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꼭두각시놀음 - 괴뢰희

  • 2021.04.05
괴뢰희(傀儡戱)는 한국에서 꼭두각시놀음이라고 한다. - 사진:국립전통예술센터 공식 사이트 갭쳐

괴뢰희(傀儡戱)는 한국에서 꼭두각시놀음이라고 합니다. 타이완에서 괴뢰희는 가례희(嘉禮戲)라고도 하는데 가례의 민남어 발음은 괴뢰의 발음과 비슷하고 괴뢰희는 신에게 감사하기 위한 가장 경사스러운 종교 예식을 의미하는 데 유래했습니다. 

출토 문물과 역사 자료에서 괴뢰희는 중국 역사상 오락적 성질을 갖춘 최초의 희극이고 옛날 중국에서 순장할 때 사용된 진흙으로 만든 이형 ‘용(俑)과 직접적이고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괴뢰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악귀과 나쁜 기운을 쫓는 것인데 이로 인해 괴뢰희는 신비로운 종교적 색채를 지니고 있는 희극입니다.  괴뢰희에서 사용되는 인형(괴뢰)의 종류가 많은데요. 막대를 이용해 움직이는 장두괴뢰(杖頭傀儡), 끈으로 인형의 동작을 조종하는 현사괴뢰(懸絲傀儡), 화약을 이용한 약발괴뢰(藥發傀儡), 물을 이용한 물괴뢰(水傀儡) 등이 있습니다. 타이완의  괴뢰희는 현 사괴뢰희이며, 북부괴뢰희와 남부괴뢰희로 나뉘고 두 지역의 괴뢰희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북부괴뢰희는 이란(宜蘭)현 란양(蘭陽)평야 지역에서의 괴뢰희를 지칭하는데 가장 큰 특색은 바로 앞에서 언금했던 악귀와 기쁜 기운을 쫓는 기능을 갖춘 것입니다. 그러므로 북부괴뢰회는 종교적 의미와 목적성은 비교적으로 강하며, 타이완 민간 종교 행사 중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조사 자료에 따르면 랸양평야 지역 사람들이 이승을 떠도는 귀신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타이완 특유의 제사 푸뚜(普渡)와 사찰 낙성식 등 중요 종교 행사외에 자살, 화재, 익사, 교통 사고 등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면 괴뢰희극단을 초청해 공연하게 하기도 합니다. 한편, 80, 90년전에는 사람들은 새땅을 개간하기 전에 거기서 오래 머무는 악귀를 몰아내 사람과 가축을 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도록 괴뢰희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남부괴뢰희는 타이난과 가오슝 지역에서 발달합니다. 액막이 기능을 강조하는 북부괴뢰희와 달리 남부괴뢰희는 주로 신명 탄신, 결혼식, 건축물 낙성식 등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할 때의 행사에서 공연되며, 액막이보다 기복에서 중점을 둡니다. 한편, 신명 탄신 축하 행사 중 가장 성대한 것은 바로 옥황상제의 탄신 축하 행사입니다. 옥황상제를 도교 고리상에서 최고의 신으로 여긴 사람이 많지만 엄밀히 따지면 아닙니다. 신명들의 관계를 기업 조직 구조로 비유하면 옥황상제는 부대표, 그의 위에는 이사회 이사 3명 삼청존신(三清尊神)이 있고 또 위에는 대표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있습니다. 태상노군은 삼청존신 중의 하나라는 주장도 있지만 옥황상제는 도교 최고신이 이닌 것은 확실합니다.

타이완 북부괴뢰희와 남부괴뢰희의 차이점은 공연 목적 외에 다른 방면에도 있습니다. 괴뢰희에서 사용되는 인형은 머리와 몸 2 부분으로 구성되어서 괴뢰희 캐릿터를 바꾸려면 인형 머리를 다른 머리로 바꾸거나 다른 인형의 몸에 장착하면 됩니다. 모든 북부괴뢰희극단이 가지고 있는 인형 갯수는 ‘인형 몸 36개, 인형 머리 72개’인데 이것은 괴뢰희 인형을 옥황상제 휘하의  36천강성(天罡星)과 72지살성(地煞星)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러나 남부괴뢰희극단은 이런 제한이 없습니다.

타이완 괴뢰희는 현사괴뢰이고 끈 길이에 변화를 줌으로써 인형의 동작을 조종하는데 타이완 수많은 민간 희극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부괴뢰희는 인형의 움직임에서 치중한다면 북부괴뢰희는 인형의 동작과 음악의 통합에 신경을 더 많이 씁니다. 

그리고 끈의 수량은 인형 동작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고 10줄에서 39줄이 있어서 제한이 없습니다. 남부괴뢰희 인형의 동작은 섬세하지만 끈은 좀 굵어서 시각 효과에 마이너가 될 것 같습니다. 북부괴뢰희의 끈은 비교적 적고 가늘해서 인형 동작은 크고 정체적으로 보면 좋지만 활을 쏘거나 칼을 들거나 등 구체적 동작을 표현할 수 있는 남부괴뢰희와 달리 상징적 동작만 해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타이완 북부와 남부 괴뢰희는 인형 조종 방식과 공연 성질에 큰 차이가 나는데 어느 더 좋을지 스스로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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