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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추억의 직업] 60년대 타이완 여자아이들의 로망 ‘차장아가씨(車掌小姐)’

  • 2022.06.28
레트로 타이완
60년대 타이완 여자아이들의 로망이자 선망의 직업으로 꼽히던 차장아가씨의 모습.[사진 = 국립타이완역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네 꿈이 뭐니?”, 누구나 어렸을 적 한번쯤은 들었을 질문입니다.

‘허환 비현실적인 상상虛幻不切實際的想像’

인터넷 국가교육연구원 표준사전이 말하는 꿈 몽(夢)의 정의입니다.

꿈! 언제나 들어도 참 좋은 단어입니다. 장래희망을 흰 종이에 적어 냈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의사’부터 ‘대통령’, ‘가수’, 심지어 ‘경호원’ 등 다양한 직업을 꿈꿨던 것이 떠오르실 텐데요.

그렇다면 요즘 타이완 10대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요?

타이완 국어일보 (國語日報)가 타이완 전국 초등학생 6백 91명, 중학생 3백 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어린이 및 청소년 대미래 직업 탐구 설문조사(二○二一「兒少大未來」職業探索問卷調查)’ 결과를 살펴보면, 2021년 타이완 초등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에서 프로게이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완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기반 사업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발달됐고 학생들이 원격수업과 같은 온라인 기반의 활동을 하면서 이와 관련된 프로게이머,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직업에 타이완 초등학생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어일보가 타이완 전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타이완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프로게이머였습니다. 이어 2위는 의사, 3위는 교사, 4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동 5위는 화가, 만화가, 웹툰 작가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 안정적이고 전문성 있는 직업으로 의사와 교사는 타이완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2위를 놓고 다퉜지만,지난해의 경우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프로게이머에 밀려 의사와 교사는 각각 2위와 3위로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또 타이완 중학생의 경우 장래희망 직업 1위로 안정적인 의사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중화민국 국가대표팀의 눈부신 활약으로 운동선수가 2위를 차지했고, IT산업의 지속적인 발달로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에 대한 타이완 중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컴퓨터 공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정보통신 계열직업이 타이완 중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 3위에 꼽혔고, 이어 교사가 4위를, 그리고 먹방, 쿡방 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제과‧제빵사와 웹툰 산업의 발달로 웹툰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공동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6위에는 간호사, 그리고 심리상담사와 약사가 공동으로 7위에 올랐고,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에 영향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임상병리사에 대한 타이완 중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상병리사가 처음으로 10위권 내인 8위를 차지했고, 또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타이완 중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  9위에 올랐습니다.

타이완 국어일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타이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래희망 직업 순위에 의사와 교사 모두 예년과 같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의사, 간호사와 함께 코로나19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임상병리사가 타이완 중학생들의 희망 직업으로 급부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일상 생활 속에서 동영상 플랫폼에 익숙한 10대이다 보니 타이완 중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에서 크리에이터가 인기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T시대 기술의 발달과1인 미디어가 사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요즘 타이완 10대들의 장래희망이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부터 웹툰 작가 등 불과 10년 전만해도 없었던 새로운 인기 직업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럼 1960년대 타이완 여자아이들의 장래 희망 1위는 어떤 직업이었을까요?

60~70년대 타이완 10대 여자아이들의 장래희망은 ‘차장아가씨車掌小姐’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중·장년층에게는 과거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했던 추억의 인물인 ‘차장아가씨’. 60~70년대 여자아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였던 ‘차장아가씨’는 1930년 타이완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승객의 버스 이용 요금을 주고 받으며 승하차를 돕고 하차지를 안내해 주고 버스가 정해진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호루라기를 힘차게 불며 상황을 정리하던 차장아가씨는 해방 후 일반 시내 버스뿐만 아니라 중화민국 교통부 공로국(公路局)에서 운영하던 단거리 시외 버스와 장거리 버스 내에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그때 그 시절,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일들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것이었으니 그 때 타이완 아이들의 눈에는 고수입에다가 세련된 하얀 색 블라우스, 파란 스커트에 모자를 쓰고 손님을 태우고 다시 자유롭게 떠나는 차장아가씨는 ‘꿈’이었던 셈입니다.

예쁜 유니폼을 입고 일하던 당시 시내 버스에 ‘차장아가씨’도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교통부 공로국에서 1959년부터 1980년 운행했던 장거리 노선 버스인 ‘금마호(金馬號)’에 ‘차장 아가씨’는 60~70년대 여자 아이들의 로망이자 선망의 직업으로 여겨졌습니다.

금마호 차장 아가씨는 고졸 이상, 준수한 외모를 요구 받았고, 수 십대 1의 경쟁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마호 차장 아가씨로 정식 채용되면 미인대회 선발대회인 미스 중국 출신 강사들로부터 손님을 상냥하게 응대하기 위한 서비스 교육부터 화장법을 배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고, 무엇보다 월급이 쎕니다. 다섯 식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는 월급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세련된 유니폼을 입고 고임금을 받던 금마호 차장아가씨는 그래서 당시 ‘땅 위의 스튜어디스’로 불렸고,이로 인해 만약 어느 집에 딸이 ‘금마호 차장아가씨’에 붙었다하는 소식이 전해지면 온 동네 경사가 됐고, 부러움을 한 몸에 샀습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요즘 타이완 10대들의 장래희망부터 60년대 타이완 여자아이들의 로망이자 선망의 직업으로 꼽히던 ‘땅 위의 스튜어디스’로 불리던 차장아가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엔딩곡은 밝은 웃음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던 그때 그 시절 차장아가씨의 환한 미소가 떠오르는 곡인 아바오(阿爆)의 행복한 미소(幸福微笑)를 선곡해봤습니다. 그럼 엔딩곡으로 아바오의 행복한 미소를 띄어드리며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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