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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도시’ 신주에서 열린 2022총통부음악회

  • 2022.08.31
수요 산책
지난 8월 27일 오후 2시 30분 신주시 문화국 공연장에서 총통부 주최 ‘바람이 솟아오른 신주:2022년 총통부음악회’가 개최됐다.[사진=중화민국 총통부 via Rti DB]

수요산책시간입니다.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2층에 이스트 룸(EAST ROOM)이라는 장소가 있습니다. 아마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제외하면 백악관의 수많은 방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낯익은 곳이 바로 이스트 룸인데요. 2010년 6월 2일, 이스트 룸에서 역사적인 백악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날 음악회 실황은 고스란히 녹화돼 미국 공영 PBS방송의 '백악관에서의 공연(In Performance at the White House)'을 통해 방영됐습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백악관 콘서트 영상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몇 일 전 불현듯 생각이 나서 이 잊혀지지 않고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2010년 6월 2일, 이스트 룸에서 열린 폴 매카트니의 백악관 콘서트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내려다보는 백악관 이스트 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스티비 원더와 조나스 브라더스 등 귀빈들이 앉아 있고, 비틀스의 전 멤버 폴 매카트니가 기타를 들고 비틀스의 명곡을 줄줄이 부르는, 비틀스 팬이라면 눈물 짓게 하는 레전드 공연 영상입니다.

2010년 6월 2일 비틀스의 전 멤버 폴 매카트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연방의회도서관이 수여하는 최고상인 ‘거슈윈 대중음악상’을 받았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위한 특별공연을 펼쳤습니다.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엘비스 코스텔로, 스티비 원더, 제리 사인펠드, 조나스 브라더스 등 대중음악계의 스타들도 비틀스 시절 폴 매카트니가 작곡한 명곡들을 불러 백악관 이스트 룸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이날 폴 매카트니는 ‘렛 잇 비(Let It Be)’ 등 비틀스의 히트송을 불렀으며 미셸 오바마 여사를 위해 비틀스의 명곡 '미셸(Mischelle)'을 선사했습니다.

이에 미셸 오바마 여사는 영부인이 된 시카고 시골의 한 아프리카 소녀에게 비틀스가 직접 미셸을 불러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1966년 폴 매카트니가 직접 작곡, 작사한 미셸은 가사의 상당 부분이 프랑스어로 돼있습니다. 내 아름다운 미셸(Michelle, ma belle)이라는 사랑스런 가사로 시작해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라는 구절이 인상적인 폴 매카트니 표 달달한 로맨스 송은 미셸 오바마 여사뿐 아니라 폴 경의 백악관 콘서트에 참석한 귀빈은 물론 이날 백악관 콘서트를 시청한 모든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줬습니다.

두근두근 설레게 만들어주는 폴 매카트의 달콤한 목소리를 원 없이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는 폴 매카트니의 백악관 콘서트가 몇 일 전 불현듯 생각난 것은 국가 최고 통치기관인 총통부에서 주최하고 지난 8월 27일 개최된 총통부음악회 때문입니다.

정치와 행정을 맡아 처리하는 국가 최고 통치기관이자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총통부에서는 중화민국 8,9대 총통인 리덩후이 전 총통 재임 시절인 1991년부터 총통부가 직접 음악회 계획을 추진하고 총통부음악회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1991년부터 개최된 총통부음악회는 32년의 음악회 역사에서 이름이 한 차례 바뀌기도 했습니다. 타이완의 첫 직선제 총통인 리덩후이 전 총통 재임 시절인 1991년 개최된 제1회 총통부음악회는 총통부 건물의 옛 명칭이기도 한 개수관(介壽館)에서 이름을 따와 개수관음악회로 불렸습니다. 리덩후이 전 총통 재임시절의 이름이었던 개수관음악회는 이후 타이완의 10대 총통으로 취임한 천수이볜 전 총통이 독재 정권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의미로 장제스 총통의 장수를 바란다는 뜻이 담긴 개수관이라는 건물 명칭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총통부라는 명칭으로 변경하면서, 리덩후이 전 총통 재임시절 개수관에서 주최하던 음악회의 이름이었던 개수관음악회는 천수이볜 전 총통 재임 시기부터는 총통부음악회로 바뀌었습니다.

리덩후이 전 총통 재임 시기 총통부 주최 음악회는 총 20회가 개최됐다고 해요. 청중은 국내 정치 인사와 외교사절이었습니다. 리덩후이 전 총통 재임 시기 총통부 주최 음악회인 개수관음악회가 주타이완 외교 사절과 정치인들을 관객으로 초청한 외교목적의 음악회였다면, 천수이볜 전 총통 시기 개최된 총통부 주최 음악회는 개수관음악회라는 딱딱한 명칭에서 총통부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바뀐 만큼 주재 외교단 보단 소외계층을 비롯해 자선단체, 보건 의료진 등 각 계층의 국민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무엇보다 총통부에서 개최되던 음악회는 천수이볜 전 총통 재임 시기부터는 무대를 타이난, 타오위안 등 지역으로 옮겨, 총통부음악회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 음악가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했고, 지역 주민에게 타이완 전통 국악부터 원주민족 음악 등 타이완 고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습니다.

2022년 올해 총통부음악회 개최지로 선정된 지역은 타이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지리적 특성상 일년 내내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신주입니다.

바람의 도시 신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올해 총통부 음악회의 명칭은 ‘바람이 솟아오른 신주(風湧 新竹)’입니다. 지난 8월 27일 오후 2시 30분 신주시 문화국 공연장에서 총통부 주최 ‘바람이 솟아오른 신주:2022년 총통부음악회’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해 신주 지역 다문화 가정, 신주특수학교 재학생, 지역 원주민족 학생, 보건 의료진 등이 함께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바람의 도시 신주에서 바람을 주제로 한 2022년 총통부음악회는 즐겁게 진행됐습니다.

이날 음악회는 신주 청년들로 구성된 ‘신주청년국악단’의 ‘바람의 성 서곡’이라는 곡으로 시작했고, 청중들은 ‘신주청년국악단’ 단원들이 엮어내는 화음에 매료됐습니다. 이어 원주민족 출신의 타이완 정상급 아카펠라 혼성그룹 오카이 싱어즈(Okai Singers, 歐開合唱團)의 한계를 넘어선 아름다운 화음으로 부른 대표곡 ‘게더송(Gather Song,相聚歌)’,‘타이야족환희송(泰雅族歡樂歌)’등으로 공연은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국립객가어린이합창단이 들려주는 바람의 도시 신주 출신의 성악가이자 교육가, 객가민요 작곡가 등 여러분야를 넘나들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친 예술가로 평가 받는 신주 출신 양야오정(楊兆禎) 작곡가의 대표곡인 ‘농촌의 사계절(農村四季)’, ‘배를 젓다(搖船)’ 등으로 구성된 무대였습니다.

공연의 끝은 신주 출신으로 객가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가수 천용타오(陳永淘)와 신주청년국악단의 열정적인 협연으로 2022년 총통부음악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수요산책시간에서는 지역 예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타이완 예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자 국민과 함께하는 2022년 총통부음악회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엔딩곡으로 올해 총통부음악회에서 청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은 원주민족 출신의 타이완 정상급 아카펠라 혼성그룹 오카이 싱어즈의 게더송(Gather Song,相聚歌)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수요산책시간의 손전홍입니다.

[동영상출처-차이잉원 총통 공식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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