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후 지베이섬&치메이섬

  • 2021.04.14
꽃보다 타이완
치메이섬에 위치한 더블하트 모양의 ‘쌍심석호(雙心石滬)’는 매년 수많은 여객을 유치해 치메이섬의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 - 사진: 교통부 관광국

지베이(吉貝)섬은 펑후(澎湖) 본섬 북쪽에 위치하며 섬의 동부 지형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용암대지인데 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서부는 산호와 조개껍질 부스러기로 형성된 백사장 지형인데 그중 700미터 길이, 200미터 너비의 ‘지베이 사취(吉貝沙嘴)’가 지베이섬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며, 광고,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거기서 여객들이 유유하게 모래를 밟고 산책할 수 있고 바나나보트, 제트 스키 등 스릴 있는 수상 액티비티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지베이섬에는 펑후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특색, 물고기 함정인 ‘석호(石滬)’ 80여개가 있어 분포 밀도는 펑후 지역 중 가장 높아서 ‘석호의 고향’이라고 불립니다. 석호의 건설에 사용된 돌은 대부분이 현무암과 산호초인데요. 현지 사람들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돌만 쌓아올리고 석호를 만드는 것이라 제작 과정이 어렵고 여러 명 사람을 동원해 여러 해가 걸려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석호는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를 이용하는 전통 물고기 함정인데요. 밀물 때 물고기들이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석호에 들어가 해초를 먹는데 썰물 때 석호의 높이가 해수면보다 높아서 물고기들은 석호에서 헤엄쳐 나갈 수 없는 원리입니다.

석호의 건설 조전은 여러 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석호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연안에서 찾을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펑후는 화산 작용으로 현무암과 산호초가 매우 많습니다. 하나는 큰 수위차인데요.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가 클수록 물고기 잡는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강한 바람입니다. 바람이 강할수록 더 많은 물고기가 석호 안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데 겨울철에 동북계절풍이 불어서 어획량이 가장 많습니다. 마지막 조간대가 넓어야 물고기 먹이로서의 뷰유 생물이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석호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은 펑후 치메이(七美)향의 쌍심석호(雙心石滬)입니다. 치메이향은 펑후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청나라 초기에 ‘난위(南嶼)’ 또는 ‘다위(大嶼)’라고 불리다가 ‘칠미인(七美人)’ 이야기로 인해 ‘치메이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날, 한 무리의 도적들이 치메이 남쪽의 해안에 상륙했는데 당시 치메이의 남자들이 모두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서 농사를 짓고 있는 7명 여자들이 도적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7여자가 모욕을 당한 것은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우물로 뛰어내려 죽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흙으로 채움으로써 7여자를 매장했습니다. 이후 우물 주위에 푸른 잎이 우거지고 흔히 볼 수 없는 ‘향화수(香花樹)’ 라는 나무 7그루가 생겼습니다. 1949년 류옌푸(劉燕夫) 펑후현장과 허쯔하오(何志浩) 장군은 그들을 추모하러 치메이향에 갔는데 허 장군은 7여자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서 석비에 ‘칠미인가(七美人歌)’를 새겼습니다. 이로 향 이름은  치메이향으로 바뀌었으며, ‘칠미인총(七美人塚)’도 치메이향의 중요 관광지가 됐습니다. 현지 사람은 칠미인을 성스럽게 생각하며 파우더, 매니큐어 등 여성 용품을 제물로 올립니다. ‘칠미인총’은 치메이섬의 유일한 유료 관광지인데 12세 이하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자 수첩 소지자 외에 모두 뉴타이완달러 30원, 한화 약 1200원짜리의 티켓을 구매해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펑후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전에 치메이섬의 주민들은 대부분 바다에 의지해 살았는데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센 타이완 해협에서 해난이 자주 발생하고 여러 명 치메이 부녀가 이로 인해 남편을 잃어 과부가 돼면서  ‘과부의 섬’이라는 호칭이 생겼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현재는 사용되지 않게 된 더블하트 모양의 ‘쌍심석호’는 매년 수많은 여객을 유치해 치메이섬의 경제 발전을 촉진했습니다. 치메이섬의 또 다른 유명한 관광명소‘작은 타이완(小台灣)’은 치메이섬 동부 행안에 위치한 해식대이며, 이름처럼 타이완섬의 모양을 매우 닮았습니다.

치메이섬 어업 문화와 관련된 사랑 이야기를 가진 망부석(望夫石)은 대형 암초인데요. 전설에 따르면 사랑이 무척 깊은 한 부부가 있는데 임신한 아내는 해안에서 바다로 나가서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결국 혼절해 쓰러집니다. 이후, 해안에서 임신부의 형상을 닮은 암석이 생기는데 사람들이 이를 밤낮으로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던 여자의 화신이라고 생각해서 암석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애절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이지요. 이 이야기는 저로 하여금 타이완 아주 유명한 여자 가수 차이칭(蔡琴)이 부른 ‘기다릴래(我要等著你)’ 라는 노래를 떠올기게 하네요. 노래 가사는 ‘기달릴래, 기달릴게. 네가 돌아와서 우리 영원히 함께 하자’라는 가사가 있는데 망부석의 전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희망이 안 보여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는 아내의 심정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더욱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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