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六藝를 지켜 가고 있는 다오허육예문화관

  • 2021.01.12
과거 일본 형무관들에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던 신싱관(心行館) 외관.[사진=타이중시정부 관광여행국 제공]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史記)》 중 공자세가(孔子世家)에 이르기를

孔子以詩書禮樂教(공자이시서예악교)

공자는 <시(詩)>•<서(書)>•<예(禮)>•<악(樂)>을 교재로 하여 가르쳤고,

弟子蓋三千焉(제자개삼천언)

제자가 대략 3천 명이 넘었고,

身通六藝者七十有二人(신통육예자칠십유이인)

이 가운데 육예(六藝)에 능통한 자도 72명이나 되었다라고 쓰여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저술한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다산 선생은 선비나 유생들이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심신과 육체의 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즉 공자의기본 교육 과목인 육예를 갖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피아노, 펜싱 등 서양식 교육에 중점이 맞춰져 있어 정작 공자의 제자들 그리고 조선의 엘리트 선비와 유생을 가르쳤던 멋진 교육 과목인 육예는 소홀히 하고 배우지 않는다.

그런데 21세기 타이완 중부 타이중시 시툰(西屯)에 위치한 다오허육예문화관(道禾六藝文化館)이 공자의 교육 철학 정신을 이어받아 잊혀져 가는 육예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자의 六藝를 지켜 가고 있는 다오허육예문화관(道禾六藝文化館)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일제시기 항일운동가에게 무력과 폭력을 행사하던 형무관들이 검도와 유도를 수련하던 장소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타이중형무소연무장(台中刑務所演武場)이라 불렸다.

쇼와12년인 1937년 지어진 타이중형무소연무장은 오로지 일본 형무관들을 위해 만들어진 비밀스런 공간이었다. 1945년 50년 동안의 일제 통치가 막을 내리면서일제시대 명칭인 타이중형무소연무장에서 타이중형무소로 변경되었고, 1992년 타이중형무소가 다두산(大肚山)으로 이전하면서 사용되지 않던 이 건축물은 타이중시의 유일하게 옛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있는 일제시대 형무소 연무장으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2004년 타이중시가 지정한 역사 건축물로 등록되었다.

2006년 큰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복구 작업 끝에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2010년 재개장했다, 2011년 재단법인 다오허 교육 기금회(財團法人道禾教育基金會)가 역사 건축물인 타이중형무소연무장에 운영관리권을 부여받아, 신육예문화(新六藝文化)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자에 교육 방법인 육예를 이어받아, 검도, 다도, 바둑, 궁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일본 형무관들에 검도장과 유도장으로 사용되던 본관인 웨이허관(惟和館),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던 신싱관(心行館) 그리고 숙소로 사용된 공간인 촨시관(傳習館)에서는 각각 검도, 종이공예, 거문고, 서예, 궁술(弓術) 등 다채로운 문화활동과 신육예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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