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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추절 인기 선물은 호텔 외식 이용권…50년대 타이완 국군장병들을 위한 특별한 중추절 선물은?

  • 2022.09.13
레트로 타이완
1952년, 중추절을 맞아 당시 타이완 국군장병들에게 선물로 전달된 일명 '반공항아(反共抗俄) 월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타이완은 지난주 금요일 9월 9일부터 추석 즉 중추절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흘 간의 짧은 중추절 연휴를 뒤로 하고 한국보다 하루 앞서 Rti한국어방송 월요일 본 방송이 송출되는 어제 12일 월요일이 중추절 연휴 뒤 일상으로 복귀하는 첫날이었습니다.

2022년, 올해 중추절에도 타이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집을 떠나 고향길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 가족 친지들을 뵈러 가는데 빈손으로 갈 순 없죠. 월병세트, 화장품 등 중추절 선물세트를 양손 가득 들고 고속열차 가오티에나 고속버스에 오르는 풍경은 중추절의 평범한 단상입니다.

사흘 간의 중추절 연휴 동안 수많은 선물세트가 오고 가며 문득 궁금했습니다. "수많은 중추절 선물세트 중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말이죠.

중추절을 맞이하며 최근 스트롱제너레이션교과문협회(壯世代教科文協會)에서는 50세 이상의 타이완 장년층을 일컫는 스트롱 세대(壯世代, Strong Generation)를 대상으로 중추절에 무엇이 필요하고, 또 50세 이상의 스트롱세대가 선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9월 9일 발표했습니다.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를 대상으로 중추절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중추절 선물은 응답자 54%가 꼽은 호텔 뷔페 식사권이었습니다.

호텔 뷔페 식사권에 이어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가 가장 받고 싶은 중추절 선물로 2위로 꼽힌 것은 호텔 숙박권이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중추절 선물로 호텔 뷔페 식사권과 호텔 숙박권을 선택한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는 추석 연휴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호텔 뷔페 식사권과 호텔 숙박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중추절 선물이 호텔 뷔페 식사권과 호텔 숙박권이었다면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가 싫어하는 중추절 선물은 무엇일까요?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가 가장 받기 싫은 중추절 선물 5위는 주는 것이니 감사하게 받아야겠지만 기쁜 맘보다는 너무 많이 받아서 처치 곤란이라고 꼽은 중추절 대표 과일인 원단(文旦)세트입니다.

이어 과자 세트와 케이크 세트는 중추절 선물로 받기엔 선물 받은 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선물로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가 가장 받기 싫은 중추절 선물로 각각 4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집에 늘 구비되어 있는 식품으로 쳐다보는 것마저 지겨울텐데 중추절 선물까지 적어도 다른 선물이 나을지도 라며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가 가장 받기 싫은 중추절 선물로 타이완식 소시지인 샹창(香腸)세트가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추석이 되면 한국에서 송편을 먹듯 음력 8월 15일 중추절 타이완에서는 동그란 보름달 모양의 월병을 먹습니다. 중추절하면 월병! 자연스레 중추절을 앞두고 월병세트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데요.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추절에 흔히 주고 받는 월병세트가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가 가장 받기 싫은 중추절 선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 응답자는 흔히 받아오는 선물이기 때문에 월병 선물은 기피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현금이 최고라지만 정성 들여 준비한 중추절 선물의 가치는 여전합니다.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호텔 뷔페 이용권과 숙박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년 스타벅스나 하겐다즈 등 브랜드에서도 중추절을 앞두고 앞다퉈 월병 세트를 출시하고, 중추절 기간 유명한 전통 제과점에서 만드는 월병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5시간은 기본 끝도 없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텔 숙박권이나 뷔페이용권이 최고라지만 동네 편의점까지 빽빽이 진열된 월병세트만 보더라도 아직 중추절 선물로 월병의 인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월병세트는 중추절 선물로 오랜 세월 가장 흔하게 주고 받고 있는 만큼, 50세 이상의 타이완 스트롱세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중추절 선물로 썩 내키지 않지만 그럼에도 선호하는 월병 종류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손주와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소로 들어간 아이스크림 월병이 가장 선호하는 월병 3위에 올랐고, 가장 전통적인 오리알 노른자가 들어간 오리알 노른자 월병이 2위, 마찬가지로 가장 익숙한 녹두가 들어간 녹두 월병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추절에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월병 등 선물을 주고 받으며 감사의 마음은 전하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타이완의 중추절 문화입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52년 타이완의 군인복지관련 기관인 군인지우사(軍人之友社) 좡텅훼이(莊騰輝) 징메이 지사장은 중추절 명절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군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월병선물세트를 전달했습니다.

좡텅웨이 지사장이 위문품으로 월병선물세트를 보낸 시기는 냉전 시기였습니다. 좡텅훼이 지사장은 중추절을 맞아 전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가장 맛있는 월병을 전달하기 위해 타이완의 유명 수제 전통 제과점에서 만든 월병을 준비했고, 이 월병을 평범한 선물포장지가 아닌 냉전이라는 시기였던 만큼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러시아에 항거한다 즉 '반공항아'(反共抗俄)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고급 포장지에 담아 국군장병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냉전시기, 중추절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선에서 고생하던 국군장병들이 위문선물로 전달 받은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러시아에 항거한다라는 뜻에 '반공항아'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월병선물세트! 1952년, 당시 국군장병들은 중추절에 뜬 보름달 아래 일명 반공항아 월병선물세트를 먹으며 공산주의 타도를 외치며 군의 단결을 도모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였을 것입니다.

올해 중추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국군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오늘 엔딩곡으로 관신옌(關心妍)의 모두 수고했어요(辛苦大家)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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