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최대 마주묘 - 베이강 차오티엔궁

  • 2021.02.17
타이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크고, 참배자가 가장 많은 마주(媽祖)묘

윈린현 ( 雲林縣 ) 은 타이완 서남부에 위치하며, 평평한 지형, 온화한 기후 등 최적의 농업 발전 조건을 갖춰 농업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라서 ‘농업수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적한 농촌 풍경과 풍부한 농산물은 윈린현 최고의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윈린현은 절의 수량이 가장 많은 도시로서 타이완 전통 종교문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베이강 차오티엔궁(北港朝天宮)은 윈린현에 놀러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베이강(北港)은 윈린현에 위치하며, 300여년전 중국에서 온 이주민들의 개척에 의해 타이완 최초로 개발된 지역의 하나로서 농업 시대에는 경제가 매우 발달했습니다. 베이강진은 또한 마주(媽祖) 신앙의 성행으로 다양한 전통 종교 공예와 전통 풍습 등 소중한 문화적 산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주는 전통신앙의 여신으로서 아주 유명하지요. 마주는 원래 이름이 린모(林默), 한자어로 림묵입디다. 그는 중국 송나라 시대에 타어났는데 타아났을 때 울지를 않아서 그의 부모가 잠잠할 묵자로 이름을 지어주게 됐습니다. 나중에 커서는 사람들이 그의 이름 뒤에 여자를 지칭하는 낭자를 붙여 그를 묵낭(默娘)이라고 불렀습니다. 묵낭은 생전 총명하고 신력이 있었으며, 마을 사람을 도우며 살다가 28세 조난당한 아버지를 구하던 중 익사하지만 신선이 돼 계속 어민을 지켜줘서 바다의 여신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마주 신앙은 네덜란드의 군대를 몰아내 타이완에서 한족 정권을 최초로 수립한 중국 명나라의 유신 정성공(鄭成功)에 의해 타이완으로 전해졌는데요. 청나라 시대 선인들이 타이완으로 이주하려고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위험한 타이완해협을 건넜을 때 조난을 당해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아서 그들은 마주 신상을 가지고 타이완해협을 건너려고 했습니다. 타이완에 무사히 도착한 사람이 마주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절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마주는 타이완인의 보편적인 신앙이 됐습니다.

베이강 차오티엔궁은 타이완 본섬에서 300여개가 넘는 마주묘 중, 역사가 제일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크고, 참배자가 가장 많은 절이며, 1997년도 국가 지정고적에 등재됐고 전세계에 있는 약 5000개의 마주묘 가운데 세계 3대 마주요로 선정됐습니다.

베이강 차오티엔궁은 청나라 시대인 1694년, 푸젠(福建)성 메이저우(湄洲)에 위치한 차오티엔거(朝天閣), 즉 현재의 메이저우 마주묘의 고승이 마주 신상을 모시고 타이완에 온 데서 기원했습니다. 마주 신상은 음력 3월 19일 베이강진에 도착하며, 현지 민중을 영원히 지키고 싶은 마주의 뜻대로  베이강진 사람들이 마주묘를 세워 마주를 모시기 시작했으며, 마주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매년 마주 신상을 모시고 메이저우로 돌아가 제사를 지냈는데, 청일 전쟁 타이완이 일본에게 할양되면서 이 행사를 못하게 됐습니다. 현재 신도들이 이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9일, 20일 이틀간 베이강 차오티엔궁의 마주신을 모시고 순례를 진행합니다. 

사자춤, 용춤 등 다양한 전통 퍼포먼스, 꽃이나 다른 장식품으로 장식된 화려한 대형차량, 만명이 넘는 참배자 등으로 이루어진 4킬로미터에서 5킬로미터의 순례 행렬은 이틀 동안 베이강진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행렬이 지나갈 때 민중들이 과일, 꽃, 폭죽을 준비하여 마주를 맞이합니다.

한편, 좁은 골목이 아닌 큰 길에서 마주 가마를 따라 행진하고 있는 특별하고 화려한 대형차량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각(藝閣)입니다. 예각은 전통 퍼포먼스의 일종이며, 역사적 인물로 분장한 어린아이들이 수레나 가마를 타고 사탕을 던져 축복을 나눕니다. 베이강 차오티엔궁의 마주순례행사에서 타이완에서 수량이 가장 많은 예각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대신 인형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의 예각과 달리 베이강진의 예각은 어린아이만 인물을 분장할 수 있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예각 외에 ‘작교(炸轎)’는 또한 이 행사의 특색입니다. 작교의 한자는 터질 작에 가마 교자를 쓰고 있는데 마주의 가마가 주택이나 상점 앞에 머물 때 민중들이 많은 폭죽을 가마 아래에서 산더미처럼 쌓여서 터뜨리며 마주를 맞이하는 매우 중요한 의식입니다. ‘폭죽을 많이 터뜨릴수록 더 번창한다’라는 말이 있어서 민중들이 준비한 폭죽은 정말 많았습니다. 얼마나 많았냐면 이 행사는 타이완의 3대 폭죽 축제로 꼽히는 정도였습니다.

행사 외에 베이강 차오티엔궁은 또한 정교하고 아름다운 장식으로 유명합니다. 창문에 붙어있는 종이 장식, 돌로 만들어진 용기둥,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사해 용왕 석상 등 장식품을 통해 제작자의 뛰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청취자분이 나중에 윈린 베이강에 놀러 가시면 베이강 차오티엔궁을 한번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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