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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그때 그 시절]1997년 타이완 진출한 세계 최초 중국어 지원 이동전화 단말기

  • 2022.07.05
레트로 타이완
타이완에서는 '돌고래폰'으로 더 유명한 세계 최초로 중국어 서비스를 지원한 이동단말기인 모토로라 CD928 모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타이완의 이동통신 역사와 스마트폰 이전 16화음의 핸드폰 벨소리를 들을 수 있는 1990년대 타이완에서 유행했던 추억의 핸드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통신은 1981년 아날로그 휴대 전화를 대체하기 위해 최초로 상용화됐습니다. 대표적인 1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는 NMT와 AMPS가 있습니다.  먼저 NMT(Nordisk Mobil Telefoni)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자동 휴대 전화 시스템으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의 노르딕 국가 통신 관청에서 표준을 제정했습니다.흥미로운 점은 기술 표준은 북유럽의 노르딕 국가에서 정했지만, 실상 최초로 NMT가 상용화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1981년 9월 1일 처음으로 개통됐다는 사실입니다.

또 NMT은 가격 경쟁력이 있어 여러 회사가 단말기 제작에 나섰고, 1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NMT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로는 노키아와 에릭슨이 있습니다.

또 다른 1세대 이동통신 표준 방식인 AMPS(Advanced Mobile Phone System)는 벨 연구소에서 개발된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스템입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북미는 물론 타이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주된 아날로그 통화 방식으로 AMPS서비스가 지원됐습니다.

1980년대 초 중반 당시 타이완은 1세대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그러다 1989년 중화전신(中華電信, Chunghwa Telecommunications Co. LTD)에서 AMPS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 셀룰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동통신의 꽃이라 불릴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타이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타이완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핸드폰! 하지만 1989년 중화전신에서 처음으로 AMPS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 셀룰러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1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타이완에서 막을 열었고, 또 이로 인해 지금처럼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면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30여년 전인 1989년 비로소 타이완에서 열린 만큼 이동 중에 통화가 가능한 이동단말기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1.부의 상징 모토로라 다이나택 8000x(1983)

개인이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상업용 무선 전화기를 타이완에서 처음 선보인 기업은 이동통신업계의 시조격인 모토로라입니다.

모토로라는 1983년 최초로 상용화된 핸드폰인 다이나택 8000x를 출시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상용화된 휴대용 전화기인 모토로라 다이나택 8000x가 타이완 국내에서 첫 출시 당시 타이완달러 15만 9,810원이란 가격에 책정됐습니다. 다만 당시 타이완 공무원 월급이 만원이었던 만큼 일반 공무원 월급에 15배에 육박한 가격에 판매된 이 핸드폰은 당시 누구나 쓰는 대중적인 있는 제품이 이라기보다는 소수의 비즈니스맨 혹은 정치인들이 사용했기 때문에 ‘부의 상징’으로 통했습니다.

2. 타이완 진출한 세계 최초 중국어 지원 이동전화 단말기 ‘모토로라 CD928’ (1997)

투박했던 초기 단말기인 다이나택 8000x이후 모토로라는 한층 얇아지고 또한 세계 최초 중국어를 지원하는 단말기인 모토로라 CD928를 1997년 타이완에서 출시했습니다.

은색에 화면 아래 키보드 쪽 뚜껑을 연 외관이 돌고래와 흡사하다 해서 일명 돌고래폰이라고 불린 ‘모토로라 CD928’는 중국어 키보드가 장착된 최초의 핸드폰으로, 숫자로 메시지를 주고 받던 삐삐 그리고 영어로 메시지를 주고 받던 당시 휴대폰의 불편한 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휴대폰 속 주소록(=연락처) 이름란에 중국어 이름을 입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금성무효과 톡톡히 본 ‘에릭슨 핸드폰’(1999~ 2000년대)

'인간 에릭슨' 금성무는 에릭슨 전속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타이완 이동 단말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해준  에릭슨 실적의 1등 공신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런가하면 라면 면발처럼 얇다 해서 일명 라면폰이라 불린 에릭슨 T18모델을 들고 1999년 타이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에릭슨은 광고 모델로 타이완을 넘어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서 지금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금성무와 브랜드 모델 계약을 맺었습니다.

금성무 파워로 라면폰이라 불린 에릭슨 T18이 대박 돌풍을 일으키면서, 라면폰을 시작으로 초 슬림폰이라 불린 에릭슨 T28 등 2000년대 중 후반까지 에릭슨은 자사에서 출시한 모든 핸드폰의 광고 모델로 오직 금성무만을 출연시켰고, 타이완에서는 에릭슨 핸드폰하면 ‘금성무’가 떠오를 만큼, 금성무는 인간 에릭슨이라 불리며 에릭슨과 오랜 인연을 맺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밀려나 이젠 시대의 전유물이 된 휴대폰이지만 폴더를 열고 버튼을 꾹꾹 누르던 손맛, 단조로운 벨소리를 넘어 16화음, 32화음의 추억 가득한 휴대폰 벨소리 또 인간 에릭슨 금성무의 멋진 에릭슨 핸드폰 광고까지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에게는 없는 오직 아날로그 1세대 네트워크 적용 아날로그 휴대폰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금성무의 바로 너(就是你)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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