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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 가장 오래된 무재신 사당 - 난칸 우푸궁

  • 2021.12.27
현대 속 전통기예
타오위안(桃園)시 가장 오래된 사찰이자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무재(武財)신을 모시는 사찰인 난칸(南崁) 우푸(五福)궁 - 사진: 난칸우푸궁 개대현단원수(南崁五福宮開臺玄壇元帥)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타이완 북부 타오위안(桃園)에는 백 년 이상 역사를 지닌 사찰이 많습니다. 이 사찰들은 현지 신앙의 중심지로 종교뿐만 아니라 경제과 문화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오늘은 타오위안시 가장 오래된 사찰이자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무재(武財)신을 모시는 사찰인 난칸(南崁) 우푸(五福)궁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난칸 우푸궁은 타오위안시 루주(蘆竹)구 우푸(五福)로에 위치해 있으며 무재신인 조공명(趙公明)을 모시고 있습니다. 조공명은 중국 상나라 시대(약 기원전 1562년~기원전 1066년)의 무장으로, 죽은 뒤 천계에서 재물 창고를 담당하게 됐다고 해서 무재신이라고 불리며 민중 사이에는 재산을 모아주는 신으로 숭배를 받아 왔습니다. 또, 사람들은 조공명을 현단원수(玄壇元帥)라고도 흔히 부릅니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무재신 사당인 난칸 우푸궁은 타오위안시 루주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신앙 중심지입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명나라 유신인 정성공은 명나라 부흥을 위한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거점으로 네덜란드가 지배하던 타이완섬을 점령하기로 했고, 1661년 타이완에 와서 현단원수에게 승리하기를 기원한 후 같은 해 12월에는 타이난의 츠칸(赤崁)성을 함락시키고, 다음 해 봄에는 난칸항에 상륙한 후 현재 난칸 우푸궁의 소재 위치의 녹나무 아래에 장막을 쳐 현단원수의 신상을 모시고 향을 올렸다고 합니다. 20년 후인 1682년 우푸궁은 정식으로 창립됐으며, 타오위안시에서 가장 처음 지어진 사당으로 청나라 시대에는 난칸의 5대 마을(딩좡-頂莊, 샤좡-下莊, 먀오커우-廟口, 루주춰-蘆竹厝, 컹쯔-坑子)의 제사권을 형성했습니다. 우푸궁은 청나리 시기부터 현재까지 총 9번의 수선 공사와 2번의 증축 공사를 거쳤는데 현재의 모습은 일치시기 1924년의 대수선 공사에서 목공장인 2명이 각각 사당 한쪽씩을 맡아 건축해서 완성한 외관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1985년, 우푸궁은 타이완 정부에서 국가 3급 고적으로 지정됐습니다.

난칸 우푸궁(南崁五福宮)에서 가장 중요한 보물은 1823년부터 전해지고 있는 200여 년 역사를 가진 돌로 만든 향로입니다. 이 향로는 일반적인 전통 향로와는 다르게 설계되어 있는데, 8각형으로 만들어진 상단에는 식물과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고, 하단의 기둥은 지름 57cm, 높이 80cm, 무게 약 120kg입니다. 현지 사람들은 손으로 향로를 쓰다듬으면 운이 좋아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참배하러 오는 많은 신도들이 모두 양손을 시계방향으로 세 번씩 문지르며 복을 기원합니다.

한편, 우푸궁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뱀을 사육하는 사찰이기도 하는데요.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당시 정성공이 녹나무 아래에 장막을 쳐 현단원수 신상을 모실 때부터 여러 마리의 뱀들이 사당을 드나들며 집으로 삼았고, 1924년 태풍으로 크게 파손된 사당을 수선하고 증축할 때와 1925년 사당을 낙성할 때는 모두 이 뱀들을 보아서 사람들은 이 신령한 뱀들을 신의 사자라 여겨 ‘사자공(使者公)’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사당 측은 이 뱀들이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는 않지만 참배객들이 놀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77년, 후전(後殿)을 재건하면서 ‘사자공 뱀굴’을 만들었으며 신도들이 직접 신의 사자에게 줄 계란을 바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난칸 우푸궁은 해마다 여러 행사를 진행합니다. 매년 음력 1월 1일에는 ‘두향(頭香) 꽂기’라는 행사를 엽니다. 두향은 새해의 첫 향공양을 뜻합니다.  타이완 사당에서는 음력 1월 1일 0시가 되면 신도들이 첫번째로 향로에 향을 꽂는 사람이 되기 위한 쟁탈전을 벌이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창두향(搶頭香)이라고 불리며, 직역하면 첫 향공양을 쟁탈한다는 뜻입니다. 두향을 성공적으로 꽂는 자는 복을 받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매년 이 행사 때문에 다친 사람이 많아서 어떤 사당은 신도들이 평화롭게 같이 두향을 꽂을 수 있도록 하는 진행 방식을 취하게 됐는데 난칸 우푸궁은 바로 이 사당들 중의 하나입니다.

또, 우푸궁은 청나라 때부터 매년 음력 7월 중원절(中元節) 기간 대형 제사 의식인 푸두(普渡)를 진행해 인간세계로 내려온 혼령을 위해 음식을 준비합니다. 또, 매년 음력 3월에는 일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현단원수 무재신의 탄신을 기리는 ‘무재신 문화제’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서 각 지역 기예 공연단의 퍼포먼스, 전통 희극 공연, 북관(北管) 음악 연주 외에도 과화(숯불더미 건너기) 의식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푸궁의 과화 의식은 숯불더미를 건너는 게 아니라 불타고 있는 명지(귀신이나 혹은 이미 죽은 사람을 위하여 불살라주는 지전[紙錢]) 더미를 맨발로 건너는 것입니다. 정말 모든 행사들은 다 높은 문화적과 종교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칸 우푸궁은 타이완 가장 소중한 종교적 자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중에 청취자분께서 타오위안으로 놀러 오시면 타오위안 가장 오래된 사당이자 타이완 가장 오래된 무재신 사당인 난칸 우푸궁을 한번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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