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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베이의 뒷정원' - 양밍산국가공원

  • 2021.12.22
꽃보다 타이완
주즈호(竹子湖-죽자호) 카라꽃밭 - 사진: '더 하트 오프 아시아(The Heart of Asia) 사이트 페이지 캡쳐

타이완 북부 타이베이시 외곽에 위치해 있는 양밍산(陽明山-양명산)국가공원 일대는 다종다양한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독특하고 완전한 화산 지형으로 인한 지리경권으로 유명하며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있어 뒷정원과 같은 공간입니다. 양밍산은 처음 들을 때 하나의 산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산이 아닙니다. 양밍산은 다툰산(大屯山-대둔산), 치싱산(七星山-칠성산), 사마오산(紗帽山-사모산), 샤오관인산(小觀音山-소관음산) 등 여러 산으로 이루어진 산악 지역으로 지리적으로는 다툰화산군에 속하며 총 면적은 11,338헥타르에 달합니다.

양밍산은 예전에 ‘차오산(草山-초산)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는 청나리 통치 시기 정부가 유황을 훔치는 것을 막기 위해 양밍산에 정기적으로 불을 태워서 온 산에 억새풀만 있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중화민국 시기, 타이완을 통치하던 장제스(蔣介石) 총통은 중국 명나라의 정치인·교육자·사상가인 왕양명(王陽明)을 기리기 위해 산 이름을 차오산에서 양밍산으로 개명했습니다. 1985년 9월 16일, 타이완 정부에 의해 세 번째 국가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위도와 해발의 영향으로 양밍산국가공원은 아열대 기후대와 온대 기후대에 속해 사계절이 뚜렷하고 각 계절은 고유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 2월과 3월은 양밍산국가공원의 꽃시즌이며 진달래와 벚꽃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합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소나기가 그친 후 먹구름이 사라지고 햇빛이 비출 때면 무지개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늘한 가을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얼새과 노랗거나 붉게 물든 단풍은 저푸른 초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쌀쌀한 겨울철에는 둥북계절풍으로 기온이 낮고 습하며 가끔씩 강한 한파가 닥치면 산이 흰 눈으로 덮인 예쁜 모습을 선사합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 외에도 양밍산은 1300여 종의 식물과 수 천 종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어 생태자원이 매우 풍부합니다. 또, 특수 광물, 암석층, 장엄한 폭포 등은 또한 양밍산국가공원의 중요한 경관 자원입니다.

양밍산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코를 찌르는 듯한 강한 유황 냄새인 것 같습니다. 양밍산국가공원 일대는 유황온천 지역으로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분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양밍산의 유황 자원은 타이완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찍 17세기 한족이 대량으로 타이완섬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타이완 북부의 원주민들은 다툰화산군 근처에서 사냥과 채집을 하는 동시에도 유황 채굴과 거래를 진행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청나라 시대에는 정부가 유황을 독점하며 유황 채굴 및 판매를 엄격히 통제함에 따라 유황은 정부의 전매품이 됐습니다. 개항 이후에는 유황은 타이완 중요 수출품이 되어 차, 설탕, 장뇌와 함께 청말 ‘타이완의 4대 보물’로 불렸습니다. 유황 산업은 일치시기에도 활발하게 발전 성장을 했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일본의 저렴하고 질 좋은 유황에 비해 타이완의 유황은 가격도 비싸고 품질도 낮아 경쟁력이 없어서 점차 쇠퇴하게 됐습니다.

양밍산국가공원에는 수많은 관광명소와 보도가 있는데 그중 ‘진바오리따(金包里大)로’는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아가는 산책로입니다. 진바오리따로는 과거에 진산(金山)과 스린(士林) 지역을 잇는 고통도로이자 생선, 찻잎, 유황을 운송할 때 자주 사용했던 길이며, 현재는 양밍산국가공원에서 가장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옛길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길기가 약5.6km에 달하는 진바오리따로를 걸으면서 청나라와 일제시기 타이완인의 생활상과 관련된 유물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한편, 타이완인이 평소 먹는 '펑라이미(蓬莱米-봉래미)'라는 쌀 품종은 일제시기 양밍산국가공원 안의 ‘주즈호(竹子湖-죽자호)’ 라는 곳에서 개발된 것인데요. 당시 타이완을 통치하던 일본 사람은 타이완 쌀이 입에 맞지 않아 힘들어 새로운 쌀 품종을 만들기로 했는데 주즈후는 지리적 조건이 일본의 식량 생산기지인 규슈와 비슷한 데다가 위치가 고립되어 있어 다른 식물들과 교배될 가능성이 낮아서 ‘펑라이미’의 재배지로 선정됐습니다. 따라서 주즈후는 ‘펑라이미의 고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주즈후는 현재는 꽃구경하기 좋은 관광지로 유명하며 특히 3월이나 4월에 거행되는 카라꽃 축제와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의 수국 축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다툰 화산군 중앙 위치에 있는 칭티엔강(擎天岡-경천강)초원은 또한 관광객들이 줄겨 찾아가는 관광명소입니다. 칭티엔강은 용암으로 형성된 용암지로 지형이 평평해 청나라 때부터 소를 방목해 키우던 곳입니다. 일제 때에는 차 재배지와 소 방육사육지로 사용됐고, 전성기에는 1,600마리 이상의 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타이완 광복 후 양밍산국가공원의 일부가 되어 소의 수량이 점차 감소했으나 지금까지도 검은색 소들이 풀을 뜯어 먹거나 초원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양밍산국가공원에 있는 관광지는 렁수이컹(冷水坑-냉수갱)입니다. 렁수이컹은 족욕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렁수이컹이라고 불리지만 수온이 40도 정도로 차갑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온이 여전히 양밍산의 다른 온천에 비해 낮은 편이라 현재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늘은 타이베이의 뒷정원이라고 불리는 ‘양밍산국가공원’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타이완에 놀러 오고 싶어하시는 청취자분이 나중에 꼭 한번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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