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셔스패션으로 '인싸'된 80대 노부부 이야기

  • 2021.01.05
셔우어 (84.좌)할머니와 완지(83·우) 할아버지.[사진= @wantshowasyoung 인스타그램 캡쳐]

이번 주 레트로 타이완 시간을 비롯해 문화산책 그리고 포모사 링크 시간에서는 타이완의 친환경 이슈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다뤄 볼 예정입니다, 꼭 본방송 청취해주세요~~

타이완 친환경 이슈 시리즈의 첫 시간인 오늘 레트로 타이완 시간에서 다뤄 볼 주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션이죠, '컨셔스패션'에 대한 소식입니다.

2020 타이페이 패션 위크로 뜨거웠던 지 해 10월, 패션위크에서 가장 열렬한 카메라 세례를 받은 것은 놀랍게도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65만 5천 명 이상을 보유한 타이완에서 가장 핫한 80대 시니어 인플루언서 완지(萬吉)할아버지와 셔우어(秀娥)할머니 부부였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져본 적도 없는, 타이완 중부 지역 타이중 허우리에서 70년 넘게 평범하게 할아버지의 성함 완지(萬吉)  萬자와 할머니의 성함 셔우어(秀娥)의 秀자를 합쳐 완셔우(萬秀) 세탁소라 불리는 소박한 세탁소를 운영하던 노부부였습니다.

완셔우 부부에게는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최근 몇 년간 부쩍 많은 사람이 원치 않는 세탁물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손자는 조부모님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데요, 바로 완셔우 세탁소에 오래된 세탁기와 건조기를 배경 삼아, 세탁소의 버려진 옷들을 요새 트렌드에 맞게 믹스매치시켜 입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려,  사진을 본 옷들의 주인이 자신의 옷을 발견하고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었는데요.

놀랍게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인스타계정 팔로워가 20만 명을 훌쩍 넘더니 1월 기준 현재는 6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손자와 함께 인생 2막을 즐겁게 즐기시고 있는 완슈 세탁소 할아버지 할머니는 인터넷 유명세를 얻으셨지만, 이 부업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요, 다만 자신들의 사진을 보고 손님들이 잊고 찾아가지 않는 세탁물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하시는데요.

한편, 컨셔스패션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계시는 완슈 세탁소 할아버지 할머니는 지난해 12월부터 '잃어버린옷(被遺忘的衣服)'이란 플랫폼을 통해 세탁소에 버려진 옷을 인터넷에 올려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혹시 청취자분들도 세탁소에 맡겨놓았던 세탁물이 생각나셨다면, 세탁소에 들르셔서 여러분들을 기다리시는 세탁물을 찾으세요~~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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