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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다다오청 지역의 가장 오래된 종교행사 -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 문화제'

  • 2022.06.27
현대 속 전통기예
2022타이베이 샤하이 성황 문화제(台北霞海城隍文化節) 일정표 - 사진:'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霞海城隍廟)'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매년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타이베이시 다다오청(大稻埕) 디화(迪化)가에서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霞海城隍廟-샤하이 청황묘)의 주신인 성황야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 문화제’가 열리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으나 올해는 다다오청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에는 어떤 활동이 있는지 오늘 현대속전통기예 시간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축제의 주최인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霞海城隍廟-샤하이 청황묘)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저는 예전에 현대속전통기예 시간에서 이 샤하이 성황묘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청취자분이 혹시나 잊으셨을까 봐 여기서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샤하이 성황묘는 타이베이시 다다오청(大稻埕) 디화(迪化)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신으로 성황야를 모시고 있습니다. 성황은 성벽을 말하는 ‘성’과 적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성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를 말하는 ‘황’에 대한 신앙에서 비롯됐습니다. 타이완 문화에서는 성황야는 도시의 수호신이자 공명정대한 사법의 신으로 인간 세상의 선악을 기록하고 통보하며,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고 망자를 심판합니다.

샤하이 성황묘는 다다오청 일대의 종교적이고 사회적인 중심지로서 다다오청 지역 활동을 추진하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애를 많이 써 왔습니다. 샤하이 성황묘가 주도하는 활동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전통적인 활동은 성황의 탄신일 음력 5월 14일의 전날인 5월 13일마다 열리는 ‘영성황(迎城隍, 성황을 영접하는 축제)’입니다. 영성황은 1879년에 시작됐습니다. 당시 다다오청은 타이완 찻잎의 대외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구 도시로 크게 발전을 하여 현지 상가가 축제 준비에 후원을 할 수 있게 됐으므로 사햐이 성황묘는 처음으로 ‘영성황’축제를 열 수 있었습니다. 일제시기에는 일본 정부의 금지로 인해 ‘영성황’을 수십년 동안 개최하지 못했으나 1989년 전염병 퇴치를 위해 일본 정부가 개최 금지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다시 열 수 있게 됐습니다.

영성황은 다다오청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일제시기에는 축제를 맞이하여 남부에서 북부로 가는 열차의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할 만큼이나 거대하고 성대한 행사였습니다. 또, 성황을 이룬 행사의 모습으로 ‘5월 13일 영성황은 사람으로 붐빈다’는 속담까지 생겼습니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성황야의 탄신일을 축하하며 성황야 문화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샤하이 성황묘는 2006년부터 영성황 축제를 ‘샤하이 성황 문화제’로 규모를 확대하여 전시회, 전통 기예 공연, 강좌, 문화 마켓 등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의 문화제는 5월28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됩니다. 문화제 첫날인 5월 28일에 다다오청 상권에 위치한 융러(永樂)광장에서 기자회를 열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후 200년 역사를 지녀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사자춤 공연단 ‘다룽둥 금사단(大龍峒金獅團)’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축제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북관(北管), 남관(南管), 월금(月琴), 이호(二胡) 등 민속 음악단들이 잇따라 융러과장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6월 3일부터 6월 5일까지는 다다오청 현지 상가들이 융러과장에 모여 다다오청 가장 특색있는 먹거리나 상품을 판매하며 많은 관관객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6월 5일 당일에도 ‘민취안 가극단(民權歌劇團)’이 화려한 가자희를 공연하며 타이완 전통연극의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성황 문화제 기간 동안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방직 기술을 전수받은 쌍둥이 자매 아티스트 천야치(陳亞琦)와 천야주(陳亞筑)가 함께 제작한 ‘성황 털실묘’는 전시되고 있습니다. 성황 털실묘는 이름 그대로 털실로 만든 성황묘입니다. 천씨 자매는 한달 여에 걸쳐 샤하이 성황묘의 모습 대로 신상부터 건축물까지 털실로 만들어냈습니다.  

한편, 올해에는 샤하이 성황묘는 타이베이 지하상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해 6월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타이베이 지하상가에서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예를 들면 6월 주말마다 이벤트 현장으로 가서 교를 던져 볼록한 면과 평평한 면이 나오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무료이벤트이지만 소비 진작을 위해 당일 타이베이 지하상가에서 소비한 금액이 어느 정도에 달해야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일 소비가 뉴타이완달러 1888원(한화 약 8만 2천 원, 2022.06.24.기준)에 달하면 샤하이 성황묘의 귀여운 열쇠고리 캡슐뽑기를 할 수 있는 이벤트는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또 음력 단오절을 맞이하여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뉴타이완달러 누적 2000원(한화 약 8만 7천 원)의 영수증을 보여주면 샤하이 성황묘가 모시고 있는 호량이 현상의 신인 호야(虎爺) 모양의 향주머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는 진행된 바 있습니다.

올해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 문화제가 거의 다 끝났지만 매년 이때 쯤이면 문화제가 열리니까 청취자분께서 나중에 이 사간대에 타이완으로 놀러 오시게 되면 참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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