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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 가요 ‘관즈링의 사랑’에 등장하는 불교 사찰 - 화산비윈사

  • 2021.12.06
현대 속 전통기예
불교, 도교, 민간 신앙의 신을 함께 모시는 불교 사찰 화산비윈사(火山碧雲寺)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사이트 페이지 캡쳐

불교 사찰인 화산비윈사(火山碧雲寺)는 민난식과 일본식이 조화를 이룬 사찰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정전과 사찰의 바깥문인 산문(山門)의 조소와 콩자갈 장식 예술은 깊은 지방적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화산비윈사는 타이난 유명 관광명소인 진흙온천으로 유명한 관즈링(關仔嶺)풍경구에 위치하며 전터우(枕頭)산이란 산에 기대어 있습니다. 주변에 수화동원(水火同源)이란 관광지가 있는데 수화동원은 이름 그대로 물과 불이 같이 있는 곳입니다. 자연 밥칙상 물과 불은 공존할 수 없가 없지요. 그러나 이곳은 지질 구조 관계로 암석 틈새로 천연가스와 온천수가 동시에 배출되어 물 속에서 불을 보고 불 속에서 물을 보는 특이한 자연현상을 형성했습니다. 화산 비윈시는 수화동원과 같이 지하에 풍부한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윈사’ 앞에 ‘화산’두 글자를 붙여 ‘화산비윈사’라고 사찰을 명명했습니다. 

화산비윈사는 1701년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개산조사인 석응상(釋應祥) 법사는 푸젠(福建)성의 유명 사찰인 개원사(開元寺)의 관음불을 가지고 타이완에 와 수행하기에 마땅한 장소를 찾다가 처음에는 전터우산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풍수지리에 능통한 석응상 법사는 전터우산 중턱에 영혈(靈穴, 신령스러운 굴)이 있어 수행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현재의 이 자리에 화산비윈사를 건립하게 됐습니다. 화산비윈사는 청나라 시대에 두 차례 화재를 겪었으며 일제시대에는 두 차례의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사찰의 현재 모습은 1934년에 재건한 것입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타이완 가요 ‘관즈링의 사랑(關仔嶺之戀)’이 한동안 인기를 얻으면서 가사에 등장하는 ‘비윈사’는 또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화산비윈사 1997년 국정 3급 유적으로 등록됐습니다.

화산비윈사는 불교, 도교, 민간 신앙의 신을 함께 모시는 불교 사찰이며 사찰 전체는 관음불을 모시는 ‘정전(正殿)’, 석가모니불·약사불(藥師佛)·아미타불을 모시는 ‘삼보전(三寶殿)’, 옥황상제(玉皇上帝)를 모시는 ‘청허궁(清虛宮)’, 지장왕보살(地藏王菩薩)을 모시는 ‘지장왕보전(地藏王寶殿)’등 네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산비윈사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중화민국 전 총통 장제스(蔣介石)는  1950년 사찰을 방문하여 ‘능소보전(凌霄寶殿, 옥황상제가 사는 궁전)’이라고 적혀 있는 편액을 사찰 측에 선물했습니다. 

화산비윈사는 아름다운 콩자갈 장식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산문 앞과 정전에 있는 용이 휘감고 있는 기둥, 즉 용주(龍柱)두 쌍은 전통적인 사찰의 석조 기법이 아닌 콩자갈을 사용해 만든 것이라 매우 특별합니다. 산문 앞의 용주는 노란색 테두리가 둘려 있어 일반적인 단일 색상의 석조 용주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둥 윗부분의 조소는 중국 전통 신화 이야기에 등장하는 ‘팔선(八仙)’이 표현되어 있으며 기둥머리는 콩자갈로 두공을 만들어 놓아  장인들의 세밀한 기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전의 콩자갈 용주는 더욱 입체적이고 기둥 선이 살아있는 듯 생생합니다. 또, 기둥에는 유리가 사용되어 있어 빛을 반사할 때마다 찬란하게 빛납니다.

정전의 대들보는 또한 콩자갈을 사용해 만든 것인데 대들보 아래에는 날개가 있는 외국인 장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대들보를 들고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는 ‘감번강묘각(憨番扛廟角)’이라 불리는 타이완 특유의 사찰 조각 형태입니다. ‘감번’은 어리석인 외국인을 뜻하고, ‘강묘각’은 사찰의 모서리를 지탱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타이완 통치 시기 때 많은 백성이 네덜란드 사람들의 약탈을 겪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모습을 한 장사를 조각하여 건물의 모서리 혹은 대들보 아래에 놓아 무거운 것을 들게 하면서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화산비윈사의 조소 예술은 또한 볼 만합니다. 특히 산문 밖 양쪽에 서 있는 파란색의 ‘웃는 사자’ 조소는 색채가 매우 흔하며 모양이 매우 귀엽습니다. 왼쪽의 수사자는 입을 벌리고 크게 웃고 있고 오른쪽의 암사자는 은근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두 사자는 콩자갈로 만들어진 동그란 받침대 위에 앉아 우직하고도 익살스러운 미소로 참배객들을 맞이하고 있어 사찰의 마스코트로 여겨집니다. 수사자의 받침대 표면에는 중국 민간 전설에서 사악한 것을 쫓고 재앙을 물리친다고 전해지는 신성한 동물인 기린(麒麟)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으며 암사자의 받침대에는 상서로운 새인 봉황(鳳凰)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기린 부조와 봉황 보조는 또한 콩자갈로 만든 것입니다.

한편, 사찰 참배 전에 먼저 향을 피워야 되지요. 일반 사찰의 향을 피울 때 사용하는 것은 가스 레인지와 비슷한 장치로 다이얼을 돌려서 점화해야 되는데 화산비윈사의 이러한 장치는 지하의 천연가스를 이용한 것으로 불이 백 년 동안 꺼진 적이 없습니다. 이는 타이완 전국에서 화산비윈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입니다.

화산비윈사에서 멀리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자난(嘉南)평원을 볼 수 있고, 오후에는 석양의 아름다운 절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후 3시 이후 참배를 하고 진귀한 경치를 함께 감상할 것을 추천합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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