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이 머무는 곳 - 마오쿵

  • 2021.02.03
마오쿵은 팟홀 지형과 촉촉한 토양으로 차 산업이 매우 발달하다. - 사진: 타이베이 관광 웹사이트(臺北旅遊網)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마오쿵(貓空)은 타이베이시 무자(木柵) 산간에 위치한 지역인데요. 지역 이름이 왜 마오쿵인지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알려진 것은 ‘팟홀(pothole)’ 이라는 특수 지형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팟홀’은 영어인데 하천 침식작용에 따른 기반암의 구멍을 뜻하며, 타이완말, 즉 민남어로 말할 때 그 발음이 ‘마오쿵’의 민남어 발음과 비슷해서 현재 사람들이 ‘마오쿵’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마오쿵은 팟홀 지형과 촉촉한 토양으로 차 산업이 매우 발달하며, 옛날에 타이베이시에서 가장 큰 차 재배 지역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티에관인(鐵觀音), 철관음이라는 차 종류가 마오쿵의 대표적인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관음의 원산지는 중국 푸젠(福建)성 안시(安溪)현인데 청나라 시대에 어떤 농민이 철관음 차의 모종을 타이완 무자 지역에서 종식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무자철관음(木柵包種茶)의 기원입니다. 무자철관음은 반발효차로 청차에 속하며, 가장 큰 특징은 달콤한 과일 향과 함께 깔끔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나는 것입니다.

마오쿵 지역에 신선한 차와 맛있는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찻집이 많이 있습니다. 마오쿵은 분지 지형의 타이베이시에 자리잡아서 그곳에서 타이베이시의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밤에 화려한 조명을 빚어내는 타이베이시의 야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편, 마오쿵에 여러 등산로도 있어서 주말에 산책하고 등산하러 가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마오쿵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데요. 1~2월에 가면 흰색 또는 분홍색의 살구꽃을 만날 것이고, 4~5월에 오월설(五月雪)이라고 불리는 유동꽃을 구경할 수 있으며,  5~6월은 타이완 죽순 종류 중의 하나 녹죽순(綠竹筍)의 계절인데 이때 녹죽순에 관련된 행사가 많이 펼쳐지며, 마오쿵에 위치한 찻집도 녹죽순 요리를 판매하는 겁니다. 한편, 초여름에 노란색의 ‘로빙화(魯冰花)’라는 꽃 품종도 볼 수 있는데요. 로빙화는 잠깐 피었다가 지지만 꽃잎이 그대로 거름이 되어 차나무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무사하고 대단한 사랑을 상징합니다.

‘로빙화’라는 타이완 영화도 있는데요. 이 영화는 시골 가난한 소년의 화가가 되고 싶은 꿈과 좌절을 통해 빈부격차를 다룹니다. 영화 주제곡은 또한 ‘로빙화’라고 불립니다.  그럼 증수친(曾淑勤)이라는 가수가 부른 ‘로빙화’를 함께 들어보시지요.

‘로빙화’를 함께 들어보시지요.

마오쿵에 가면 마오쿵 케이블카를 한번 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오쿵 케이블카는 운행거리가 4.03km로, 타이베이시에서 가장 길며 또한 최초의 관광용 케이블카 시스템입니다. 편도 운행 시간은 약 20분에서 30분이며, '동물원 역(動物園站)' '동물원 원내 역(動物園南站)' '즈난궁 역(指南宮站)' '마오쿵 역(貓空站)' 총 4개의 역이 운영중입니다. 일반 케이블카를 제외하고 바닥이 투명으로 된 ’마오쿵의 눈(貓空之眼)’이라고 불리는 케이블카를 또한 운행하고 있으며, 여객들로 하여금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합니다.

우선, 마오쿵 케이블카의 첫번째 역, 동물원역에 위치한 타이베이시립동물원(臺北市立動物院)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타이베이시립동물원은 타이베이시 최초의 공립동물원이며, 무자 지역에 자리잡아서 무자동물원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베이시립동물원은 1914년도 위안산(圓山)이라는 지역에서 세워져 ‘위안산동물원’이라고 불렸으며, 1986년 원산(文山)구 무자 지역으로 옮겨져 규모가 커졌습니다.

동물원 안에 8개 야외전시구역, 6개 실내전시관, 5개 환경교육수업장소가 배치되고 있습니다. 그중 타이완 보육류 동물을 테마로 한 타이완동물구역을 추천합니다. 타이완동물구역에서는 타이완 꽃사슴, 타이완 흑곰, 타이완 원숭이 등 타이완 원생 동물뿐만 아니라 구름표범, 푸른 뀡, 타이완 천산갑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진귀한 동물도 볼 수 있습니다. 실내전시관 중의 판다관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중국에서 온 판다 2마리는 동물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 스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두번째 즈난궁(指南宮)역에 위치한 즈난궁은 중국 팔선(八仙)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선인 ‘뤼둥빈 (呂洞賓)’, 즉 여동빈을 주신으로 모시는 타이완 도교 성지로 전당은 웅장하고 장엄합니다. 여동빈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사람이며, 뛰어난 법력을 가지고 민간에서 선행을 자주 베풀어서 백성들의 존경을 상당히 받고 있습니다. 여동빈은 타이완 민간신앙에서 여선공(呂仙公)이라고 해서 즈난궁은 ‘선공묘(仙公廟)’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편, 즈난궁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요. 여동빈은 팔선 중 유일한 여신선 하선고(何仙姑)의 사랑을 구하지 못해서 커플을 매우 질투하고 즈난궁에 가는 커플이 헤어지게 만든다고 합니다.

마지막 역은 바로 마오쿵역입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렸듯이 거기서 타이완 차와 다과를 맛볼 수 있는 찻집이 많습니다. ‘무자철관음’ 외에 ‘원산바오종차(文山包種茶)’ 즉 ‘원산포종차’는 또한 마오쿵의 유명한 차 종류인데요.

포종차는 ‘종자이(種仔)’라는 우롱차를 종이로 감쌌던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타이완은 청나라 통치 시기 오롱차를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경제불황으로 오롱차 판매가 부진해서 차를 판매하는 상인은 중국의 포종차 제작 방법을 타이완으로 도입했으며, 당시 원산구는 가장 큰 포종차 생산지였습니다.

포종차는 반발효차로 은은한 계화향이 나고 맛이 씁쓸하지 않아서 인기가 많습니다. 초종차의 중국어 발음은 ‘시험에 붙인다’는 뜻을 가지는 ‘바오쫑(包中)’이라는 단어과 비슷해서 선물로 수험생에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오쿵 케이블카를 타고 마오쿵에 올라가 무자철관음과 원산포종차를 마시거나 타이베이시립동물원과 즈난궁을 방문하고 싶어하시면 지하철 갈색 원후(文湖)선을 타고 마지막 역 ‘동물원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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