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위한 박물관' - 치메이박물관

  • 2021.02.10
타이완 남부 지역인 타이난시 런더(仁德)구에 위치한 치메이박물관(奇美博物館)은 전시품이 가장 많은 타이완 개인박물관이다. - 사진: 치메이박물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타이완 남부 지역인 타이난시 런더(仁德)구에 위치한 치메이박물관(奇美博物館)은 전시품이 가장 많은 타이완 개인박물관입니다. 치메이박물관의 설립자는 플라스틱 제조 기업인 치메이주식회사(奇美實業)를 창업한 쉬원룽(許文龍)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주 타이난주립교육박물관(台南州立教育博物館)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감명을 깊이 받아서 앞으로 ‘대중을 위한 박물관’을 세우겠다는 생각의 씨앗을 마음 속에 심어뒀습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안정적으로 발전되자 개인적으로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1992년 치메이주식회사의 자원을 받아 회사의 런더 공장 부지 안에 치메이박물관을 설립하고 22여년간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더 다양한 수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2015년 새 장소를 찾아 거기서 서양 건축양식을 수용한 현재의 치메이박물관을 세웠으며, 타이난시민과 타이난시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치메이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이며, 건물 와관은 깔끔함과 순수함을 선사하는 화이트톤으로 꾸며지며, 로마 건물의 상징인 돔과 거대한 기둥, 그리고 그리스식의 삼각형의 박공인 페디멘트 등 고대 그리스 및 로마 건축 양식의 요소를 융합합니다. 건축물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월계관과 나팔을 들고 있는 '영광의 천사(La Renommée)' 동상은 프랑스 조각가 루이 에르네스트 바리아스(Louis-Ernest Barrias)의 작품을 본뜬 것으로 이 땅을 영원히 지키며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비춘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치메이박물관의 넓찍한 광장도 그리스 신화의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단지 입구에 위치한 ‘켄타우로스와 싸우는 테세우스(Theseus Fighting the Centaur Bianor)’라는 동상은 그리스 신화 영웅인 테세우스가 술에 취하여 소란을 피우는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말인 상상의 종족인 켄타우로스를 강타하는 장면을 재현하며 문명이 야만을 이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허가를 받아 베르사유 궁전의 ‘아폴로 분수대(The Fountain of Apollo)’ 모양에 따라 만들어진 치메이박물관 ‘아폴로 분수대’ 는 또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태양신 아폴로는 네 마리 흰색 말이 끌고 가는 전차를 타고 수면 위로 늠름하게 올라오며 세게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아폴로를 둘러싸는 나팔을 부는 해양신과 날뛰는 돌고래가 웅장한 기세를 한층 높여줍니다. 치메이박물관은 ‘아폴로 분수대’를 단지 입구에 설치한 것은  광명·의술·궁술·음악·시를 주관하는 아폴로신은 박물관을 지켜주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물관으로 향하는 ‘올림포스 다리’에서도 제우스, 포세이돈, 아테나, 비너스 등 올림포스 12명 주신의 석상이 양쪽에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는 중국, 타이완 등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싱가폴 출신 여자 가수 순옌즈(孫燕姿)가 커버한 ‘비너스(Venus)’를 함께 듣겠습니다.

치메이박물관 경영자는 ‘알아들을 수 있는 음악,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전시하는 것을 취지로 세계 각지의 진귀한 예술품을 전시하여 대중으로 하여금 선인의 생활 흔적을 담은 작품을 관람하면서 예술을 한층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치메이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1층에 배치된 로댕관, 동물관, 병기관부터 소개합니다. 로댕관은 근대조각의 시조로 여겨진19세기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로댕은 인체의 움직임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뛰어난 솜씨와 조각 표면을 일부러 작가의 손길 흔적이 남도록 놔두며, 빛에 의해 변화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독특한 조각 스타일로 미켈란젤로에 이어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조각가입니다. 치메이박물관은 로댕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평가된 ‘지옥의 문’ 중 가장 알려진 ‘생각하는 사람’의 형상을 바탕으로 조각을 만들어 로댕관 중앙에 뒀습니다.

아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관에서 실제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표본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륙에 따라 분명하게 구분되는 동물과 생태 환경, 쓰여 있는 상세한 소개,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동물에 대한 지식을 더욱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한 오래된 운석, 생물화석이 편년체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병기관은 유럽과 비유럽 두 전시 구역으로 나뉘어 세계 각지의 병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병기는 또한 화약을 사용한 열병기와 칼, 활 등의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냉병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병기관에서 민중들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병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2층에 위치한 예술관과 악기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술관은 13세기부터 20세기의 그림, 조각, 가구 등 예술작품을 시대별로 배열해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자들이 관람하면서 서양 예술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고 시대마다 다른 예술 특징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악기관은 두 전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하나는 민족 악기, 관현악기 및 자동 연주 악기를 전시하여 문화와 과학기술의 진보에 의해 발전해온 악기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구역이며, 하나는 장인들이 제작한 최고 바이올린이 전시된 구역입니다. 그중 가장 비싼 수장품 이탈리아 현악기 장인 주세페 과르네리(Giuseppe Guarneri)의 유작 ‘올레 불(Ole Bull)’은 세계 최고 명품 바이올린으로 손꼽힙니다.

타이완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박물관, 치메이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