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더 활기찬 칸자이딩 어시장

  • 2020.12.30
이룽생선가게(義隆魚行) 모습. [사진= 칸자이딩 어시장 밤길 투어 전문 업체 Keelung For A Walk (雨都漫步) 제공]

아주 먼 옛날 이곳 어부들은 배를 운하에 정박하고 갓 수확한 활어들을 돌계단 위쪽에 위치한 가게에다가 옮겨야 했는데요.

칸자이딩(崁仔頂)어시장의 칸자이(崁仔)는 돌계단, 딩(頂)은 꼭대기라는 뜻으로, 운하에서 보면 돌계단 위에 있는 시장이라는 뜻에서 칸자이딩어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타이베이에서 차로 30분, 칸자이딩어시장은 타이베이 북부의 항구도시 지룽(基隆)에 위치해 있는데요.

고요한 밤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든 새벽 언저리, 이미 영업이 끝나 불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 먀오커오(廟口) 야시장을 지나 달빛이 깃든 골목을 5분 정도 거닐다 보면, 굳게 닫힌 가게들 앞으로 엄청난 양의 스티로폼 박스를 바삐 트럭으로 나르는 사람들 그리고 시장 사람들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더니 마침내 오늘에 목적지 칸자이딩어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신기루와 같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작은 트럭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 사이로 길게 줄지어있는 해산물 가게들, 지룽 샤오이루(孝一路)에서 시작되는 칸자이딩어시장은 입구에서 바다 내음을 느끼며 경매 소리와 함께 우리 밥상에서 빠지면 섭섭한 농어、연어、돔、갑오징어、갈치 그리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해산물이 가게 앞에 놓여있었는데요.

이곳 칸자이딩어시장은 도매시장답게 가게마다 불시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는데요. 경매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갓 잡은 활어를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한 가게에서 진행하는 경매에 참여했었는데요, 제주 갈치와 같이 두툼하고 커다란 갈치 8마리를 뉴 타이완 달러 1400원 한화 약 5만 4,082원(2020년 12월 30일 환율기준)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었는데요.

또 하나 칸자이딩어시장에 옛 건물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많은 가게 중, 빨간 벽돌과 3개에 아치문으로 이루어진  100년이상의 역사를 지닌 도매가게 이룽위항(義隆魚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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