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커진 게 아니라, 세계가 작아진 것이다’ - 수진박물관

  • 2021.01.27
미니어처 예술품을 테마로 한 수진(袖珍)박물관의 대표적 작품 ‘ 로즈 맨션(Rose Mansion)’- 사진: 수진박물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갭쳐

오늘은 1997년도 타이베이시에서 설립되며, 아시아 최초로 현대 미니어처 예술품을 테마로 한 슈전(袖珍)박물관, 즉 수진박물관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진박물관의 수진은 바로 작다는 뜻입니다.

미니어처 예술은 16세기 독일에서 발원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독일 왕실과 귀족들이 주방, 거실 등 공간을 바탕으로 돌하위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아이에게 집안일을 가르치며, 귀족 사이에서도 아이의 생일 선물로 돌하우스를 서로 주기도 했습니다. 돌하우스의 문화는 왕실의 통혼으로 유럽 지역에서 널리 퍼지고 나중에 미국, 캐나다까지 전해졌습니다. 19세기 돌하우스 문화가 민간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하고 신흥 예술로 발전해 나가면서 돌하우스의 제작 기술과 창의성이 점차 늘어나며 전문적 미니어처 예술가도 이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당신이 커진 것이 아니라, 세계가 작아진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수진 박물관 설립자 린원런(林文仁) 부부가 처음에는 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출장 갈때 현지의 바비인형, 돌하우스, 로봇 등 미니 인형들을 수집하다가 네덜란드에서 미니어처 예술품을 우연히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그들은 국제적 미니어처 예술 협회에 가입하여 경매회와 전시회에 참여함으로써 미니어처 예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1993년부터 수진박물관 설립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박물관 전시 작품의 풍부성과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200여개의 작품을 수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수진박물관의 전시 작품수가 아시아 1위. 세계 2위로 가장 많습니다.

수진박물관에 건물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돌하우스, 서로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 방의 모습을 담아내는 룸박스, 그리고 다양한 테마의 미니어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건축물부터 크기가 아주 작은 열쇠까지 모든 것은 국제 표준 규격을 준수하여 12:1의 비율로 제작되었습니다.

200개 작품 중 수진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절대 놓치면 안된다고 소개된 6개 작품이 있는데요. 이 6개 작품은 ‘육대지최(六大之最)’라고 불립니다. ‘육대지최’에 대해서 소개하기 전에 타이완 여자 가수 웨이루쉬안(魏如萱)과 남자 가수 우칭펑(吳青峰)이 함께 부른 ‘보헤미아에서의 사랑(愛在波西米亞)’을 함께 들어보시지요.

수진박물관이 추천하는 ‘육대지최’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 로즈 맨션(玫瑰豪宅, Rose Mansion)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로즈 맨션은 수진박물관이 소장한 첫 대형 작품이며, 국제적 미니어처 예술 잡지로부터 ‘25년 이래 10개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로 평가 받 선정됐습니다. 로즈 맨션은 미국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건물인데 도시 계획의 시행으로 폭파됐습니다. 작품의 디자이너가 로즈 맨션의 고귀한 모습을 재현하고 싶어해서 1988년부터 작품 제작에 착수하고 4년 후 완성했습니다.

또한, 가장 작은 작품은 ‘나무 위의 광산(樹上礦坑, Treetop Mine)’이라는 작품이며, 크기는 실물의 120:1로, 세계 가장 작은 미니어처 예술품입니다. 왜 나무 위의 광산이라고 불리냐면 이 작품은 실제로 썩은 나무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광물을 옮기는 기차, 철도, 나뭇집 등 광산 풍경은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감상해보면 광부들의 근육 모양까지 볼 수 있습니다.

수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크기가 가장 큰 작품은 ‘뇌우 속의 선더강마을(風馳電擎中的雷河小鎮, Thunder River)’이라는 작품이며, 1912년 미국 서부의 콜로다로주에 위치한 선더강마을에서 어느 폭풍우 치는 날에 마을 사람들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합나다.

한편, 가장 화려한 작품은 버킹엄 궁전(白金漢宮, Buckingham Palace)입니다. 버킹엄 궁전은 영국 런던에 위치하며, 영국 왕실의 관저이자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입니다. 버킹엄 궁전의 실제 규모가 너무 커서 작품에 모두 담길 수 없지만 버킹엄 궁전 안의 대표적 공간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기를 가장 많이 얻은 작품은 바로 ‘별장에서 텔레비전을 본다’(度假小屋看電視, Gentleman’s Heaven)라는 룸박스 작품인데요. 별장 안에 소파, 벽난로, 양탄자 등 가구나 장식품이 있어 짙은 서양식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텔레비전은 전세계 가장 작은 텔레비전인데 자세히 보면 일본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 작품 ‘이웃집 토토로’가 방영되고 있는데요. 정말 신기하지요?

마지막, ‘팅팅의 방’이라고 불리는 룸박스 작품은 가장 귀여운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팅팅의 방(婷婷的房間 Ting-Ting’s Room)’은 디자이너가 어릴 때의 꿈을 기초로 만들었다며, 화이트톤을 베이스로 한 미니 방에 공주침대, 귀여운 인형, 기린 모양의 흔들 의자, 심지어 어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공원 시설인 회전목마까지 축소판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참 몽황적이네요.

오늘은 타이베이ㅅ;에 위치해 있으며, 미니어처 예술품을 테마로 한 수진박물관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청취자분도 수진박물관을 한번 방문하시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세요.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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