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번뇌는 가라! 백 년의 아름다운 돌다리 ‘피안교彼岸橋’와‘쌍공교雙拱橋’

  • 2021.11.02
레트로 타이완
다리를 건너기만 해도 번뇌와 근심을 사라지게 해준다는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피안교'. [사진 = flickr 캡처]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언다리에 빠진다, 취객이 다리를 더 잘 건넌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등 예로부터 다리에 대한 속담은 많은 의미를 지닌 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돌다리가 아무리 튼튼하고 안전하다고 할지라도 이를 건널 때에는 조심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 돌다리가 그만큼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이면의 의미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돌다리는 동네 냇가를 건너기 위해 디딤돌을 듬성듬성 놓았던 징검다리에서부터 궁궐이나 사찰에서는 석재를 길게 걸쳐 놓고 다리 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홍예교 등, 돌다리는 석재의 특성과 축재기술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전세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모양이 어떻든지 간에 전세계의 돌다리는 그 나라의 석재 기술자의 우월한 다리 축조기술과 또 돌다리를 만들기 위한 석재는 주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돌이 재료가 되기 마련!!!

그래서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지금으로부터 백 여 년 전 지어진 타이완의 오래된 사찰 주변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백 여 년 전 청나라 당시 선조들의 돌 가공에 대한 우월한 다리 축조기술 흔적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돌다리 ‘피안교彼岸橋’와 ‘쌍공교雙拱橋’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돌다리 ‘피안교’와 쌍공교는 신베이시 시즈(汐止)에 소재한 고찰(古剎) ‘공북전拱北殿’ 내 조성된 산책길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궁핍한 사람들을 돕는 수호신이자, 상업번창, 학업성취 등을 빌면 들어준다 하여 예부터 팔선 중 인기가 가장 많은 신선 부우제군(孚佑帝君)을 주신으로 모시며 이와 동시에 불교의 석가모니와 유교의 공자를 섬기는 유교, 도교, 불교 이 세 종교를 아우르는 삼교합일(三教合一) 사찰인 공북전은 청나라 광서제(光緒) 27년인 1901년 건립되었습니다. 올해로 건립 120주년을 맞이한 백 년 사찰 공북전은 삼교합일 사찰답게 제례상에는 오로지 채식만 올리고요, 사찰 내에서는 촛불, 향 등을 피우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아침 방문한 백년고찰 공북전. 고즉넉한 공북전 입구에 들어서자 피곤함이 모두 가을바람에 훨훨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점점 현대화되어 가는 요즘 사찰의 모습에서 저만치 비켜 앉아 있는 것 같은 붉은 색 지붕 옛 고찰의 모습을 진하게 남긴 공북전은 저의 기대 이상이었고, 큰 감동이었습니다. 입구부터 눈 호강한 공북전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오늘의 목적지 아름다운 돌다리 피안교로 향했습니다. 피안교는 다리 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 홍예교 즉 무지개다리로 단순히 다리로써 편리함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조형미까지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묻어납니다. 이러한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모습에 더해 피안교를 건너기만 해도 근심과 번뇌를 사라지게 해준다고 하니 도교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이곳을 들르게 됩니다.

돌다리에 대한 속담을 되새기며 조심조심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건너는 것이 당연한 세상살이 처신이겠지만 선조들이 남긴 거대한 예술작품 피안교를 조금이라도 빨리 체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두드려볼 틈 없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급히 다리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어 인생샷을 남기기 바쁩니다. 또 어떤 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번뇌와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자 돌다리에 대한 속담을 되새길 여유 없이 피안교교를 왔다 갔다 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번뇌를 사라지게 한다는 피안교를 여유롭게 둘러보고 향한 곳은 쌍공교가 위치한 뒷산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초 가을의 운치로 가득한 숲길을 사부작사부작 약 15분 정도 걸어가다 보니 우거진 숲길 사이에 들어선 아름다운 돌다리 쌍공교가 모습을 드러내고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쌍공교는 2개의 홍예를 석축으로 길게 쌓아 연결하였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쌍공교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각에서 백여 년 전 당시 석재 기술자들의 손재주를 느낄 수 있다. [사진 = 신베이시정부 관광여행국 홈페이지 캡처]

스승 종리권과는 달리 여동빈은 속세에 남아 있는 중생들을 모두 고뇌에서 벗어나 도탈 시킨 후에 신선이 되어 하늘로 승선한다고 하여 속세에 남아 공덕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청나라 광서제 시기 지어진 백년 고찰 공북전에서 만나는 쌍공교와 피안교는 모든 중생의 온갖 고통과 번뇌를 다 사라지게 하는 그날까지 완전한 원형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우리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쉬원첸(徐雯倩)의 근심을 풀다(解憂)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