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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11월 가볼만한 곳] 모자 여신, 가수 펑페페이 생가

  • 2021.11.03
수요 산책
타이완의 전설적인 디바 펑페이페이 생가. [사진= 타오위안시정부 관광여행국 홈페이지 캡처]

수요산책시간입니다.

록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이자 그가 묻혀 있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그레이스랜드(Greaceland)’ 는 도시가 아닌 단일관광지로는 기네스북 1등을 기록하며 멤피스의 명소가 된지 오래이며, 멤피스를 세상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유명 문화예술인을 내세운 셀럽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대박을 터뜨린 사례는 경남 통영의 인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세계 5대 작곡가로 불렸던 윤이상입니다.

통영은 윤이상이라는 세계적인 작곡가를 내세워 200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통영은 세계 속의 음악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세계적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빠지지 않고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하는 등 통영은 음악제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윤이상의 이름을 건 국제음악콩쿠르 윤이상콩쿠르를 만들었습니다.

세계의 재능있고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산실로 자리잡은 윤이상국제콩쿠르, 대표적인 예는 지난 방송에서 소개해드린 타이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정위첸입니다. 타이완 바이올리니스트 정위첸 역시 통영에서 열린 2011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과 윤이상 특별상 2관왕을 차지하며 통영을 넘어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한국의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이 이끄는 앙상블디토 멤버로 활약한바 있습니다.

아시아음악의 허브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열리는 3-5월이면 세계 각국 연주자는 물론 수십만 명에 클래식마니아들이 통영을 찾습니다. 이 기간 많은 이들이 윤이상 작곡가의 천재적인 음악예술적 기운을 받고자 통영시 도곡동에 자리잡고 있는 윤이상 작곡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생가터를 방문해 윤이상 작곡가의 흔적을 찾으며 기운을 받아가는데요.

록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이자 그가 묻혀 있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그레이스랜드(Greaceland)’ 는 도시가 아닌 단일관광지로는 기네스북 1등을 기록하며 멤피스의 명소가 된지 오래이며, 멤피스를 세상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작은 항구 도시 통영을 아시아음악의 허브…음악도시로 바뀌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 작곡가 윤이상 그리고 관광지가 된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생가터까지.

이렇듯 무형의 문화유산이라고 볼 수 있는 유명인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들의 생가가 매출을 창출하는 관광상품이 되자 각국 정부와 지자체들은 없는 것도 찾아내고, 유명인사가 잠시 머물거나 다녀간 흔적을 도시 관광 마케팅 소재로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타이완 지자체도 문화예술인을 활용한 일명 셀럽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화권은 물론이거니와 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덩리쥔鄧麗君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타이완의 전설적인 디바 펑페이페이鳳飛飛.

중국의 경계 대상이자 자타공인 군 위문공연 초청 0순위 인기가수 덩리쥔은 1981년 정부로부터 애국연예인상을 수여 받았을 정도로, 기회가 될 때마다 타이완 전역을 돌며 군 위문공연에 발 벗고 나서 군인들의 영원한 연인이라는 별칭을 얻은 반면 덩리쥔과 양대산맥을 이룬 펑페이페이는 기회가 될 때마다 생산 공장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펼쳤습니다.

1970년-80년대 초반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저임금 어린 여성 노동자들은 타이완의 압축적인 경제성장에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타이완 산업화의 역군이자 경제성장의 주역인 어린 여성 노동자들은 남존여비의 유산 속에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자신의 진학을 포기하고 등 떠밀려 도시로 떠나야 했습니다.

1972년 3월 펑페이페이의 첫 앨범명과 동명인 타이틀 행복하길 바랄게요(祝你幸福)는 같은 시기 라이벌인 덩리쥔의 곡들과 여러 가지로 대조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삭이는 듯한 풋풋하고 달콤한 덩리쥔의 곡은 하루하루 고단함 삶 속에 있는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과 불가능할 것이 틀림없는 미래를 노래했습니다.

반면, 펑페이페이의 행복하길 바랄게요는

發揮你的智慧,留下你的汗珠,創造你的幸福。

당신이 남긴 땀방울과 당신이 발휘한 지혜로 당신의 손으로 행복을 창조해요.

送你一份愛的禮物,我祝你幸福。

그대에게 작은 선물을 드릴께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라는 노랫말을 통해 도시로 떠밀려 온 어린 여성 노동자들의 서러움을 위로하고 그녀들의 정서를 대변했습니다. 이곡은 발매 즉시 히트하고 펑페이페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공주 같은 드레스 의상이 아닌 무대에서 정장 바지를 입고 중절모자를 즐겨 써 펑페이페이는 ‘모자여신’이라는 별칭과 함께 중성적인 이미지로 어린 여성 노동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어린 소녀 노동자들의 영원한 우상 펑페이페이는 행복하고 멋진 삶은 살 수 있도록 도와준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생에서는 노래를 부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못다한 노래는 다음 생에 다시 들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2012년 폐암으로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

중화권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도 국민적 인기를 누린 펑페이페이, 남겨진 그녀의 팬들은 타오위안시 다시구(桃園市大溪區)에 있는 펑페이페이 생가를 찾아 집안에 걸려 있는 그녀의 사진, 그녀의 손길이 담겨 있는 가구 등을 보며 고인을 추억하거나 그녀가 나고 자란 동네를 둘러보며 그리움을 남깁니다.

펑페이페이의 생가는 오래된 건축물과 추억의 먹거리 등을 파는 인기명소 다시라오제(다시 옛거리:大溪老街) 근처 눈에 띄지 않은 좁은 골목 허우웨이자이(後尾仔) 내에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다시라오제를 구경하고 나서 허우웨이자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모자여신 펑페이페이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투어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가수 펑페이페이 생가터 골목에 있는 그녀를 모티브로 한 안내판. [사진= 타오위안시정부 관광여행국 홈페이지 캡처]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그녀를 추억할 수 있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타오위안시에서 건립한 펑페이페이 기념관이 내년 1월 개관한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타오위안시 다시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인기명소 다시 옛거리, 여기에 펑페이페이의 이름을 건 셀럽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로 다시는 또 다른 활력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명인들은 세련되고 화려한 건축양식을 선호하지만 다시에 있는 펑페이페이의 생가는 타이완 서민 가정집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경제성장의 진정한 주역들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던 펑페이페이 생가는 소박하고 아담해서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펑페이페이의 따뜻한 집(溫暖的家)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수요산책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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