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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19세기 타이완 가장 호화로운 교회 건물 - 타이완기독장로교 다다오청 교회

  • 2021.11.15
현대 속 전통기예
19세기 타이완 가장 호화로운 교회 건물 타이완기독장로교 다다오청(大稻埕) 교회-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사이트 페이지 캡쳐

기독교'(Christianity), 또는 그리스도교는 개신교, 천주교, 정교 등 예수를 그리스도로 숭배하는 모든 종교 단체들을 아우르는 개념이지만 타이완에서는 개신교(Protestant)를 일컫는 말로 흔히 사용됩니다. 중화민국 내정부가 2005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이완에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2.6%로 30%를 넘은 불교(35%)와 도교(33%)에 비해 훨씬 낮지만 타이완 사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1624년 네덜란드인의 타이완 섬 진출, 점령에 따라 타이완섬으로 유입되고 주로 원주민을 대상으로 포교되다가 1662년 네덜란드 세력이 정성공(鄭成功)에 패해 철수하면서 선교사들이 축출되고 선포는 그후 200년 동안 중단되게 됐습니다. 1865년 영국장로교회 맥스웰(Dr.  James Laidlaw Maxwell) 선교사는 타이완에 들어와 타이난(台南) 지역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기독교 선교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872년 캐나다 장로교회 맥케이(George Leslie Mackay) 목사는 신베이(新北) 단수이(淡水)에 오게 되어 타이완 북부 최초의 양방병원을 설립해 의료사업과 별도로 복음 전도를 병행하며 기독교 발전의 기초를 견고히 다지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타이베이시 다퉁(大同)구 다다오청(大稻埕)에 위치한 타이완기독장로교 다다오청 교회의 전신은 바로 맥케이 목사가 1875년에 세운 '다룽통(大龍峒) 교회'입니다. 1884년 청불 전쟁 기간 동안 타이완섬이 프랑스로부터 포격을 당하면서 타이완인이 외국인 혐오 정서가 생겨  각지의 예배당을 공격했는데 이때 다다오청 교회도 심한 손상을 입고 폐허가 됐습니다. 이후 지방 정부에 받은 배상금을 사용해 뉴모처(牛磨車)가에 교회를 재건하고 ‘팡시(枋隙)교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는 당시 타이완 전국의 교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예배당이었습니다. 1915년에는 ‘타이완 찻잎의 아버지’라고 칭송받는 리춘성(李春生, 1838년~1924년)에게 기증 받은 토지와 자금을 이용해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 타이완기독장로회 다다오청 교회라고 명명했습니다.   2002년, 교회는 시정 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리춘성은 외국과 무역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상점 양행(洋行)의 매판으로 막대한 부를 추적해 부자가 된 다다오청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영국 상인들이 중국 차를 타이완으로 도입하도록 협조를 제공한 것 외에도   타이완 북부차 생산 및 해외 판매에 힘을 많이 기울여서 ‘타이완 찻잎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그는 다다오청 현지 주민과 외국 상인 간의 분쟁 조절과 현대화 건설 추진에도 기여를 해서 현지에서 매우 높은 명성을 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또한 시사에 관심을 가져 평론을 발표하고 기독교 관련 책을 많이 출판해서 ‘타이완 최초의 사상가’라고 평가 받기도 합니다.

2007년 교회는 원 건물 뒤편에 새 건물을 지었는데 구 예배당 건물의 좌우 벽은 그대로 남겨 두고 원래의 모습, 원래의 벽돌, 원래의 도안을 사용해 기존보다 6m 앞으로 건물을 이동시켜 현재와 같이 새 교회 건물이 구 예배당을 감싸는 독특한 구조를 이루게 만들었습니다.

다다오청 교회(大稻埕教會) 건물은 고딕식 건축 양식을 기조로 건설됐는데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 일대의 교회 건물 설계를 참고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앞면에는 고딕 양식의 대칭형 창문과 작은 첨탑, 고대 그리스 건축 양식의 높고 고전적인 기둥머리를 가진 기둥이 있습디다. 기둥은 두쌍이 있는데 교회 건물 앞면을 완벽하게 삼등분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교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건물은 서양 교당을 본떠 만든 것이지만 박공은 중국과 서양의 양식을 융합한 것으로, 타이완 전통 문양도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한편, 타이완 건물의 문의 개수는 일반적으로 홀수인데요. 예를 들면 성문과 일반 주택의 문은 보통 1개만 있고, 사찰에는 보통 3개가 있으며, 패방(牌坊)이라면 5개까지 있고 모두 다 홀수이지만 다다오청 교회 건물의 문은 좌우 양쪽에 한 개씩 있어 총 2개로 짝수입니다. 매우 드문 것이지요.  이는 남자와 여자가 좌우로 나누어 출입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남녀유별’의 사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다다오청 교회(大稻埕教會)는 현존하는 악기 중 가장 덩치가 큰 악기,  파이프 오르간(pipe organ)을 가지고 있는 타이완에서 몇 안 되는 교회 중의 하나입니다. 이 파이프 오르간은 파이프 오르간 제작과 각 시대 악기 수선으로 유명한 스위스 회사 Mathis Orgelbau사가 만든 것으로 40개의 오르간 스톱과 2,377개의 파이프, 기계식 건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뉴타이완달러 3천만 원(한화 약 12억 7천만 원, 2021.11.14.기준)이 걸렸다고 합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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