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의 청천백일

  • 2021.02.02
삼민주의대동맹 한국지부 머릿돌(사진 좌)과 외관(우). [사진= Rti한국어 방송팀 손전홍]

오늘 레트로 타이완시간에서는 타이완 여행이 여의치 않은 현 상황에서 서울에서 타이완 갬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청취자분들과 함께 랜선 여행을 떠나 볼까 하는데요,

그럼 저와 함께 떠나 볼까요?

아 참!! 떠나기 전 목적지는 알고 가야죠~~

힌트를 드릴게요~~ 바로 청천백일( 青天白日) 문양입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경건해지는 청천백일(靑天白日) 문양은 제1차 혁명인 을미광주(乙未廣州) 혁명으로 목숨을 잃은 루하오둥(陸皓東)이 디자인했는데요.

국부 손원(孫文) 선생의 정치사상인 삼민주의와 혁명이념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청천백일 문양. 靑天은 푸른 청, 하늘 천, 즉 푸른 하늘을 뜻하는 청천은  순수와 민족 자유를 상징하고,

白日은 흰색 백, 하늘의 해  즉 흰 태양을 뜻하는 백일은 민권, 평등을 상징합니다.

나아가 문양에서 쭉 뻗어 나가는 12개의 빛줄기는 1년 12개월, 하루 12개 시진(時辰) 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는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의 운명을 상징하고 나아가 자강불식(自强不息) 즉 국민들이 쉬지 않고 스스로 강건하여 쉼 없이 연마하고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912년 1월 1일 중화민국의 건국을 선포하였을 때, 청천백일 문양의 기(旗)는 중화민국 해군기로 채택되었고,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부 손원 선생과 함께 민족을 위해 숭고한 정신으로 혁명을 일으킨 흥중회(興中會) 소속 혁명가들과 많은 무명의 선인(先人)에  염원이 서려있는 청천백일 문양이 21세기 서울 명동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5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 300m를 걷다 보면 청천백일 문양이 딱 정면에 박혀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2층 건물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서울 중구 명동2길 22번지에 위치한 건물에서 청천백일 문양을 볼수있는데요~~

현재는 명동 마카롱 성지 더 스팟 패뷸러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물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머릿돌에는

“中華民國四十五年五月十日 중화민국 45년 5월 10일

永奠斯基 영전사기

王東原 왕동원” 이라 쓰여있는데요.

머릿돌에 쓰여진 중화민국 45년 5월 10일은 중화민국 삼민주의대동맹(三民主義大同盟) 한국지부의 설립년도와 건물이 지어진 해인 1956년을 뜻합니다. 영전사기는 머릿돌・정초석을 놓는다 라는 뜻이며, 왕동위안(王東原)은 1951~ 61년까지 한국에 부임해 있던 중화민국 주한 대사의 이름입니다. 즉 중화민국 삼민주의대동맹 한국지구의 설립 당시의 중화민국 주한 대사였던 왕동위안을 뜻하는 것이죠.

명동이나 숭례문 근처에 들리실 일이 계시거나, 옛 타이완 갬성을 느끼시고 싶으신 청취자님께, 오늘도 건물 2층 한가운데에 새겨진 청천백일 문양이 명동 도심 한복판에서 밝게 빛나고 있을 옛 중화민국 삼민주의대동맹 한국지부를 둘러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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