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이란은 하나의 박물관이다’ - 란양박물관

  • 2021.05.26
꽃보다 타이완
란양박물관은 ‘이란은 하나의 박물관이다’라는 취지로 2010년에 세워졌으며, 이란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보존하여 전시하는 데 치력하고 있다. - 사진: 이란찡하오완(宜蘭勁好玩) 공식 사이트 캡쳐

타이완 동북부에 위치한 이란현(宜蘭縣)은 세 방면이 산에 둘러싸인 란양 평야(蘭陽平野)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옛날에는 거마란(噶瑪蘭)이라고 불렸습니다. 거마란족이라는 원주민족은 란양평야 일대에 1000년 동안 거주하여 생활하다가 18세기 말 한족의 대량 유입으로 어쩔 수 없이 남쪽의 화롄과 타이둥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거마란족은 대부분 화롄현과 타이둥현에 살고 있습니다. 거마란족은 법적으로 원래 아메이족(阿美族)으로 표시됐는데 1980년 정명 운동(正名運動)을 발기해 20년의 노력을 거쳐 2002년 11번째 원주민족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란의 역사 문화를 더 알고 싶으시면 란양박물관(蘭陽博物館)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란양박물관은 ‘이란은 하나의 박물관이다’라는 취지로 2010년에 세워졌으며, 이란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보존하여 전시하는 데 치력하고 있습니다. 란양박물관은 건축가 야오런시(姚仁喜)가 이란의 특수 지형인 단면산(單面山) 지형에서 발상하여 설계했는데요. 단면산은 한쪽은 가파른 등성이, 다른 한쪽은 완만한 등성이로 이루어져 있는 비대칭적 구릉입니다. 이로 인해 란양박물관은 단면산 지형과 비슷하게 삼각추의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란양평야 사계절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이탈리야 작곡가 비발디의 대표적 작품 ‘사계’에서 발상해 이란 해안 경치에 맞는 석재로 외벽을 설계했습니다. 란양박물관은 독특한 외관으로 여러 국내외 건축상을 받았으며, 이란의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란양박물관은 우스암초(烏石礁) 유지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스암초는 토우천(頭城)진 우스항구(烏石港) 에 있는 3개 큰 검은색 암초를 지칭하며 우스항구 이름의 유래입니다. 우스항구는 청나라 때 이란 가장 중요한 대외 무역 항구였는데 홍수 때문에 진흙과 모래가 대량으로 축적돼서 그 기능을 잃고 몰락했습니다. 1990년 수선 과정을 거쳐 관광형 어항으로 탈바꿈됐습니다. 우스암초의 주변은 습지인데 중요한 생태보육지역입니다. 그래서 습지 환경을 파괴하지 않게 란양박물관을 습지 서북쪽에 집중 세웠습니다.

한편, 박물관 외벽의 마감재료는 석재 외에 투명유리도 있습니다. 큰 면적으로 된 유리창을 통해 외부로부터 태양광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 유리창은 현재 ‘하늘의 거울’로 유명하며 란양박물관의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장소로 여겨집니다.

란양박물관의 로고는 이란 전통 문화를 대표하는 거마란족의 전통 나무조각 인물을 바탕으로 다자인되어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인간과 역사의 연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란양박물관은 총 4층의 규모로 이란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 문화, 풍부한 자연 생태를 소개하며, 해발고도에 따라 4층은 산층(山之層), 3층은 평야층(平原層), 2층은 바다층(海之層), 1층은 타임 갤러리(時光廊)로 상설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삼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일면은 바다와 마주쳐서 지형성 강우가 뚜렷이 나타나 비가 많이 오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타이완에는 죽풍란우(竹風蘭雨)라는 말이 있는데 신주(新竹)에는 바람, 이란에는 비가 많은 것을 나타낸 말입니다. 4층 산층은 바로 이란의 이러한 기후가 만들어낸 풍부한 산림 자원과 생태 환경을 전시하며 섬세한 모형을 통해 옛날 임업의 발전 과정을 보여줍니다. 3층 평야층은 란양평야에서 농사 짓고 살던 이란 농민의 지혜로운 생활 방식과 자연과 공존하려는 태도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2층 바다층에서는 이란의 바다 생태계 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되어 있는 진정한 어선을 통해 이란의 어업 발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새끼 범고래의 표본입니다. 바다의 쓰레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죽은 범고래의 뱃속에 쓰레기가 가득한 일은 많이 발생했습니다. 범고래가 쓰레기를 삼켰다가 소화하지 못해 죽음에 이른 것이지요. 범고래 표본을 보면서 인간의 잔인함이 더욱 느껴진 것 같습니다. 1층 타임 갤러리에서는 시진과 영상기록을 통해 이란의 역사와 란양박물관의 탄생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시되어 있는 이란 풍경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란 지도가 또한 관람자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은 가자희의 고향인데요. 1900년대 가자희는 이란 지역에서 기원을 두고, 현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 보급됐습니다. 이로 인해 타임 갤러리에서 가자희 복장과 소품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4개 상실전시실 외에 본관에 ‘어린이 고고학 탐험실(兒童考古探索廳)’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2020년 7월 새로 영업 시작된 ‘어린이 고고학 탐험실’에서 어린이들은 고고학자로 화신하여 퍼즐 풀기와 유적 발굴을 체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재밌는 형식을 통해 거마란족의 문화를 배우는 겁니다.  

란양박물관을 방문하시면 전시를 통해 이란의 역사 문화를 배우는 것 외에 박물관 옆에 있는 습지 생태 지역에서 산책을 하고 ‘하늘의 거울’ 앞에서도 예쁜 사진을 찍어 소중한 추억을 한번 남겨 보세요.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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