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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물소리와 불경 읊는 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되찾다 -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

  • 2022.03.28
현대 속 전통기예
신베이(新北)시 진산(金山)구에 위치한 불교 도량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法鼓山世界佛教教育園區)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사이트 페이지 캡쳐

오늘은 타이완 북부 신베이(新北)시 진산(金山)구에 위치한 불교 도량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法鼓山世界佛教教育園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법고산은 타이완에서 유명한 신흥 불교 교단이며 타이완에 친환경적 장례 방법인 ‘식존(植存)’의 풍조를 불러일으킨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존이란 화장한 유해를 정부가 지정한 특정 녹화지, 정원, 숲에 매장하며, 한 사람의 최후의 안식처가 꽃이나 나무의 성장 토대가 될 수 있는 장례법입니다. 또, 법고산이 1996년에 완성한 지하궁전은 타이완 제일의 불교 문물 소장 지하궁전으로 타이완 불교 문화 전승에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습니다.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는 1955년 저명한 중국 불교 선사인 동초노인(東初老人, 1908년~1977년)이 타이베이시 베이터우(北投)에서 중화 불교 문화관을 짓고 ‘농선사(農禪寺)’를 설립한 데서 출발했습니다. 동초노인이 열반에 든 후 그의 제자인 성엄법사(聖嚴法師, 1931년~2009년)가 그의 뒤를 계승했으며 농선사가 신도와 학생의 수가 날로 증가하여 도량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되자 1989년에 진산의 토지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큰 북이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지역의 지리 형세와 경전의 비유를 인용해 법고산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는 2005년에 정식으로 낙성되어 국제적인 종교단체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후에 성엄법사는 인도 및 중국 불교의 차이점과 공통점, 한국, 일본, 베트남에서 유행하던 선법을 종합하여 ‘중화선법고종(中華禪法鼓宗)’을 새로이 창립했습니다.

성엄법사는 불교의 타이완포교에 중대한 공헌을 하여 ‘400년 이래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50인’ 중 하나로 선정된 일대 고승이라 여기서 성엄법사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하겠습니다. 성엄법사는 1930년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통(南通)시에서 태어났고 1943년 14세에 출가했으며 1949년 국민당 정부를 따라 타이완으로 오고 10년의 군대생활을 마치고 나서 30세에 재차 출가했습니다. 이후 중국 불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교수, 연구소 소장, 미국 불교회 부회장 및 역경원(譯經院)원장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중화불학연구소(中華佛學研究所)와 법고불교학원(法鼓佛教學院), 법고대학(法鼓大學)을 설립해 불교 인재 양성에 적극히 힘쏟았습니다. 성엄법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불교 학자이기도 하는데 수많은 국제 학술회의에 초청됐으며, 2000년 8월에 유엔 ‘세계 종교 및 영성 지도자 정상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했습니다. 성엄법사는 현대적인 관점과 유머러스한 언어로 불법을 전파하는 데 뛰어났으며 저서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수십 개 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됐습니다. 2009년 80세의 나이로 원적했고,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이 법고산에 뿌려졌습니다.

성엄법사의 최종의 안식처인 법고산은 화려함을 강조하는 기타 사찰과 달리 갈색, 회색, 흰색은 기본 색상이며 소박함과 엄숙함을 선사합니다. 이는 성엄법사가 건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직접 고른 건재로 만든 것입니다.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기 전에 타이완 여자 싱어송라이터 천치전이 부른 또 다른 평온함을 들으면서 잠시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산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에서 가장 큰 건물인 대전은 각종의 대규모 의식과 활동을 하는 곳이자 법고산 정신의 중심입니다. 30년 전 성엄법사는 참선(參禪, 주로 간화선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할 때 큰 성전을 여러 번 보았고, 이를 기초로 대전의 기본 조형과 건축 재료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대전에서는 ‘삼보불(三寶佛, 석가모니불-서방아미타불-동방약사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불상은 중국 수당시기 석굴의 조형 예술을 채용하여 청동으로 조각한 것인데, 거침없는 선과 장엄하고 원만한 부처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기의 불상이 안치돼 있는 수미단의 네 둘레에 부조가 되어 있는데, 12개의 부조는 타이완 현지에서 자생하는 국가보호종을 제재로 삼은 것으로, 부조마다 헤엄치는 물고기, 파충류, 날아가는 새, 타이완에서만 볼 수 있는 파란 까치, 꽃사슴, 검정긴꼬리꿩 등이 그려져 있어 마치 살아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전해주며 높은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대전에는 두 개의 보이지 않는 진귀한 보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3기의 불상 안에 있는 유명한 서예가와 신도들이 쓴 77권의 대승불경이고, 다른 하나는 1996년에 건설된 타이완 최초의 불교 문물 소장 지하궁전입니다. 이 지하궁전에는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타이완 불교의 고서들과 문물들을 보존하고 이를 3000년에 개방하도록 명시하여 불교 문화 전승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법고산의 보물’ 하면 이것도 빠질 수 없습니다. 바로 법화공원(法華公園) 안에 있는 ‘법화종(法華鐘)’입니다. 법화종은 100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범종 제조 회사에서 청동으로 주조한 것으로 당나라 시대의 조형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무게는 25톤에 달하며 높이는 4.5m, 직경은 2.6m입니다. 종 본체에는 경전들 중의 왕으로 인정받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대비주(大悲咒), 그리고 다보탑(多寶塔)의 가장 큰 특징인 이불병좌(二佛竝坐) 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역사성을 지닌 세계적 수준의 귀중한 불교 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은 아니지만 세계 최초로 종 전체에 ‘묘법연화경’을 새긴 청동 종입니다. 법고산은 매년 섣달그믐날 밤에 종을 울리며 기복 법회를 엽니다. 종을 108번 울리며 사람이 지닌 108가지의 번뇌를 없애는 동시에 타이완의 복을 기원하비다.

진산평야를 내려다보는 법고산 세계불교교육단지에는 8개의 산책로가 있어 풍부한 자연생태와 다양한 경관을 자랑하는데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육체와 영혼이 모두 정화될 것이니 불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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