 감격의 순간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산모 A씨 그리고 신생아 각각 음압병실과 음압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들의 보살핌을 받았죠.

타이완 내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죽음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서도 강인한 모성애는 새 생명을 틔워냈습니다.

음압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신생아의 모습.[사진=타이베이츠지병원 페이스북 캡쳐]

특히 이번 신생아의 경우 산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수직감염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별탈 없이 음압 인큐베이터에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출산 이후 음압 격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산모 A씨는 세 차 례 걸친 PCR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상태인데요.

전쟁은 비극의 끝없는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죠. 그러나 비극적인 전쟁 중에도 희망찬 아기의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은 늘 곁에 있었습니다. 강인한 모성애로 가혹한 코로나19 속에서 견뎌낸 작은 생명은 코로나로 시름에 빠진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출발과 희망의 메시지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피아니스트 랑랑이 연주하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포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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