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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절정기 맞은 타이완 전국 단풍명소 & 12월, 따끈한 공연 소식

  • 2022.12.07
수요 산책
공북전이 자랑하는 단풍 명소인 피안교. [사진 = flickr 캡처]

수요산책시간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한국은 전국이 온통 단풍 소식으로 알록달록한 단풍이 포털사이트 화면을 장식했습니다. 화려한 단풍 시즌도 잠시 만에 지나간 것 같고, 한국은 겨울 눈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죠. 하지만 타이완은 이제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기라도 하듯 울긋불긋 붉은 단풍나무들이 초절정의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가을이 확실히 느껴지는 시기가 타이완에 찾아왔습니다. 집 주변에서 느끼는 가을도 좋지만 단풍을 즐기기에는 단풍이 든 타이완 전국 단풍 명소를 직접 방문해 절정의 단풍을 구경하는 것은 또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통상 첫 단풍의 의미는 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상에서부터 20% 이상 단풍이 들었을 때 첫 단풍이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는 기준은 산의 약 80%가 단풍에 물든 상태를 말합니다. 단풍은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낮아지면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직 타이완의 도심은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지만, 고도가 높은 산악지대는 이미 5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또 단풍은 기온이 낮고, 추운 지역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타이완에서 단풍 시기를 처음 알리는 지역은 매년 찬 공기가 가장 먼저 부는 수도 타이베이, 신베이 등 북쪽에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완의 단풍 절정 시기와 끝나는 시기는 11월 초부터 12월말까지 절정이 이어지겠고, 또 고도가 높은 쪽에 속하는 타이완 중서부 자이의 아리산의 단풍기간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12월, 타이완에서 빨리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북부 지역의 대표 단풍 명소를 찾으시면 되겠고요. 천천히 보실 분들은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내년 1월까지 단풍 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수요산책에서는 당일치기 뿐만 아니라 1박 2일 짧게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타이완 전국 단풍 명소와 12월,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볼 만한 타이완의 따끈따끈한 공연소식을 정리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차로 짧게는 40분, 길게는 2시간 거리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단풍 구경도 하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와 맞붙어 있는 신베이시에는 가족과 함께 단풍 구경도 하고 고즈넉함도 즐길 수 있는 사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베이시 시즈(汐止) 삼수산(三秀山) 중턱에 있는 백년고찰(古剎) ‘공북전 (拱北殿,타이완 만다린어 발음 공베이디엔)’입니다. 

공베이디엔, 공북전은 12월 중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월 초에는 산 전체가 붉은 빛으로 물듭니다. 청나라 광서제(光緒) 27년인 1901년 지어진 공북전, 공베이디엔은 궁핍한 사람들을 돕는 수호신이자, 상업번창, 학업성취 등을 빌면 들어준다 하여 예부터 팔선 중 인기가 가장 많은 신선 부우제군(孚佑帝君)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또 유교, 도교, 불교 이 세 종교를 아우르는 전형적인 삼교합일(三教合一) 사찰답게 공북전, 공베이디엔은 주신인 부우제군 외에 불교의 석가모니와 유교의 공자를 섬기고 있습니다.

공북전, 공베이디엔의 단풍 소식을 청취자님들에게 전하기 위해 며칠 전 공베이디엔을 찾았습니다.

공북전이 자랑하는 단풍 명소는 공북전과 함께 청나라 때 지어진 우아한 돌다리 ‘피안교彼岸橋’와 ‘쌍공교雙拱橋’이 두개의 돌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북전, 공베이디엔의 단풍 소식을 청취자님들에게 전하기 위해 며칠 전 찾은 공북전, 공베이디엔은 오색찬란한 단풍과 푸른 잎에 나무들이 어우러진 피안교와 쌍공교 주변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 사진 찍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600그루에 달하는 단풍나무가 곳곳에서 매력을 뽐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공북전, 공베이디엔에서 인생샷을 건지고 싶으시다면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번뇌를 사라지게 한다는 피안교와 2개의 홍예를 석축으로 길게 쌓아 연결한 아름답기 그지 없는 쌍공교로 발걸음을 옮겨 피안교와 쌍공교 이 두개의 돌다리에 올라서서 불타오르는 듯한 단풍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타이완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곳은 바로 중부 난터우의 청정농장(南投清境農場)입니다.

동양의 스위스로 불리는 타이완 허환산에 위치한 청정농장의 단풍 절정 시기는 11월 초부터 12월말까지 이어집니다. 청정농장에서 운영 중인 유럽 고성을 본 뜬 리조트 , 또 그 앞에 있는 들판 위에서 풀을 뜯어 먹는 양떼 마지막으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곱게 물든 단풍.12월, 청정농장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습니다.

12월 단풍 절정을 맞은 동양의 스위스라 불리는 난터우 청정농장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다. [사진= Flickr]

단풍 절정을 맞은 12월에 타이완은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볼 만한 공연도 풍성합니다.

타이완 심포니 오케스트라,NTSO가 타이완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 국립타이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홀에서 ‘NTSO 프리젠트 이탈리아 (Presents Italy, NTSO隨想.義大利)’를 공연합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로 불리는 베르디와 이탈리아 오페라 기법과 독일 오페라 기법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오페라의 거장 작곡가 푸치니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오페라의 고장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겅리(耿立)와 국립타이베이교육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중인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 최승진, 한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최정상 성악가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산책 엔딩곡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 최승진님이 무대에서 부르게 될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중 하나인  Nessun dorma (타이완 제목 :公主徹夜未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곡해 봤습니다. 그럼 루치아노 파바로티 버전의 公主徹夜未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띄어 드리며 다음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 방송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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