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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옛 극장 레트로 문화로 자리잡다-② 츠칸극장

  • 2021.07.20
레트로 타이완
복원 작업 끝에 올해 1월 공개된 융관 극장의 모습.[사진=융관(Yebisu Kan) 페이스북 캡처]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지난주에 소개해드렸던 저우펀의 승평극장에 이어 옛 극장을 지역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되살리자는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과 의지로 재탄생한 타이난의 ‘츠칸극장赤崁戲院’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츠칸극장이 위치해 있는 타이난은 지금의 수도인 타이베이 이전 타이완의 옛 수도이자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난은 다른 대도시의 비해 수 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념 건축물 등 역사 고적이 유독 많이 남아 있습니다.지난 1월 올해 초 화려하게 다시 모습을 드러낸 ‘츠칸극장’은 타이완이 시작된 땅!!이자 매력적인 古도시 타이난의 고전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을 뿐만 아니라 레트로 공간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저격하며 컴백과 동시에 타이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했습니다.

레트로라는 유행 트렌드를 저격한 유서 깊은 츠칸극장에 역사는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에 간행된 귀중한 문헌자료인 <타이난관광안내(臺南冊觀光案內)>에서 츠칸극장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1937 (쇼와12년)년 발행한 <타이난관광안내>에 따르면 1937년 당시 타이난에는 총 4개의 극장이 있었다고 해요. 각각 궁고좌 (宮古座:해방 후 타이완 식 명칭인 연평극장延平戲院으로 변경), 세계관世界館, 대무대大舞台, 그리고 오늘 레트로타이완의 주인공!! 츠칸극장의 전신인 융관戎館 이 4개의 극장이 당시 타이난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귀중한 문헌 자료에 따르면 츠칸극장은 1915년 1월 지금의 타이난시 중서구 중정로 220번지(臺南市中西區中正路220號)에서 융좌(戎座)라는 이름의 외국산 서양영화를 상영하던 극장으로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해요. 그리고 융좌 극장 내부 객석이 참 특이 했습니다. 객석이 일본식 다다미로 꾸며져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이후 융좌의 시설이 시대에 뒤쳐지면서 융좌는 지금의 츠칸극장 자리로 이전되어 융좌의 후신이자 츠칸극장의 전신인 융관戎館이 신축됐습니다.

타이난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1940-1950년대 당시 융관 극장의 모습.[사진=융관 페이스북 캡처]

1935년 개관한 융관은 당시 최신식의 건축 자재인 벽돌과 시멘트로 지은 3층 건물이었습니다. 또한 융관 내부에는 영화 상영관외에 연극 무대 공연장도 있었고, <타이난관광안내>의 기록에 따르면 극장 위층은 140평, 아래층은 216평 정확히 356평 규모를 자랑하던 당시 융관은800명의 관객을 수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해방 후 정부에서 일본 역사 잔재를 뿌리 뽑기 위해 1946년 5월 1일 일본식의 융관이라는 이름을 타이완 식인 지금의 츠칸극장으로 바꾸고, 츠칸극장으로 운영하다가 1961년 5월 8일 폐관합니다.

광복 후 츠칸극장. 주 타이완 미군이 1954년 남긴 사진이다.  [사진=융관 페이스북 캡처]

이후 1990년 타이완의 식품기업인 ‘헤이차오파이黑橋牌’가 토지를 매입해 츠칸극장 건물에 실소유주가 되었습니다. 과거 츠칸극장이었던 자리는 ‘헤이차오파이’ 매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이난의 극장 역사와 시민의 추억이 깃든 츠칸극장을 고도시 타이난의 문화자산으로 되살리자는 기업 ‘헤이차오파이’의 의지로 몇 년 간의 문헌조사와 연구를 진행했고 마침내 지난 2020년 12월 옛 모습 그대로인 아름다운 츠칸극장을 복원하는데 성공합니다.

60여 년 전 츠칸극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올해 1월 공개된 츠칸극장은 화려한 건축 기법 없이 깔끔한 하얀색의 외관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현재 복원된 츠칸극장 내부는 과거 처럼 영화관으로 사용하지 않고, 건물 실소유주인 ‘헤이차오파이’의 식품과 타이난 지역 먹거리 매장 등 세련된 식품매장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세련된 식품 매장으로 탈바꿈한 츠칸극장. [사진=융관 페이스북 캡처]

잊혀져가던 옛 극장을 지역문화 유산으로 인식하고 되살리기 위해 움직인 ‘헤이차오파이’, 이로 인해 복원된 츠칸극장, 융관 같은 사례들이 번져나가 역사가 깃든 건축물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許景淳과 李泰祥의 듀엣곡 <相遇(만남)>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레트로 타이완 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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