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타이완 - 2021-02-16

  • 2021.02.16
내정부 이민서에서 선발한 2020년 13인의 신주민 2세대 자녀 캠퍼스 친선대사단 중 중국 출신의 정궈양(曾國揚, 우), 시에샤오티엔(謝紹天, 좌). -사진: Rti

오늘의 타이완 - 2021-02-16

타이완의 각 族群인구 비율

중화민국 주계총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현재 타이완 인구는 총 2356만1236명, 이중 학카족(客家)은 2016년 12월 기준 453만명(전체의 19.3%),외성인(外省人-중국대륙 전체 지방 포함)은 1990년 기준 269만명(전체의 약13%) , 2020년10월 기준 원주민족 인구는59만5918명(전체의 약2%), 절대다수인 약 75%는 민난지방(민남-閩南-중국 푸젠福建성 남부지방) 출신이며 이들은 보통 타이완 본성인(本省人)이라고도 부른다.

하나를 더 들자면 결혼 이민을 온 이주민인데, 이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타이완 남성과의 결혼으로 타이완에 정착해 살고 있다.

내정부 이민서(移民署) 통계에 따르면 2020년말 현재 타이완 정착 외국인 배우자는 56만여 명이며, 이중 중국 국적이 가장 많은 근 37만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이러한 신주민의 자녀 수는 이미 100만 명을 넘었다.

이러한 타이완의 인구 비율을 먼저 거론하게 된 것은 부모 중에 외국 국적을 가졌으며, 현재 타이완 거주 중화민국 국민 중 신주민 2세대 자녀, 약칭 ‘신2대’를 대상으로 캠퍼스 친선대사단을 발족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한 것이며, 이중 중국 국적 어머니와 타이완의 중화민국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 타이완에 정착한 중국 출신 신2대 캠퍼스 친선대사에 초점을 맞춰보고자 한 것이다.

신2대 친선대사단 발족

내정부 이민서는 고교 및 대학교 캠퍼스 내의 신주민 2세대 자녀(신2대) 중 13명을 친선대사로 선발했다. 타이완으로 이주한 신이민 자녀들의 역량을 집결하여 사회의 다원화적인 면을 표출하며 단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13명 가운데 2명의 타이완에 정착한 중국 신2대 친선대사 시에샤오티엔(謝紹天)과 정궈양(曾國揚)을 최근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들 두 명에 초점을 맞춰 양안간의 비슷하면서 또 다른 문화 배경이 그들 성장 과정에 어떠한 인상 깊은 에피스드가 있는지를 ‘오늘의 타이완’ 시간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중국 배경의 타이완 신2대 친선대사

시에샤오티엔의 어머니는 중국 베이징(北京) 출신이며, 정궈양의 어머니는 산둥성(山東省) 출신이다. 그들은 각각 타이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둘 다 아버지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타이완상인(臺商)으로 중국에서 현지 여성과 만나 결혼을 하게 된 부모 슬하의 자녀이다. 그들 모두 유년 시기를 중국에서 보냈고, 10살 때 타이완으로 건너와 진학하며 본격적인 타이완 생활을 전개했다.

이번 이민서가 처음으로 2020년도에 발족한 ‘신2대 친선대사’에 지원하여 선발된 정궈양 군은 지원 동기에 대해서 슬픈 과거를 털어놨다.

정궈양 군, 중1 때 중국에서 온 아이라며 괴롭힘 당해

그는 부모 모두 아직 중국에서 사업하며 살고 있을 때 홀로이 아버지의 고향 타이완으로 건너와 현지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처음부터 중국에서 온 아이라는 걸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그 사실을 숨겨왔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후 중1 때 호적등본에 해당하는 가족명부를 제출해야 했는데 당시 정궈양 군의 신분이 같은 반의 급우와 달라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가족명부를 거두는 급우가 자료를 보더니 반에서 그의 다른 점에 대해 이른바 ‘선전’을 해버려서 반에서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는데 당시 급우의 태도가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심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타이완)할머니가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할까봐 집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는 급우들의 언어와 행동의 괴롭힙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타이완에 온 후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는 이러한 아픔이 있는 아들 정궈양 군에게 이민서의 신2대 친선대사 선발에 지원하라고 응원해 줬다고 한다.

시에샤오티엔 군, 악센트가 다르다는 이유로 초교 때 따돌림

시에샤오티엔 군은 처음 타이완으로 건너왔을 때 말투가 완전 베이징 표준어라서 급우들이 늘 이상한 눈으로 봤다고 한다. 그는 타이완에 오기 전에 반년 동안 번체자를 익히고 주음부호를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국문에는 문제가 없는데 당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바로 말투였다고 한다. 특히 권설음이 두드러져 베이징 악센트임을 쉽게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급우들은 그의 말투에 대해서 일부러 그렇게 발음을 한다고 여기며, 왜 그렇게 이상한 악센트가 있느냐는 물음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10살짜리 어린이라서 무엇을 숨길 줄 몰라 시에샤오티엔 군은 ‘우리 엄마는 베이징 사람이고, 난 이전에 베이징에서 공부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하더니 괴롭힘을 당한 느낌이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현지인과 다르다, 틀렸다는 건 아니다

이 두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때 직접적인 반응은 ‘두려움’이며, 그 두려움이 커지만 ‘적대시’가 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고 판단된다. 캠퍼스에서 ‘너는 우리와 다르다’라는 이유로 이들 신2대 자녀들의 학교 교육 과정은 일반 현지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도전에 직면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젠 타이완 생활에 잘 적응을 하고 꿈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정궈양 군은 수제 버스 모형의 설계와 제작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인터넷에서 그 모형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다.

시에샤오티엔 군은 현재 타이완의 최고 명문 고교에 합격해 재학 중이며 교내에서도 급우들이 학업에 대해 그에게 자주 도움을 청하는 엘리트 학생이 되었다.

정궈양 군은 신2대 친선대사로 선발된 후 자신의 성장 경험을 빌려 신2대들이 자아 정체성을 중요시하기를 희망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서 자아의 꿈을 포기한다는 등의 일이 없기를 바라며 신분이야 어떠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강조했다. 

시에샤오티엔 군은 현지인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다’, ‘이상한 게 아니라 특이(특별)한 것이다’로 변할 수 있도록 신2대 스스로 현지인들의 관념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신2대는 문화적으로도 단일적이지 않아서 현지인들보다 더 우세에 있으니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샤오티엔 군은 또한 어머니는 베이징 사람이지만 타이완에 정착한 후 열심히 타이완어, 즉 민남어를 배우고 계신데 그 태도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출신 신분에 대한 차별 없기를

이상 중국 출신 어머니와 타이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2대 자녀 두 명의 예를 들어봤는데, 처음에는 많이 불안했고, 두려웠고 도전도 받았으나 지금은 적응하여 자신감 있게 그들의 출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꿈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힘찬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jennifer pai

원고 작성. 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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