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해협에 떨어져 있는 진주들 - 펑후

  • 2021.04.07
군인 마을이었던 두싱스촌(篤行十村)은 정부에 의해 문화창의마켓으로 재탄생됐다. - 사진:'펑후 트래블' 공식 사이트 캡쳐

펑후(澎湖)현은 타이완섬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 타이완 해협 상의 펑후 제도에 위치한 현, 유일하게 타이완 본섬에 있지 않는 현입니다.   9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19개만 유인도이며, 나머지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  펑후는 특수한 지리적 위치와 항만으로서의 좋은 입지 조건으로 예로부터 군사요지로 중시돼오며, 타이완 가장 일찍부터 개발된 곳입니다. 펑후는 사방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서 초기의 경제 활동은 어업을 위주로 하며, 예전부터 변화무쌍한 바다를 마주해야 돼서 종교신앙이 발달합니다. 16세기 프로투갈 식민자들이 펑후 인근 수역의 어획이 풍부하고 펑후섬에서 많은 어민이 거주하는 것을 보고 펑후를 ‘어부의 섬’라고 불린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업 자원이 점점 없어지면서 현재 관광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펑후는 아름다운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화산활동으로 남겨진 현무암의 기이한 절경이 자랑입니다. 현무암은 용암이 분출하여 바닷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며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현무암 기둥 벽의 특수 자연 경관으로 최근 몇 년간 펑후에서 국가 지질 공원을 설치하거나 세계 유산으로 등록하는 것을 요구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산활동이 선물한 것은 현무암 뿐만 아니라 구멍이 많은 현무암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문석이라는 보석도 있는데 펑후는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세계 유일의 문석생산지입니다. 펑후는 독특한 자연풍경과 인문경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여행 안내서 출판사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2011년 세계 10대 도원경’으로 선정되며, 2012년에 "세계 가장 아름다운 해만 조직(The Most Beautiful Bays in the World, MBBW)"  회원이 됐습니다.

펑후 행정 및 경제의 중심 도시 마궁(馬公)시는 또한 최대 도시로 2020년 12월 현재 펑후현 전체 인구의 60%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궁은 타이완 역사상 한족의 진출이 가장 일찍 시작된 곳인데 옛날에 마궁(媽宮)이라고 불렸습니다. 12, 13세기 펑후에 이주간 민남인들이 많아지며 이들은 마중 사찰을 세워 ‘냥마궁(娘媽宮)’으로 명명했으며, 이후‘냥마궁’근처에 있는 마을은 ‘마궁(媽宮)’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1920년 일치시대에 일본 정부는 이름을‘마궁(馬公)’으로 바꾸었지만 현지 사람이 지금도 여전히 ‘마궁(媽宮)’이라고 합니다.

마궁시의 가볼 만한 또는 해볼 만한 것은 많습니다. 펑후의 해물 양식장 겸 놀이장인 해양목장(海洋牧場)은 규모화된 어업 시설과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자연 상태처럼 물고기, 조개 등 해양 생물을 놓아 기르는 대형 인공 어장입니다. 여객들이 해양목장에서 낚시체험과 굴 구이 무제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궁시에 있는 해양목장은 싱광 해양목장(星光海洋牧場), 하이상황궁 해양목장(海上皇宮海洋牧場), 차이위안 해양목장(菜園海洋牧場) 등 많이 있습니다.

두싱스촌(篤行十村)은 1985년 일치시대 초기에 일본군은 펑후를 점령할 때 세운 군인 마을이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 후 국민당 정부는 타이완 최초의 군인과 군인 가족이 같이 사는 마을로 이용하게 되고 두싱스촌으로 명명했습니다. 2007년 펑후현 정부는 두싱스촌의 완전성과 문화 전승을 확보하기 위해 두싱스촌을 펑후현 지정 유적지로 등록해 도시 계획을 실행하여 유휴 공간이 됐던 낡고 오래된 마을을 문화창의마켓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거기서 생전 타이완 1970년대에 유행했던 음악 장르 ‘캠퍼스 포크송’을 부른 펑후 출신 가수 판안방(潘安邦)의 펑후 생활을 소개한 ‘판안방기념관(潘安邦紀念館)’과 같은 펑후 출신 ‘음악미술사’의 칭호를 얻은 타이완 유명한 남자 가수 장위성(張雨生)을 위한 ‘장위성고사관(張雨生故事館)’외에 카페, 민박, 문화창의가계 등 감성이 가득한 곳도 있어서 두싱스촌은 펑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구약성경》 속에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홍해를 가른 이야기가 있지요. 펑후 쾌삐산(奎壁山)에서 ‘모세의 기적’과 같은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밀물 때는 물 속에 잠겨버리고, 썰물 때가 되면 약 300미터의 S자형 자갈길이 드러나며, 건너편 츠위(赤嶼)라는 섬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썰물 시간이 항상 다르니 타이완판 ‘모세의 기적’을 보고 싶으시면 펑후 관광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펑후는 바람이 매우 강해서 나중에 거기에 가시면 항상 외투를 챙겨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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