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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 북부 지역의 요지금모(瑤池金母) 신앙 중심지 - 숭산 자혜당

  • 2022.01.10
현대 속 전통기예
타이완 북부 지역의 요지금모(瑤池金母, 도교 신앙에서의 최고의 여성 신성) 신앙 중심지인 숭산 자혜당(松山慈惠堂)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사이트 페이지 캡쳐

타이베이시 푸더(福德)가에 위치한 숭산 자혜당(松山慈惠堂)은 중국 문화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 신선이자 타이완 민속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인 요지금모(瑤池金母)를 모시고 있습니다. 요지금모는 왕모낭낭(王母娘娘)이라고도 불리며 도교 신앙에서 여자 신선들의 우두머리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왕모낭낭은 중국의 성산이자 도교에서 신선이 산다고 믿는 전설 속의 산인 곤륜산(崑崙山)에 위치한 요지(瑤池)라는 호수에 산다고 해서 ‘요지금모’라고 불리게 됩니다. 중국 경전에 기록된 요지금모의 최초의 모습은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뱀인 여와(女媧)처럼 사람 머리에 동물의 몸을 가진 존재였는데 나중에 사람 형상을 한 신선으로 발전하고 도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 중의 하나로 숭배받아 왔습니다.

타이완의 요지금모 신앙 체계는 1949년 동부 화롄(花蓮)에서 발전하기 시작해 수십 년의 발전을 거치며 타이완 전국에 분소와 신도들이 퍼지게 됐습니다. '자혜당’이라는 사당 이름을 가진 곳들은 모두 요지금모를 모시는 곳입니다. 숭산 자혜당은 1968년에 창건됐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숭산 자혜당의 당주인 궈예즈(郭葉子) 여사가 요지금모에게서 직접 지시를 받고 자혜당을 건설하여, 신도에게 분쟁을 없애주고 번뇌를 해소해주며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섬김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합니다. 숭산(松山) 자혜당이 세워진 후 교의 전파, 혼을 부르는 수경(收驚, 타이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전통 종교 의식으로 크게 놀라서 몸 밖으로 나가게 된 혼백을 불러주는 데 목적이 있으며 전체의식에는 약 1, 2분이 소요됩니다.) 등 종교 의식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기를 통해 더 많은 신도를 끌어들여 교세를 확장해 점차 타이완 북부 지역의 자혜당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신도 수도 가장 많은 사당이 되었습니다.

자혜당이 위치한 푸서우(福壽) 산자락의 뒤편에는 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앞에는  멀리 단수이(淡水)강, 지룽(基隆)강 등 강이 보여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타이베이101빌딩을 마주보고 있어 새해맞이 불꽃놀이 쇼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매년 원소절(元宵節), 단오절(端午節), 중추절(中秋節) 등 타이완 전통 명절에는 특색 있는 의식과 축제 활동들이 어우러져 열리는데, 전체 신도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혜당에 모여 수만 명의 인파를 이룹니다.

숭산 자혜당의 정전(正殿)은 중국 전통 문화에서 황제의 색으로 여겨지는 금색과 길상의 색으로 숭배받는 붉은색으로 페인트되어 있어 매우 웅대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정전에는 3층 높이에 달하는 붉은색 기둥들이 있는데 그중 건축물을 지탱하고 있는 데 가장 중요한 4개 기둥은 '사점금주(四點金柱)'라고 불립니다. 이 4개 기둥에는 금색으로 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각 기둥에 해당하는 문장 첫 글자를 모으면 '요지금모'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점금주 가운데에 서서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면 금색 빛이 나는, 모습이 굉장히 화려한 원형의 건축형식이 있는데 이는 조정(藻井)이며 중국 고대 궁전과 사당의 전당에 자주 사용되는 장식입니다. 또, 높게 건축된 사당 건물은 요지금모의 고귀한 신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전에서 요지금모가 거하는 곳을 묘사한 바와 같이 휘황찬란하고 극히 화려한 모습은 향을 올리기 위해 자혜당을 찾은 사람들을 평온하게 해주는 동시에 존경의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왕모낭낭은 매년 자신의 탄신일인 음력 6월 3일(음력 3월 3일이라고도 함)에 반도성회를 연다고 합니다. 반도는 중국 신화에 종종 등장하는 신비한 복숭아로 왕모낭낭의 정원에서 열린다고 하며, 서유기 손오공이 먹은 복숭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반도성회에는 사방에서 운집해 온 모든 신선들이 참석한다고 하는데 따라서 숭산 자혜당은 매년 이날과 10월 18일에  신도의 자녀들이 요지금묘에 귀의해 요지금모의 의자녀가 되도록 하는 행사를 치르고 그들이 요지금모의 보이지 않는 비호를 받아 무사히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빕니다. 또, 숭산 자혜당은 매년 1월부터 5월 중순쯤까지 약 5개월 동안 타이베이 모낭(母娘, 요지금모에 대한 존칭)문화제라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타이베이 모낭문화제에는 여러 행사가 포함돼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하고 성대한 것은 5월 초쯤에 거행되는 요지금모 순례 행사입니다. 요지금모 순례 행사에서 신도들이 요지금모의 신상이 안치돼 있는 가마를 메고 타이베이시 신이(信義)구, 숭산(松山)구 등 지역을 걸으면서 복주머니를 나눠줍니다. 또, 현장에서 용춤, 사자춤 등 전통기예 공연단 뿐만 아니라 숭산 자혜당 소속 국악단, 무용단 등 공연단들의 퍼포먼스도 볼 수 있습니다. 요지금모 순례 행사 외에도 자혜당은 문화제 진행 기간 모성애를 주제로 한 공익 콘서트와 열악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시히 공부하고 효도를 행하는 중고등 학생을 선발하여 장려금을 발급하는 행사, 산을 청소하는 마운틴 클린업 등 행사도 펼치고 요지금모 신앙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숭산 자혜당은 타이완 북부 지역의 요지금모 신앙 중심지로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으로 선정됐는데 숭산 자혜당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면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사이트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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