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자전거 여행의 해

  • 2021.04.20
오늘의 타이완
타이완 자전거 스포츠와 여행. -사진: 중화민국 자전거 라이더 협회 제공, 촬영 린젠홍林建宏

2020년 한 해 내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모두 힘들게 보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하늘길이 끊기고, 일상이 일상이 아니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는데, 관광 관련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문화예술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에도 차질을 빚었다. 물론 2019년에는 전염병이 닥쳐올 줄 그 누가 상상을 했을까? 바로 2019년, 타이완과 한국 간의 인적교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인 120만 명이 타이완을 방문했었고, 타이완인 12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었다. 인구 비례로 계산하면 한국을 찾은 타이완 사람이 한 배 더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국제관광객 숫자 면에서 양국 간의 오간 사람은 거의 같았다. 관광 당국은 2020년에는 양국 인적교류의 목표를 300만 연인원으로 설정했다. 다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관광산업의 비참한 한 해였던 2020년, 타이완은 일찍이 2020년 관광 테마를 ‘고산여행의 해’로 설정했고, 자연과 건강을 다 잡는다는 뜻으로 자전거 여행도 부제로 병행했었다. 그래서 작년 겨울 ‘타이완 KOM 자전거 등산왕 챌린지’는 스케줄에 따라 그대로 진행됐다. 비록 해외의 선수들이 예전처럼 대규모 참가할 수는 없었지만 관광국이 주최하는 ‘타이완 자전거 페스티발’ 시리즈 이벤트와 맞물려 타이완 KOM 자전거 등산왕 챌린지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평선에서부터 해발 3,275미터까지 오르는 환상적이면서도 지옥의 도전이라는 사이클링에서는 타이완의 70%를 차지하는 고산 중 동부의 웅려한 고산의 지리적 특성과 관광 가치를 선보일 수 있었다.

관광국은 2021년의 관광 테마를 ‘자전거 여행의 해’로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시대에 있는 지금 해외의 사이클링 마니아, 라이딩 애호가들의 참가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 참가자가 아무래도 줄어들겠지만 관광국은 각종 자전거를 테마로 하는 이벤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최근에 등장한 사이클 경기는 ‘국민 자전거 경기와 챌린지 시리즈’라고 하는 두 가지 대회가 있다. 타이완에서는 유일한 이틀 일정으로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하는 활동인데, 지난 토요일인 4월17일에 동부의 수려한 경치로 유명한 화리엔(花蓮)에서 막을 올려 일요일인 18일에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경기였다. 즉 ‘타이완 KOM 자전거 등산왕 챌린지’처럼 해발 0미터에서 해발 3,275미터를 오르내리는 극한 도전은 아니다.

중화민국 자전거 라이더 협회(Taiwan Cyclist Federation, 中華民國自行車騎士協會)와 화리엔현(花蓮縣) 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환화동(環花東, 화리엔-타이둥 순환) 자전거 경기 및 365 챌린지 시리즈’ 이벤트는 올해로 21회를 맞는 성공적인 사이클링 이벤트이며 국제 라이더들 간에서도 매우 유명한 경기이다. 4월17일 대회에는 1500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해 동부의 산길과 해안 도로를 메웠다. 주최국가인 타이완을 포함해 14개 국가의 라이더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멀리 캐나다에서도 선수들이 찾아왔다.

‘환화동 자전거 경기’는 2001년 4월21일에 처음 시작됐다. 20년 전의 그날은 바로 ‘세계 지구의 날’이었다. 환경보호 개념과 자아도전의 운동정신을 개최의 취지로 삼았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지난 20회 동안 늘 ‘지구의 날’을 전후해 거행했다.

누구나 다 참가할 수 있는 자전거 대회이지만 주최측은 이 경기를 ‘참가자는 용감한 사람, 완주자는 영웅이다’라고 표현했다. 사이클링 마니아들이라면 이 대회에 참가하여 ‘용감한 영웅’이 되었거나 되고 싶어할 것이다.

2021 ‘환화동 자전거 경기의 첫날인 4월17일에는 화리엔(花蓮)에서 화동(화리엔-타이둥)해안도로를 따라 타이둥으로 약 170킬로미터를 정주행했고, 이틀째인 4월18일에는 타이둥(臺東)에서 화동(花東)종곡(縱谷, 산골짜기)을 따라 타이9호선(지방도로 명칭) 도로를 이용해 화리엔으로 복귀하는 라이딩 일정이었다. 라이더들은 경기 중에 드넓은 바다 풍경과 웅장한 고산 풍경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서 왕복했다.

중화민국 교통부 관광국은 2021년을 ‘자전거 여행의 해’로 정했다. 올해 자전거 여행 이벤트 가운데 동부 화리엔-타이둥을 왕복하는 사이클 경기를 비롯해 다음달인 5월29일과 가을철로 접어드는 9월11일에 ‘화리엔-타이둥 작은마을(小鎮) 자전거 슬로우 여행’을 테마로 하는 이벤트가 있고, 9월10일에는 사흘 간의 일정으로 ‘2021년 동부 타이완 화동(화리엔-타이둥)해만컵(海灣盃) 자전거 챌린지’ 시리즈가 있다. 해만컵 챌린지는 1일 일정의 200킬로미터 도전과 이틀 일정의 400킬로미터 도전의 두 가지가 있으며, 화동종곡의 웅장하며 수려한 산과 삼림의 풍경, 벼 이삭이 파도치는 듯한 농지 풍경, 드넓은 태평양의 바다 풍경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작은마을 자전거 슬로우 여행’ 테마에는 여러 개의 특별한 라이딩 노선이 있는데, 그중에는 쌀의 고향, 농촌 순례, 원주민 부락 탐험, 지각판(地殼板 / 板塊) 조우 등의 노선이 있고, 아미족 원주민의 바베큐, 좁쌀 탈곡 체험, 부농족 원주민 집밥, 문화제전 식단, 르 꼬르동 블루 셰프와 함께 등 먹을거리를 주제로 하는 여행 테마도 마련되어 있다.

관광국은 2021 자전거 여행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 하드웨어 방면으로, 타이완에는 이미 자전거 보급소만 400개가 있으며, 라이더 프랜드리 숙소 700개소가 있고, 전용 자전거 도로는 7500킬로미터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방면으로는 국내 약 100개 여행업자가 300개의 자전거 여행 상품을 마련했는데, 이중에는 관광국에서 선정한 30개의 클래식 여행 일정도 있어 자전거 왕국에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타이완의 동부 화리엔과 타이둥을 잇는 해안선이나 살골짜기에 길게 뻗은 도로는 세계 유수 라이더들이 이곳을 자전거 여행의 천당으로 부를 만큼 천혜의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지금의 자전거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이 아닌 건강이라는 개념이 더 강해진 일종의 레저스포츠 종목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타이완은 ‘자전거 왕국’이라 불릴 만큼 일반인의 자전거 소유나 라이딩 비율은 상당히 높고, 세계 최대 자전거 제품 회사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과 일상에 대한 생각이 코로나 19 확산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국내외 여행도 앞으로는 좀더 자연과 가까우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내용이 중요시되지 않을까? –jennifer pai

원고, 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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