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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항공업계 재비상 기대] 44년 전 첫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나선 중화항공

  • 2022.07.19
레트로 타이완
1978년 중화항공의 첫 번째 공개채용 현장에는 정장차림 대신 미인대회를 연상캐 하는 치파오 차림에 응시자들의 모습이 눈에 뛴다.[사진 출처- 7월 11일자 연합보 온라인판 기사 일부 캡처]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일부 국가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번복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아직 마음을 놓긴 이른 상태인데요.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이번 달 7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 대를 넘나드는 타이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을 넘던 5월 말보다는 숫자가 현저히 줄었지만,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 이후 1년 넘게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입니다.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리던 타이완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치솟으며 항공사 노선 운항은 90%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비행을 할 수 없게 되자 항공사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그중에서도 비행 수당 의존도가 높은 객실 승무원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객실 승무원, 항공기 정비사, 조종사 등 항공 업계 종사자들의 삶은 말 그대로 막막한 터널을 지나는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던 항공사 승무원 인턴도 또 캐빈 크루를 꿈꾸던 취업 준비생들도 현실적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하늘길에 숨죽이고 있던 타이완 항공 업계!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이 정점을 찍자 중단했던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하며 움츠렸던 어깨를 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최대 항공사이자 국영 항공사인 중화항공이 늘어난 화물 수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해 지난 2월 신입조종사 세 자릿수 채용에 나섰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중화항공에서 신입조종사 20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밝힌데 이어, 지난 6월 타이완 저가 항공사인 스타룩스에서도 신규 항공기 정비사와 승무원을 채용해 대기업 일자리 창출에 동참할 방침을 밝혔고, 타이완 타이거에어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여객 수요 증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에 나섰는데, 두 자릿수 모집에 3천 여명이 지원하며 혹독한 시련을 겪은 항공 업계지만 항공사 객실승무원의 입사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중화항공부터 스타룩스까지 타이완 항공사들의 공개 채용 소식은 코로나19로 휘청거리며 얼어붙었던 타이완 항공업계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동시에 졸업 이후 코로나 절벽에 내몰리며 기약 없는 승무원 공채를 기다리던 취업 준비생들에게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기나긴 어둠에 갇혔던 항공업계에 햇볕이 들어오는 것 같은 항공사들의 공개채용 소식과 함께 지난 7월 11일자 연합보 온라인판에는 ‘ 채용률 10%! 44년 전 중화항공의 첫 공개 채용 錄取率不到10%!44年前華航首次公開招考’이라는 기사 제목으로 연합보에서는 44년 전 당시 중화항공의 첫 번째 공개 채용이 어느 정도 치열했는지 재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하늘을 날며 전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특수한 근무여건, 멋진 유니폼과 높은 연봉과 다양한 복지혜택 등으로 코로나 시국인 지금이나 44년 전인 1978년 중화항공이 처음으로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할 때나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는 취업을 앞둔 타이완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중화항공은 타이완에서 가장 큰 항공사로 중화항공(中華航空), 보통 타이완인들 사이에서는 화항(華航)으로 불리며 정부에 의해 1959년 설립되었고, 창립과 동시에 승무원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다만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 됐던 만큼 특정 지원자들을 밀어주려 했다는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1978년 중화항공은 특단에 조치를 내립니다. 바로 신입 객실 승무원 시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것인데요.

내정자가 있다, 청탁이 있었다 등 채용비리 의혹을 잠재우고자 1978년 중화항공사에서 창립이래 처음으로 공개 채용을 한다는 채용공고를 내자 스튜어드를 꿈꾸는 남성들을 포함해 총 2천 6백 여명의 응시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연합보가 공개한 1978년 당시 중화항공의 첫 번째 공개채용 현장 모습이 생생히 기록된 흑백 사진을 보면 단정한 머리에, 정장차림 대신 미인대회를 연상 캐 하는 치파오 차림에 긴장한 듯 서있는 미모의 응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정, 공평, 공정을 원칙으로 실시했던 중화항공의 첫 공개 채용은 높은 경쟁률만큼 뛰어난 용모, 언어능력, 우아한 몸가짐, 체형 조건, 재치와 순발력 등 조건들이 달렸고, 남녀차별 없이 누구나 오직 자신의 능력으로 원하던 객실 승무원자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점으로 1978년 실시된 첫 공개 채용은 논란을 빚은 채용 비리에 대한 문제점을 확실히 잠재웠습니다.

4년 뒤인 1987년 공개채용에서는 첫 공개 채용 때보다 1천 여명이 늘어난 3천 7백 명에 가까운 응시자가 부푼 기대를 안고 공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못 박은 중화항공사로 몰렸습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혹독한 코로나 시국을 겪으며 기약 없는 공개채용 소식을 기다리며 좌절의 맛을 봐야 했던 객실 승무원을 꿈꾸는 타이완의 취업준비생들에게 반가운 항공사들의 따끈한 공개채용 소식과 40여 년 전 중화항공사에서 창립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공개채용 현장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중화항공과 스타룩스 등 타이완 항공사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휴직자들을 점차적으로 복귀시며 타이완 항공 업계가 이제 다시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거란(葛蘭)의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를래요(我要飛上青天)를 띄어드리며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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