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지닌 타이완 대표 불교 도량 - 영취산 무생도량

  • 2022.01.17
현대 속 전통기예
영취산 무생도량(靈鷲山無生道場) 입구에 있는 산문(山門)인 천안문(天眼門) - 사진: 동북각 및 이란 해안 국가 풍경구(東北角暨宜蘭海岸國家風景區) 사이트 페이지 캡쳐

신베이(新北)시 푸롱(福隆)에 위치한 불교 사찰 영취산 무생도량(靈鷲山無生道場)은 ‘인생불교’ 혹은 ‘인간불교’를 제창하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도량입니다. 인간불교는 불교의 현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취지로 하여 ‘사람 중심’과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불교 사상입니다. 영취산 무생도량은 타이완 북쪽 푸롱 일대의 영적 랜드마크로서 타이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석재를 주재료로 하여 건설된 도량의 건물은 암석이 많은 타이완 동북지역의 지질과 지형에 잘 어우러져 있으며 중국, 고대 인도, 남방 상좌부 불교, 티베트 불교의 종교 건물 특색들을 융합해 타이완 기타 불교 사찰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영취산 무생도량은 심도법사(心道法師, 1948~)가 1984년에 창립한 것입니다. 심도법사는 1948년 미얀마에서 태어났고 13살 때는 윈난(雲南)반공지원군과 함께 타이완으로 철수했으며 15살 때는 처음으로 '관음보살'의 성호를 듣자 큰 감명을 받아 불교를 수행하기 시작했고, 24살 때는 삭발수계하고 정식 승려가 됐습니다. 초기에 타이베이와 이란(宜蘭) 등 지역에서 수행을 연마했으며 1983년 푸롱 산악지대로 가서 모든 외부 활동을 끊고 독거수행을 하게 되고 1년 후 영취산 무생도량을 창립했습니다. 그는 세간생활 가운데서도 수행할 수 있는 ‘생활선(生活禪)’을 제창하며 국제적인 종교 교류를 촉진하고 신베이시 용허(永和)구에서 ‘세계 종교 박물관’을 세웠습니다.

영취산은 본래 고대 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에 있는 산으로 석가모니가 오랫동안 설법을 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산의 이름에 독수리 취(鷲) 자가 들어간 것은, 이 산 정상의 암봉이 독수리처럼 생겨서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심도법사가 영취산 무생도량이 위치한 산이 인도의 영취산과 모양이 닮아서 도량을 영취산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영취산 무생도량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지형에 위치해 있어 태평양 해안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며 종일 염불이 끊이지 않으므로 ‘불생불멸’의 의미를 지닌 불교 용어 ‘무생(無生)’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도량 내에는 무생, 관음(觀音), 보현(普賢), 지장(地藏) 등 4개 도량이 있습니다. 불교 신앙에는 사대보살이 있는데 각각 관음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문수(文殊)보살입니다. 중국 명산에는 이 사대보살의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보타산(普陀山)에 관음보살, 아미산(峨眉山)에 보현보살, 구화산(九華山)에 지장보살, 오대산(五台山)에 문수보살 등이 그것인데 이 4개 산은 중국 ‘4대 불교명산’ 또는 ‘4대 보살도량’으로 불립니다. 심도법사는 1988년 제자를 데리고 이 4대 명산을 방문하고 타이완으로 돌아온 후 영취산 무생도량 방문객도 4대보살과 만날 수 있도록 영취산에 4대 도량을 세우기로 했는데 그중 문수 도량이 아직 건설 중이라고 합니다.

영취산 무생도량의 입구에는 높고 큰 산문(山門)이 있습니다. 이 산문의 윗 부분의 모양은 독수리의 눈처럼 생기는데 이는 ‘천안문(天眼門)’이라고 불립니다. ‘천안(天眼)’은 ‘제법(諸法)의 공(空)을 꿰뚫어 보는 허공의 눈’을 상징하며 모든 부처와 보살이 자애로운 눈으로 중생을 살피며 수호하고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천안문은 눈 모양을 하고 있어 티베트 불교의 예술적 색채를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문의 돌기둥에는 세계의 여러 종교가 수행에 사용하는 오래된 토템들이 조각되어 있어 방대한 우주와 자연현상에 대한 인류의 다원적인 탐색과 해석을 상징하며 ‘존중, 포용, 박애’의 불교 정신도 충분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천안문을 통과하여 앞으로 약 3분 정도 더 걸으면 관음 도량에 도착할 겁니다. 관음 도량에는 검은 얼굴과 금색 몸을 가진 높이 12m의 ‘다라(多羅) 관음’ 청동 신상이 서 있습니다. ‘다라’는 불교에서 ‘더러움에서 멀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은 신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관음 도량 둘레에는 53개의 불탑이 있어 타이완섬의 최동단인 산댜오자오(三貂角)까지 이어집니다. 이 불탑은 사리탑(舍利塔)이라고 불립니다. 모든 탑 내부에는 불상과 경전, 승복, 그리고 사리(舍利, 오랜 수행을 한 스님을 화장한 결과 나오는 구슬) 등 성물이 들어 있어 보호와 축복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관음 도량을 거쳐 계속 앞으로 걸아가면 빨간 기와와 돌로 만든 대전(大殿)과 작고 낮은 부처전(佛祖殿)을 선후로 보게 될 겁니다. 대전은 타이완 유일의 왼 와불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와불상은 일반적으로는 오른쪽으로 누운 형상을 하는데, 영취산 무생도량이 모시는 와불상은 상방된 방향으로 누워 있는 것입니다. 이는 심도법사가 사람들의 ‘상(相, 생김새)’에 대한 집착을 타파하기 위래 일부러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돌로 만들고 매우 소박해 보이는 부처전은 심도법사가 당시 단식하고 독거수행을 할 때 그를 보호하려고 하던 제자들이 만든 것입니다. 부처전 옆에는 한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은 바로 심도법사가 2년 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만 마시며 독서수행을 한 곳입니다.

또, 영취산 무생도량은 타이완에서 흔히 보이지 않는 불교 재물신 부귀금불(富貴金佛)을 모시고 있습니다. 당시 도량은 태국의 왓 보웨니웻 비하라 사찰에서 부귀금불을 주조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알게 된 후 양측이 함께 불상을 주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후 태국 국가예술국에서 금불상 2기를 제조하여 하나는 태국 왓 보웨니웻 비하라 사찰에 기증하고 다른 하나는 2008년 타이완 영취산 무생도량에 모셨습니다.

매년 새해에는 많은 타이완인들이 영취산 무생도량에 가서 도량 측이 거행하는 여러 활동에 참여해 장관을 이루는데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과 우둔이(吳敦義) 전 부통총이 모두 새해에 거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지닌 타이완 대표 불교 도량 중의 하나인 영취산 무생도량에 나중에 타이완에 놀러 오시면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