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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샤족의 가장 신비한 축제 - 왜령제

  • 2021.04.19
현대 속 전통기예
싸이샤(賽夏)족 가장 성대한 축제 왜령제(矮靈祭) - 사진:'타이완 종교 문화 지도' 공식 사이트

타이완 원주민 싸이샤(賽夏)족은 인구 6천여 명의 소수민족인데 타이완 북서부 신주(新竹)현과 먀오리(苗栗)현 접경 고산지대에 살며, 현재 한족화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싸이샤족의 생활 공간은 기타 원주민족인 타이야(泰雅)족과 기타 민족인 하카족의 생활 공간과 겹쳐서 타이야족 언어와 하카어를 할 줄 알거나 이 두 언어를 주요 언어로 삼은 싸이샤족인이 많습니다. 외래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도 싸이샤족은 전통 축제 보존에 힘을 많이 썼기 때문에 축제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는 많지 않은 원주민족 중의 하나입니다.

싸이샤족은 부계사회로 남성이 여성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으며, 남성은 농사를 담당하고 여성은 집안일을 담당합니다. 싸이샤족은 또한 씨족 사회인데 성씨는 동식물이나 자연현상, 인체현상에 의해 명명됐습니다. 예컨대, 바람 풍(風)씨는 바람의 후대, 해 일(日)씨는 싸이샤족 신화 중 태양을 쏘는 영웅의 후대라고 믿어집니다. 그러나 19세기 중국 청나라의 명령에 의해 한족 성씨로 바뀌었습니다. 싸이샤족은 수렵하거나 개간하거나 씨족을 단위로 행동하며 제사마다 특정한 씨족이 맡고 있습니다. 사이가 좋은 씨족들은 동맹 관계를 구축한 경우도 있는데 위망이 높은 씨족으로 이끌고 서로 통혼하지 않는 전통을 지킵니다.   

싸이샤족 가장 성대한 축제는 왜령제(矮靈祭)인데 싸이샤족 언어로 ‘파스타아이(paSta'ay)’이며,  난쟁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축제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싸이샤족 마을과 난쟁이족 마을은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요. 난쟁이족은 키가 작지만 힘이 세고 술법이 뛰어나고 농사도 잘 지어서 싸이샤족에게 농업을 지도하고 처세술도 가르치며 항상 성실하고 화목하게 살라고 훈계합니다. 난쟁이족은 싸이샤족인들이 가르침을 제대로 받은지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러 그들의 머리카락을 갖고 놀거나 손을 잡고 춤출 때 그들의 팔에 매달려 힘들게 하거나 계속 싸이샤족을 희롱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고 쌓인 원한으로 싸이샤족은 모략을 꾸며 대부분의 난쟁이족을 살해했는데 살아남은 2명 난쟁이는 싸이샤족에게 풍작을 거두지 못하게 저주를 내리고 동쪽을 행해 떠나려고 하지만 잘못을 깨달은 싸이샤족의 부탁으로 싸이샤족 각 씨족의 대표에게 난쟁이를 달리기 위한 제사 방법을 전수합니다. 그중 붉을 주(朱)씨 대표만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두 배웠기 때문에 현재 왜령제의 주제자는 주씨 족인이 담당합니다.

왜령제는 음력 10월에 진행되며, 2년에 한번 소형 왜령제, 10년에 한번 대형 왜령제가 개최됩니다. 이 둘의 차이는 대형 왜령제에서 ‘제기(祭旗, Sinaton)’라는 제사 깃발이 쓰이는 것입니다. ‘제기’는 싸이샤족에게 매우 신성스러운 것이라 외부 사람이 함부로 만지지 못하며 제사 때 처음부터 끝까지 똑바로 세워져 있어야 재난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왜령제 개최 1, 2 달 전에 난좡(南庄) 지역의 강가에서 회의를 진행해 왜령제 시간을 정하며, 회의가 끝난 후 제사 노래를 연습하며 집과 기구에 악을 쫓아낼 수 있는 참어색을 맵니다.

왜령제는 영령(迎靈), 오령(娛靈), 송령(送靈) 3단계로 나뉠 수 있습니다. 영령제에서는 주씨 주제자는 족인을 이끌어 동쪽을 향해 노래하고 춤추며 난쟁이 신령을 맞이합니다. 이와 동시에 부녀들이 쌀을 찧으며 풍작을 빕니다. 밤에 각 씨족 장로들이 돼지고기 꼬치와 찹쌀술로 난쟁이 신령을 모십니다.

오령제는 신령을 즐겁게 하는 축제를 뜻하는데요. 오령제에서 싸이야족인들이 하루 종일 난쟁이 생각하면서 춤춥니다. 춤은 옛날 싸이샤족과 난쟁이족들의 추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는데요. 예컨대, 빠른 템포의 춤으로 난쟁이족인이 싸이샤족인을 끌어당겨 밭으로 가는 모습을 표현하며, 점프와 회전 동작으로 싸이샤족이 난쟁이족을 쫓아낸 전후의 심리변화를 표현합니다.

오령제에서 각 씨족들의 남자 대표는 싸이샤족 특유의 악기 ‘둔령(臀鈴, Tabaa'sang)’을 골반에 매고 제사장을 돌려 춤추는데요. ‘둔령’은 대통과 유무쌀로 만들어지며, 흔들릴 때 내는 맑은 소리는 난쟁이 신령을 잊지 말라고 상기시켜주는 겁니다. 그들은 또한 ‘견기(肩旗, kilakil) ’라는 큰 삼각형 깃발을 들면서 춤추는데요. ‘견기’는 싸이샤족의 제사 성물이고 가족의 성씨가 쓰여 있습니다. 

오령제에서 부르는 노래는 같은 음절이 계속 반복돼 이루어진 노래입니다. 싸이샤족은 노래를 부르면서 난쟁이 신령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족인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제사 노래는 제사에서만 부를 수 있고 평소 시 부르면 안되며 연습을 하려고 해도 제사 한 달 전부터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송령제가 진행되는 건데요. 그러나 이것은 왜령제의 진정한 끝이 아닙니다. 다음 날에 족인들이 강가에 가서 난쟁이 신령을 보내서야 왜령제가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싸이샤족의 가장 신비한 축제 왜령제는 타이완의 소중한 문화 자산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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