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비슷한 듯 다른 타이완 ‘단오절’ 이해하기

  • 2021.06.08

다음주 월요일 양력으론 6월 14일, 음력으론 5월 5일이에요~ 이날은 한국에서는 다른 말로 수릿날, 오월절五月節, 중오절重五節이라고 부르고, 타이완에선 하절夏節, 천중절天中節, 시인절詩人節이라 불리는데요. 이 명절은 무슨 날일까요? 네!! 바로 단오인데요. 타이완과 한국 모두 예부터 음력 5월 5일을 단오로 정하고. 큰 명절의 하나로 지내왔죠.

여기서 잠깐 이웃나라 일본은 음력이 아니라 양력 5월 5일이 단오라고 해요. 올해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6월 14일이 음력 5월 5일! 바로 단오절입니다.

좋은 날 , 상서로운 길일로 여겨지게 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타이완과 한국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레 명절로 정해진 단오. 그런데 기쁜 날 명절로 기억되는 단오, 사실 타이완의 단오절의 유래를 들여다보면 모두가 모여 상을 차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런 경사스런 행사를 즐기는 날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타이완과 주변 중화권 국가의 단오절의 유래는 뜻밖에도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충신이었던 취위안屈原이란 분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음…충신을 기리기 위한 날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타이완 단오절에는 무엇을 먹고, 또 무슨 놀이를 하는지 알기 위해선 충신 취위안이 왜? 어떻게? 죽음을 맞이 했는지 이해해야겠죠? 때는 기원전 300년경 춘추전국시대 말, 강대국인 진나라가 나머지 약소국인 초나라, 제나라, 연나라, 조나라 등 여섯 개 나라를 압박하던 시기 였습니다. 정의가 사라지고 불의가 판치는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엔 내정개혁에도 앞장서며 초나라를 강하게 만들고자 한 충신 취위안이 있었습니다. 학문 뿐만 아니라 외교 지략에 있어도 탁월 능력을 갖춘 취위안은 요즘 말로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뜻에 줄임말인 ‘뇌섹남’이었나 봐요, 뇌섹남 취위안을 학자들과 백성 모두 사랑했다고 전해지니깐요.

다시 돌아와서 초나라를 정복하려는 진나라의 계략을 꿰뚫어본 취위안은 제나라와 동맹을 맺고 힘을 합쳐 진나라에 대항한다는 이른바 ‘연제항진聯齊抗秦’을 주장했지만, 간신들에게 둘러싸인 초나라 회왕은 취위안 충언을 무시하고 오랜 세월 신의로서 맺어진 제나라와의 동맹을 깨고 진나라와 손을 잡죠. 그리고 백성들의 사랑을 받던 뇌섹남 취위안을 시기하던 기득권층 간신들의 간사하고 끈~질긴 모함에 회왕은 결국 충신 취위안을 권력의 핵심에서 제외시키죠. 취위안의 충언을 저버리고 진나라와 손을 잡은 회왕은 어떻게 됐을까요? 회왕은 진나라에게 영토도 뺏기고 결국 진나라에 억류되었고 객사하는 신세가 되었죠. 회왕이 죽고 즉위한 태자 횡 즉 경양왕은 정상적이라면 충언을 한 취위안을 등용하고, 잘못된 판단을 한 간신모리배들을 벌해야 하지만, 아둔한 경양왕 역시 간신모리배들의 간사한 모함에 솔깃해서 취위안을 저~멀리 유배를 보내버립니다.

세월이지나 천하무적이된 진나라가 드디어 초나라를 공격하게 되고. 경양왕은 백성을 버리고 줄행랑을 치죠. 유배지에서 이 소식을 들은 취위안은 조국이 망하고 백성들이 진나라의 폭정에 시달리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어 목놓아 울며 커다란 돌덩어리를 안고 멱라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는 길을 택합니다. 취위안이 세상을 떠난 날이 바로 5월 5일!! 바로 단오절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스토리를 들으시면 타이완의 단오절 풍습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취위안이 강에 몸을 던졌다는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취위안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너도 나도 배를 몰고 세차게 노를 저어 강으로 향했죠 그러나 끝내 찾지 못했고, 혹여 바다 속 새우나 물고기가 그의 시신을 먹을까 백성들은 물고기의 배를 채우게 하기 위해 대나무 통에 찹쌀과 고기를 넣어서 강에다 뿌렸다고 해요, 또 어떤 이는 물속에 사는 蛟龍이라는 요괴사 취위안을 헤치지 못하도록 슝황주雄黃酒를 강에 뿌렸습니다.

이후 취위안이 몸을 던진 5월 5일 단오절이 되면 사람들은 뱃머리에 용의 모형을 장식한 ‘용선’을 타고 물고기가 취위안의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게 쿵쿵 북을 치며 물고기를 쫓으며 바다를 가르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훗날 이 풍습이 조금 더 축제 분위기로 변형되어 현재 타이완과 홍콩 등에선 ‘용선경기’ 혹은 ‘드래곤보트 축제’를 열죠.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타이완 각 지역에서 단오절에 맞춰 열리는‘드래곤보트 축제’ 모두 중단했지만요. 내년엔 꼭!!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 물고기가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게 대나무 통에 고기와 찹쌀을 넣어 강에 던져 물고기의 배를 채우게 하던 풍습은 오늘날 단오절이 돌아오면 사람들은 찹쌀에 버섯, 돼지 고기 등을 갈대 잎에 싸서 쪄 먹는 쫑즈粽子라는 음식을 먹으며 취위안을 기리고 또 요괴 교룡를 만취 시키는 슝황주를 마시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선 타이완의 단오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내일 수요산책 시간에서도 단오절 맞이 단오절 시리즈 2탄을 준비했는데요. 꼭 청취해주시길 바랍니다~~

레트로타이완 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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