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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풍부한 민둥식 특색을 가지고 있는 마주묘 - 진반징 천후궁

  • 2021.11.08
현대 속 전통기예
민둥(閩東)식 전통 건축 특색을 많이 가지고 있어 롄쟝(連江)현 역사 건축물으로 지정된 천후궁진반징 천후궁(金板境天后宮)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 사이트 페이지 캡쳐

지난주 수요일 꽃보다타이완 시간에서 저는 양안 군사 대치 시기에 진먼(金門)섬과 함께 최전선이었던 마주(馬祖)섬 에 대해서 소개했는데요.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 청나라 시대에 많은 중국 푸저우(福州) 주민들이 바다를 건너 마주로 이주해서 마주는 푸저우(福州) 문화, 즉 민둥(閩東) 문화를 계승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민둥식 전통 건축 특색을 많이 가지고 있어 롄쟝(連江)현 역사 건축물으로 지정된 진반징(金板境) 천후궁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진반징 천후궁은 마주 난간(南竿)향 런아이(仁愛)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런아이촌은 옛날에 톄반(鐵板)촌이라고 불려서 진반징 천후궁은 톄반 천후궁이라고도 불립니다. 진반징 천후궁의 정확한 건립 연대를 알 수 없지만 전설에 따르면 청나라 가경시대(1796년~1820년)의 해적 채견(蔡牽, 1761년~1809년)이 신의 가호를 구하기 위해 지은 4개 마주(媽祖)묘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진반징 천후궁은 다른 지역의 천후궁이 대폭적인 재건을 거친 것에 비해, 시대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비교적 적은 수선 공정을 거쳐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2009년에 롄장현 역사 건축물로 지정됐습니다. 

진반징 천후궁은 건립 이래 적어도 세 차례의 부분적인 수리를 거쳤으나 민둥식 건축물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재가 발생할 때 다른 건물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뜰에 건물보다 높은 박공벽을 만들어 공간을 분리하는 중국 남방 지역 마을의 특수한 건축 방법 봉화산장(封火山牆)과 사당 내의 푸저우 삼나무 목조 구조와 들보 없이 기둥이 바로 도리를 받드는 천두식(穿斗式) 구조, 비교적 긴 처마 등은 모두 민둥 건축물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반징 천후궁에서는 바다의 여신 마주(媽祖)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곳의 마주 신상은 마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흙으로 빚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모양 또한 타이완의 다른 사당의 마주 신상과 다릅니다. 일반적인 타이완의 마주 신상은 비교적 연령대가 있어 성숙하고 장엄한 ‘성모’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반징 천후궁의 마주 신상은 마주 생전의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주 외에도 진반징 천후궁은 위무진(威武陳, 웨이우천) 장군, 임수(臨水, 린수이) 부인, 복덕정신(福德正神, 즉 토지신) 등을 모시고 있습니다.

마주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종교 신앙들은 대부분이 중국에서 전해온 것이지만 위무진 장군은 마주에서 발원한 신입니다. 위무진 장군은 명나라 말기 푸젠성에서 태어났고 성격이 매우 정의로워서 마을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50세에 부패한 지방 관리를 살해해 배를 타고 도망가는 도중에 청나라 병사들에게 굴욕을 당하기 싫어서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해는데 그 시신은 표류하다가 마주섬에 표도했다고 합니다. 진반징 천후궁 안에 위무진 장군 신상을 모시는 공간은 ‘사당 안의 또 다른 사당이 있다’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고 1869년에 제작된 향로도 보존하고 있습니다.

임수부인은 중국 푸젠성에서 임신과 순산을 하도록 도와주는 여신이며 마주 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인 신앙 중의 하나입니다. 임수부인의 본명은 천징구(陳靖姑)이며 당나라 때 푸젠 인수이향에서 태어났으며 24세에 푸젠 일대에 큰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기우제를 해 과로하다가 사망한 후 신이 됐다고 합니다.

한편, 마주 톈반 취락은 매년 음력 8월 15일 중추절(中秋節)에 소탑절(燒塔節)이란 축제를 여는데요. ‘소탑’은 민둥 지역 일대에서 백여 년간 전해져 내려오는 풍속으로 탑을 태울 때 폐기물도 함께 태워 옛것을 새것으로 대체하며, 물건을 소중히 여긴다는 정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보통 목판 등 폐기물을 태웠는데 요즘은 ‘제예(除穢) 카드’라고 하는 액막이용 카드를 마련하여 참가하는 사람들이 없애고 싶은 나쁜 습관이나 무서운 것들을 적어낸 후 탑을 태울 때 같이 태워 악운을 떨칠 수 있도록 합니다. 옛날에 마주 지역의 각 마을에는 모두 소탑 활동이 있었으나 후에 양안 관계의 긴장이 계속되고 마주가 국군의 통제를 받으면서 약 50년간 금지되어 마주 사람들에게 거의 잊혀져 있다가 1989년에 둥인(東引)향 사무소에서 소탑 경기를 개최하면서 다시 명맥을 잇게 됐습니다. 현재 타이완 전역에서 오직 마주 톄반 취락에서만 소탑 풍습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소탑절에 쌓는 탑은 높이가 1m에서 3m까지 다양하며, 주민들이 깨진 기와 조각을 쌓아 만들기도 하고, 대형 탑의 경우 벽돌 조각을 탑의 4분의 1 높이까지 쌓은 후 다시 기와 조각을 쌓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나무, 대나무, 왕겨 등의 연료를 넣을 구멍을 남겨 놓습니다. 가끔씩은 시각적 효과를 더하기 위해 송홧가루를 더하거나 소금을 뿌리기도 합니다.

소탑절(燒塔節)의 경기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탑을 가장 붉게, 거센 불길로 태우는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탑을 태울 때 불길이 거세지 않거나 태우는 과정에 기와 조각들이 무너져 내리면 바로 실패로 간주합니다. 우승자는 우승기와 상금 혹은 상품을 받습니다. 요즘의 톄반 소탑절은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세대 요소도 결합해 아침부터 전통 예술과 창의적인 거리 공연 등 눈길을 끄는 이벤트들이 이어지며 마주 지역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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