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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열여덟손 관음'을 주신으로 모시는, 진귀한 편백나무로 만든 '주린산 관음사'

  • 2022.05.16
현대 속 전통기예
‘열여덟손 관음보살’을 주신으로 모시는 주린산 관음사(竹林山觀音寺-죽림산 관음사) - 사진: '신베이시 관광 여행 사이트' 페이지 캡쳐

오늘은 ‘열여덟손 관음보살’을 주신으로 모시는 주린산 관음사(竹林山觀音寺)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열여덟손 관음보살이란 지혜의 십팔공을 의미합니다. 십팔공은 불교에서 공(空)을 그 분체와 작용을 18가지로 관찰하는 것이며 공은 사견(邪見, 즉 잘못된 견해)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여덟손 관음보살은 중생에게 사견을 타파해야 불도를 깨우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숭배하는 주린산 관음사(竹林山觀音寺-죽림산 관음사)는 신베이시(新北) 린커우(林口)구에 위치해 있으며 신베이시와 타오위안(桃園)시 두 도시 시민들의 종교 신앙 중심지입니다.

청나라 시기인 1801년 중국 푸젠(福建)성 진장(晉江)현에 있는 안하이 륭산사(安海龍山寺)에서 열여덟손 관음보살과 보현보살(普賢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분령하여 가지고 와 신도들이 교대로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일제시기에는 타이완에서 ‘황민화 운동’이 실시되어 타이완 사람들의 종교를 금지하고 신상을 태우려고 했는데 천륭(陳隆)과 천티엔슈(陳添秀) 형제가 비밀리에 신상을 모시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후에 일본 정부가 천 씨 형제의 설득으로 일본 스타일로 사찰을 건설하는 데 동의하게 되어 현재 위치에 사찰을 세우기 시작해 1939년에 완공되었고, 대다수 신도들이 거주하는 루주(蘆竹), 린커우(林口), 구이산(龜山) 3곳의 지명에서 각각 한 글자를 따서 합하여 ‘주린산’사 라고 명명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서 벗어난 후인 1949년에는 사찰을 민남식으로 재건하고 사찰 이름을 현재 이름인 ‘주린산 관음사’로 바꿨습니다. 여러 차례의 재건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사찰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현지 조사를 거친 후 유리 기와, 타이완 편백나무, 중국의 청두석(青斗石Bluestone) 등 고급 건축 자재를 구매해서 2000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2년에 재건을 완료했습니다.

사찰의 내부 공간은 매우 넓적합니다. (사진: '신베이시 관광 여행 사이트' )

현재 주린산 관음사는 중국 남쪽 지방의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어 우뚝 솟은 모습이 매우 웅장하며, 천 명이 동시에 참배할 수 있도록 하는 넓적한 내부 공간을 지니고 있는데 사찰의 대전을 바라보면 장엄함과 엄숙함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찰은 타이완 민간 건축 예술의 정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돌기둥에 새겨진 대련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힘 있는 필체를 자랑합니다. 목조와 석각 작품은 새, 동물, 벌레, 물고기, 인물과 꽃을 불문하고 모두 세밀하고 우아한 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찰은 주로 타이완 국보급 나무인 편백나무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편백나무는 세계 4대 희귀수종 중 하나로 현재 타이완, 일본, 북아메리카(미국)에서만 자랍니다. 편백나무는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1센치미터로 자라는 데 약 10년이 걸리므로 타이완에 있는 거대한 편백나무들이 모두 수백년, 혹은 천년 이상 된 나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백나무로 만든 주린산 관음사는 또한 진귀하다고 여겨집니다. 사찰 정전에 있는 대들보의 지간은 약 15m나 되는데 이렇게 거대한 나무는 매우 진귀한 것입니다. 또 정전 앞에는 배정(拜亭)이란 건물이 있습니다. 배정은 한자로 절 배(拜)에 정자 정(亭) 자를 쓰며, 신도가 향을 피우고 제를 올리는 곳이라 배정이라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배정의 도리는 또한 타이완의 천년 편백나무를 재료로 사용한 것인데 전체 사찰에 모두 38개의 타이완 천년 편백나무가 사용되었으며 타이완 사찰 중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합니다. 또 사찰 안에 있는 42미터의 편백나무 제상은 현재 타이완 전국에서 가장 긴 제상으로, 이는 열 명이 넘는 장인들이 1만 여일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찰의 석조와 목조 공법이 매우 정교합니다.(사진: '신베이시 관광 여행 사이트' )

주린산 관음사 내에는 풍경이 아름다운 ‘주린산사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매우 넓고 석조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꽃나무가 무성히 자라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아주 큰 연못이 있으며, 연못에는 분수가 있어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연못을 건널 수 있는 석조 다리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직선 다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치형 다리입니다. 공원 내부 및 주변에는 벚나무가 넓게 심어져 있어 매년 2월 늦겨울과 초봄이 되면 만개한 벚꽃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관광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벚꽃놀이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한편, 주린산 관음사는 타이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사찰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타이완의 대부분의 사찰이나 사당 안에서는 노란색 빛이 나는 둥근 통 모양의 물체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수많은 신도들이 공양하는 등, 이른바 광명등(光明燈) 또는 평안등(平安燈)으로 불리는 등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전에 많은 사찰이나 사당들이 아직 전등을 이용해 광명등을 빛나게 해줬을 때 주린산 관음사는 이미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LED조명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타이완에는 제사를 지낸 후 종이돈을 태우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어서 하지 말라야 한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린산 관음사는 전통풍습을 지키는 동시에도 환경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돈을 모아서 한번에 태우는 방식을 취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종이돈을 태우는 불을 하루종일 유지시킬 수 필요 없어 오염이 덜할 수 있습니다. 

또, 주린산 관음사는 총통묘(總統廟)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는 열여덟손 관음이 영험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역대 총통들이 대부분 임기 내 방문한 적이 있고, 그리고 총통 후보자들도 항상 선거를 앞두고 이 곳을 찾아와 열여덟손 관음에게 제사를 올려서 이 별칭이 붙여진 것입니다. 타이완에서 비교적으로 많이 볼 수 없는 열여덟손 관음보살 신앙을 체험하고 싶으시면 주린산 관음사를 방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2월에 오시면 아름다운 벚꽃을 보실 수 있으니까 그때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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